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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렐 Connect 네트워크 플레이어

by 아르페지오 posted Jan 24,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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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렐 Connect 네트워크 플레이어입니다.
실물사진입니다.

FLAC, Ogg, WAV, WMA, Apple Lossless, MP-4a, MP3 등 다양한 음원파일을 고품위의 하이파이 사운드로 재생하는 스트리밍/네트워크 플레이어입니다.
USB 외장 하드를 연결하면 별도의 네트워크 스토리지 없이, 커넥트 혼자만으로 즉시 음원 재생이 가능하며, 인터넷 라디오도 즐길수 있습니다.
최상급 모듈인 Sabre32 ES9018 D/A칩을 사용하였으며, 중형급 토로이덜 트랜스포머를 장착한 전원부와 부품등, 확실히 크렐다운 넉넉한 설계와 사운드를 전해주는 제품입니다.
 
정식수입 220볼트 원박스 있으며, 상태 신품수준입니다.
판매가는 송료포함 390만원입니다.
광주지역 직거래 가능하고 전국택배 가능합니다.

010-8615-1858
poohlover4364@hanmail.net

Specification

SIGNAL-TO-NOISE RATIO 96 dB
TOTAL HARMONIC DISTORTION (THD) 20 Hz-20 kHz, 0.002%
OUTPUTS ANALOG AUDIO EIAJ optical via TosLink connector Coaxial via RCA connector
DIGITAL AUDIO EIAJ optical via TosLink connector Coaxial via RCA connector
CONTROL/UPDATE IR Receiver for Remote Control
                            RC-6 via 1/8” stereo “trs” Receptacle
                            Ethernet via RJ-45 Connector
                          12vdc Remote Trigger Input via 1/8” Mono Receptacle
                          12vdc Remote Trigger Output via 1/8” Mono Receptacle

RC-5 pin out Tip = RC-5 data, Ring = +5 V, Sleeve = GND
XLR Pin Out Pin 1 (ground) Pin 2 (non-inverting “Hot”) Pin 3 (Inverting)
Maximum OutpuT Balanced 4 Vrms Single Ended 2 Vrms
Audio Output Impedance Balanced 100 Ω Single Ended 100 Ω
Power Consumption Stand-by 3w Operation 32w
DIMENSIONS Inches (L) 16.83 x (W) 17.06 x (H) 3.47 Centimeters (L) 42.76 x (W) 43.33 x (H) 88.1
WEIGHT 18lbs Unit only 8.16kg Unit only 24lbs Shipping Weight 10.89kg Shipping weight

출범한 이래 한 세대가 다 지나도록 하이엔드 시장에서 크렐의 고공비행은 그 고도를 낮추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 특히 그 중의 절반에 해당하는 90년대 후반까지의 크렐은 발표하는 제품마다 핫샷 데뷔를 하며 앰프 부문에 한정한다 해도 자사 제품만으로도 가히 크렐 왕국이라 할 만큼의 거대 패밀리를 형성해 왔다. 열거하기 어려울 만큼의 연작을 쏟아놓았던 왕성한 창작욕은 어느 제품 하나 허투루 생겨난 것이 없이 거의 모든 제품을 하이엔드 오디오계의 히트상품으로 만들어 놓았다.

오디오파일들에게 크렐은 실제로, 새로 산 스피커가 말을 듣지 않을 때의 처방전이었고, 하이엔드로의 꿈을 꿀 때 떠올리는 이름이었으며, 한 세대에 걸쳐 있는 카탈로그 제품 전체가 여전히 현역기로 활동하고 있는 전천후의 대명사이다. 밀레니엄을 지나면서 팀 컬러의 변신과 포트폴리오, 다고스티노의 솔로 데뷔 등으로 인해 적지 않은 변화가 있었지만, 다양성에 대한 시도의 결과로서 본연의 크렐 사운드에 트렌드를 입힌 새로운 국면으로 접어들었다. 그리고 지금부터는 다양성의 시도를 멈추고 초점이 모아진 듯하다. 블랙과 실버를 조합한 스타일도 크렐 히스토리에서 전반기 제품들의 인상에 근접한다.

어쩌다 보니, 크렐의 제품들은 여러 세대가 동시에 편입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대한민국 시장에 한정된 일이긴 한데, 최근 5년 사이에 발매되었으나 딜러쉽 문제로 아직 국내에 정식 유입되지 못한 제품들이 최근 제품들과 섞여 동시에 신제품으로 집합되는 일이 생겼다. 그렇게 모아놓으니 흥미로운 현상이 발견된다. 이 조합은 몇 가지만 보태면 최근 10년 사이에 크렐에 생긴 일들에 대한 디스코그라피가 될 것 같기 때문이다.

