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년대말 초짜시절 용산 모샾에 구경갔더니 사장이 교수직함의 두분에게 한참 PR중이었는데 "앰프는 이 정도는 되어야 " 하며 천정에 메달린 혼에 페리코모인지 펫분인듯 싶은 노래를 들려주는데 그 소리는 어께에 솜털이 일 정도로 평생에 손가락 꼽을만큼의 감동이었습니다. 피셔400 앰프란 것을 알고 그후 해외시장이 활성화되자 그 소리를 잊을 수 없어 여러 피셔앰프를 들여놓기 시작했는데 FISHER 500C, 800C, 100X 등 몇대를 구해 들어 봤지만 그 동안 오디오의 안목이 향상됐던지 그 소리가 영 아니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피셔앰프의 우수한 점과 몇가지 미흡한 점들도 발견했는데, 장점이란 정상적인 앰프는 볼륨을 최고로 높여도 진공관의 화이트노이즈외에는 리플험이 일체 없다는 점 외에 단점으로는 첫째, 험의 소거를 위한 전해콘. 용량이 너무 크고, 증폭관은 직류점화를 했으며(?) 결정적 단점은 쵸크트랜스가 없어 음질의 투명성이 떨어진데다 특히 인티앰프이므로 BASE, TREBLE을 거치는 동안 음이 착색되어 종국에는 진공관 특유의 자연음이 적잖이 실종되는 문제점을 느꼈습니다. 그 후 예전 그 음질을 느껴보기 위해 그런 단점을 극복한 앰프를 직접 제작해 보기로 하고 음질의 핵심인 피셔 400 OPT와 제작에 필요한 부품들을 모두 성가있는 빈티지 제품들로만 구했습니다.
제작과정에 가장 난제가 샤시문제인데 구상하는 앰프가 STEREO PP이므로 부품실장 SPACE제약을 받는데다 비좁은 간격은 반드시 부품간 유도험이 발생하므로 초대형 샤시이면서 가급적 명성이 있는 제품으로 물색하여 BALDWIN PARA PP 올겐엠프가 최적이란 결론에 이르러 민트급으로 下版까지 있는 것을 구했고 그 외 부품은 W.E제 외에는 최고의 것들로만 구해 2-3년전 제작에 착수했던 것인데 원래 그 올겐앰프는 대출력 정류관인 5U4GB가 2개로 구동하는 PARA PP 이므로 15MM CORE 적층 65MM의 대형 파워트랜스가 장착되며 샤시위 배치부품도 오디오와 무관한 것이 많아 물성이 질긴 미제 구형 철판작업으로 이들을 제거하거나 적재적소에 재배치하려면 엄청 공력이 소요됩니다. 우여곡절끝에 완성했지만 리플험도 완전 제거되지 않고 특히 문제는 부품간 고주파 유도험을 잡기 어려워 그 상태로 2-3 년간 방치해 뒀습니다.
달포전 당시 고생이 회상되어 재조정 작업을 친분있는 안산의 어느 샾 오너분께 의뢰했는데 내공이 매우 깊은 분이라 단박에 우수성을 알아 보시고 "이런 고급부품을 어떻게 구했냐'고 하시며 피드백을 조정하고 초단관을 추천했는데 "뮬라드 L63, BRIMA, RCA, GE, 등 10여가지 중 KENRAD철관이 가장 좋다고 하시어 그관으로 교체하고 위상반전관은 출력관급 6N7철관을 장착해 댐핑력이 뛰어나며 고능률 스피커인 액셤 300에 물려 청음해보니 험이 상당하여 그대로는 고급앰프가 될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습니다. 며칠 고심끝에 면밀히 재점검해 보니 듣고있는 300B싱글앰프에 비해 성능이 너무좋아 300B앰프에서 못듣던 프리앰프의 리플험이 그대로 노출됨을 발견했습니다. 즉 증폭율이 상당히 높아서 파워앰프 음량의 조절기능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100K옴 볼륨을 추가해 문제점을 말끔히 해결했으며 위 평가대로 음질좋은 KENRAD관 신품도 추가구입했습니다.
현재 상태는 프리앰프없이 볼륨을 100%높여도 험이 전무한 완벽한 성능입니다.
그러므로 프리앰프없이 CD PLAYER에 그대로 연결해 들어도 되고 가급적 PASSIVE PREAMP를 연결해 들으시면 더욱 좋습니다. 맨아래 사진은 이곳 동호인분이 판매한 패시브 프리 참고사진인데 이와 유사하게 제작할 수 있는 유사한 웨스턴 INPUT TRANS를 같이 드립니다(맨아래 사진).
조정작업해주신 사장님은 고교시절부터 청계 전자상가를 들락거렸다는 원조분인데 이 앰프는 "알택 A323 앰프 수준이 넘는 매우 고급스런 음질로 이 정도 격조있는 앰프는 근년에 본적이 없을 정도"의 秀作이라 평가하셨습니다.
*우드나팔혼 n13***(완료)
힘좋은 6q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