첫째, 칼라가 다채롭고, 둘째, 제품 군이 다양하다. 그리고 가능하면 제품이 출시된 순서대로 시청을 해보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예를 들면, 같은 성향의 소리라고 하더라도 어느 것은 오리지널이고 어느 것은 복고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이런 스타일과 장르가 확장 및 융합의 과정을 거쳐 새로운 라인업으로 정비되어 있다. ‘아이바이어스’(iBias) 시리즈로 칭하는 앰프 라인업으로 대별되는 크렐의 신규 라인업에는 이전에 없던 새로운 시도, 하지만 현 시점에서 반드시 있어야 하는 제품이 포함되어 있다. 바로 스트리밍 플레이어 ‘커넥트(Connect)’이다.

앰프에 비견되는 크렐의 또 다른 카테고리가 있다면, 바로 디지털 라인업이다. MD10, 20i, SACD 스탠더드, 사이퍼(Cipher) 등으로 이어져 온 디지털 부문에서 각각의 제품이 갖는 위상은 여전히 퇴색하지 않아 보인다. 다만, 디지털이라는 장르 특성상 앰프 만큼의 미세한 세그멘트나 다양한 커플링을 갖추지 않을 뿐이다. ‘커넥트’의 인상에 대해 크렐의 오랜 팬으로서 반가운 점은 크렐의 전통적 이미지로서의 강건한 이미지로 회귀하고 있다는 점이다. 개인적으로 크렐은 세련미를 갖추더라도 강건함을 기조로 해서 해석되고 녹아 든 세련미이어야 한다고 보는 바, ‘아이바이어스’를 위시한 ‘커넥트’의 디자인 컨셉은 이런 성향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어 보인다.

크렐의 첫 번째 스트리밍 플레이어로 기록되는 ‘커넥트’의 전면 패널의 디자인은 마치 방점을 찍듯 단순하고 명료하다. 블랙톤의 섀시 중앙에 돌출시킨 실버톤의 조형물 하단에 선명한 크렐 엠블렘을 적극 부각시키고 있다. 크렐 엠블렘의 뒷면 LED는 푸른 빛으로 매우 강렬한 인상을 준다. 오른 편에 배치된 3.5인치 QVGA는 320x240의 해상도로 3가지 테마를 제공하며, 전 기능을 모니터 및 콘트롤 할 수 있으며, 왼편에 파워스위치와 리모콘 센서가 위치한다. 상단은 가로로 2열로 펀칭이 되어 있으나 시청 중에 열이 그다지 많이 나지는 않는다. 엠블렘의 바로 뒷면에 해당하는 내부 중앙에 토로이덜 트랜스포머가 위치하고 있고 그 뒤쪽으로 상하 2단의 기판이 정렬되어 있다. 2단이라고는 하지만, 상단은 마치 섬처럼 띄엄띄엄 해당 지역에 맞춰 기판을 위치시키고 있다.

본 제품에는 두 가지 옵션이 있다. 단독 디지털 스트리머의 기능을 하도록 한 경우와 DAC를 추가한 풀 플레이어의 두 가지 버전이 있고, 가격 또한 1,000불 이상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구조 또한 그런 옵션에 대응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다이렉트 커플드 방식으로 디스크리트 구성된 아날로그단은 하단에 배치시키고 그 상단에 부분적으로 별도 편성한 디지털 프로세싱 단을 배치시켰다. 커넥트에 사용된 DAC칩은 최근의 대세라고까지 할 수 있는 ESS 테크놀로지의 Sabre 32 시리즈 중 최상위 칩인 ES9018을 사용하고 있다.
Sabre 32의 ES9018은 알려진 바, 와디아의 최근 라인업인 인튜이션(Intuition), 심오디오의 750D 등의 대표적인 하이엔드 디지털 디바이스들에 사용되고 있기도 하지만, OPPO 105나 North Star, 그리고 국산 DAC 들까지 앞다투어 채용하고 있는 대표적인 베스트셀링 칩셋이다. 종종 디지털 라이업을 가진 브랜드들이 그렇듯이, 본 제품은 크렐의 플래그쉽 유니버설 플레이어인 ‘사이퍼’에서 디지털 기능만을 추출한 듯한 인상을 받는다. 극단적으로 말해서 트레이와 트랜스포트 기능을 제외시킨 ‘사이퍼’의 디지털 플레이어 버전이라고도 할 수 있을 만큼 플래그쉽 그레이드의 스펙들이 그대로 내려와 있다.

뒷면 패널의 레이아웃은 약간은 산만하다고 해야 할 정도로 심플하게 분산되어 있다. 뭔가 상하좌우 대칭 비율을 두고 구성한 느낌이 적은 건 두 가지 옵션을 두고, 상하로 듀얼 보드를 구성하다 보니 그렇게 된 것으로 보이지만, 시각적으로는 기능별로 집합되어 있지 않아 보인다. 그 대신, 빽빽하게 케이블 자리를 다투는 구조보다는 숨을 쉴 수 있는 공간이 있어 한결 여유롭다. 패널의 오른 쪽 상단에 파워코드 입력 아웃렛과 파워스위치를 두고, 그 아래쪽에 적외선 입력과 12V 트리거 입출력을 배치시켰다. 중앙에서 약간 오른편에 아날로그 출력 ? 밸런스, 언밸런스 ? 단자가 위치하고 그 왼편으로 이더넷 입력, 그 아래쪽에 동축 및 광출력을 두었다. 그러니까 ‘커넥트’의 디지털 스트리머 버전은 이 아래쪽 출력단 까지만 장착되어 기능을 하게 된다. 패널 왼편 중간쯤에 WiFi용 안테나 연결단자가 있는데 전용 안테나를 부착해서 WiFi로 인터넷 공유기에 접속할 수도 있다. 왼편의 하단에는 USB 입력단이 있는데, 본 입력의 주요 기능은 기본적인 유무선 네트워크 입력의 기능 이외에도 외장 하드 등의 저장 스토리지를 활용해서 별도의 네트워킹을 거치지 않고 사용자의 음원을 모니터하며 플레이할 수 있다는 데 있다.

주로 타블렛을 통해 전용 앱을 사용할 것으로 보여 얼마나 활용될 지 모르겠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리모컨이 필수인 오디오파일이 있을 것으로 보이며, 패널에 직접 터치를 해서 작동하는 경우를 포함해서 매우 편리하게 설계되어 있어 보인다. 곡 사이의 간격을 두지 않고 이어서 재생하는 기능이 있는데, 음원이 불가피하게 끊길 수 밖에 없는 곡들이 과연 얼마나 있는 지 모르겠지만 시청보다는 편집과 녹음을 하기에 유용해 보인다. ‘커넥트’는 총 750GB의 용량에 해당하는 파일들을 알파벳 순서에 따라 검색할 수도 있다. 재생 포맷은 FLAC 및 WAVE파일을 192/24 품질로 재생가능하고, 기타 Ogg, WMA, MP3 등도 재생 가능하다. 또한 인터넷 라디오 기능이 있어서 V-Tuner 프로그램을 통해 고음질의 인터넷 스트리밍을 시청할 수 있다.

시청은 에스텔론의 XB, 다즐의 조합으로 시청했는데, 에스텔론의 영향으로 기본적인 기조가 단정하고 넓은 대역에 걸쳐 들리지만, 크렐 디지털 고유의 낮은 무게중심과 그에 더해진 Sabre32의 해상도와 음끝에서의 아날로그틱한 음색이 출구에까지 분명하게 이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에너지 변화의 묘사가 구체적으로 느껴지고 본 조합의 특성상 다소 차가운 듯한 인상을 주지만 음의 윤곽에 소스에 담겨 있는 하모닉스를 잘 포착해내서 청감상 좋은 인상을 준다.

캐롤 키드의 ‘My Funny Valentine’은 뛰어난 집중력을 발휘한다. 미세한 떨림이 잘 감지되기도 하지만 두터울 때와 가늘 때, 옥타브의 이동 등이 작은 구간으로 구분되어 표현된다. 이 곡에서 ‘커넥트’의 의미는 매끈한 이음매로 이런 구간들을 이어주어 표현하고 있다는 점이다. 자세히 들어보면 낮은 대역에서의 안정감이 기분 좋게 서포트하고 있어서, 중역 이상에서 보여지는 다양한 표정을 적절히 잘 묘사해주고 있다.

마치 무거운 삼각대에 거치한 듯한 안정적인 느낌은 어느 패시지에서도 일종의 편안함을 선사한다. 제니퍼 원스의 ‘Way Down Deep’ 도입부의 베이스 슬램은 주로 ‘커넥트’가 기여하고 있어 보이는 유쾌한 포만감을 준다. 그것도 상당히 아날로그적인 나긋함을 주어 베이스에 위축된다거나 오디오적인 쾌감이라기 보다는 자연스러운 분위기와 하모닉스로 이어진다. 또한 촘촘하게 밀도감이 뛰어난 음색에 표현 입자의 느낌이 더해져서 실제 연주하는 어쿠스틱 악기의 베이스를 듣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안젤라 게오르규가 부르는 ‘오 사랑하는 나의 아버지’에서의 진한 색채감이랄까 정교한 그라데이션의 묘사력은 ‘커넥트’가 관여하는 장점이 유감없이 발휘된다. 선이 가는 묘사 부분에서도 마이크로 다이나믹스의 움직임이 매우 선명하고 뚜렷하게 느껴져서 생동감과 스피디한 재생이 리얼하게 느껴진다. 가늘지만 결코 연약해지는 경우가 없이 핵이 단단한 스트록이다. 이런 표현력의 최외곽을 강철 같은 마무리로 마감하는 게 아닌, 마치 달의 표현과 같은 얇은 층의 폭신함을 둔 듯한 감촉은 매우 견고하면서도 유려함을 준다.

피아노가 돋보이는 것은 조합의 특성도 있지만, 왼 손의 동작이 갖는 존재감이 기여하는 바 크다. 길렐스의 ‘함머클라비어’는 깊은 곳에 까지 왕복하는 넓은 대역의 느낌이 다이나믹스와 조합되어 호쾌한 스타일로 크게 어필한다. 어둡거나 차분하다는 점을 이유로 모호하게 묘사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없이 시종 명쾌하고 분명하게 울린다. 소리의 품질 이면에서 포만감 속에 꽃핀 듯한 정밀한 피아니즘이 듣기 좋다.

본 제품이 고해상도와 음악성을 겸비하고 있다는 느낌은 빌 에반스의 ‘Waltz for Debbie’에서 잘 나타난다. 이 곡에 있어서 음이 소멸하는 끝에서 느껴지는 애틋한 여운은 원 소스가 갖고 있는 하모닉스의 적극적인 표현의 결과로 보인다. 포근한 뉘앙스와 단정한 분위기가 잘 조화되어 들린다.

헤레베헤가 지휘하는 바하의 B단조 미사 1곡 ‘키리에’가 이 조합에서 빛을 발하는 이유는 주로 사실적인 하모닉스와 음악적 표현이 조화를 이루어 만들어내는 뉘앙스가 사뭇 감동적이기 때문이다. 물리적으로 사실적인 스테이징과 포커싱의 표현이 뛰어나기도 하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그런 정밀한 재생의 마무리에서 발휘되고 있는 음악적 감촉을 투입시킬 줄 아는 튜닝의 기술이 반영되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커넥트’의 실력이 잘 발휘되어 들리는 대표적인 곡이다.

‘커넥트’는 크렐이 여하한의 외모를 하고 있든 그 기저에 면면히 흐르고 있는 고유의 사운드를 잃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형식에 지배 받지 않는 크렐의 컨텐츠를 잘 시사해주는 의미 있는 제품으로 보인다. 그 점에서 ‘커넥트’가 크렐 최초의 스트리밍 플레이어라는 화제성을 넘어서는 의미를 갖는다고 생각된다. 다시 말해서 전술한 크렐의 유규한 디지털 패밀리 트리의 한 편을 차지하는 가장 최신의 기종이었을 때 비로소 꽃과 같이 피어날 멋진 제품이다. 얼핏 디지털 스트리머를 기본으로 DAC 단을 옵션으로 추가하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필자가 보기에는 DAC를 포함한 풀 셋 버전이 기본이고, 사용자에 따라서 취사선택을 해서 디지털 플레이어로서의 기능만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한 것으로 보는 게 옳을 것 같다. 그 만큼 뛰어난 스펙과 기능, 음악성을 종합해서 사용할 제품으로 보인다. 이제부터 크렐은 좀더 빠른 속도로 뛰어난 스펙과 예술혼으로 디지털 플레이어의 중심에 자리잡을 것으로 보이며, ‘커넥트’는 이미 그 자리에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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