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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턴 들어보기전에는 판단하지 마세요

by 이덕주 posted Oct 04,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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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웨스턴 시스템에 관심이 생겼습니다
이건 순전히 어느분이 경험을 통한 노하우를 알려주는 진솔한 글을 보았기때문입니다
평소 네트웍을 필요악으로 공감하고 플레인지를 좋아하는 성향인
제게
웨스턴에 플레인지 드라이버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지요 -555
이분이 운영하고있는 시스템은 바로 이 드라이버들로 각기 다른 혼을 이용
네트웍이 없이 싱글앰프로 연결하고 수용할수있는 최소한의
2uF 콘덴서를 달아 597이란 투위터(이것 역시 드라이버외 혼의 형태)
연결하고 있었는데
........ 즉 한 채널에 3개의 혼이 달린셈

12혼(555), 13혼(555), 597(이걸 투위터라부르더군요)
아는 분의 소개로 초대를 받게 되었는데 여지것의 제 생각이 틀렸다는걸 알게 되었지요
혼 시스템이라 일컬어지는 웨스턴 (아닌것도 있지만 예 755A)
자연스러움과는 다소먼 왜곡된 아름다운 소리로 상상하고 있었지요

이제 어떤 소리인지 궁금하시죠?

한줄로 표현한다면 -자연스러움과 현장감입니다 라이브한 열기가 느껴집니다

예를 들면 성악 경우 실제 부르는 음량으로 들리는 겁니다 아주 자연스럽게
수많은 성악가의 소리 , 가요 -장혜진 ,왁스 올드팝 -맷몬로 비키카 도리스데이
무반주 바흐 파르티타 , 첼로 독주곡 , 피아노곡들 플릇 등등 많은 음반을
4시간 반?정도 들려주었는데 주인장의 배려가 참고마웠습니다
-- 먼거리를 왔다 갔다 음반을 바꿔주시는데
맨마지막에 바이올린 협주곡 -오히스트라흐 브르흐 스코티시 환상곡으로 마무리

좀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피아노는 아 이사람이 템포는 이렇게 강약조절은 이렇게 하는 구나
바이올린의 통의 여운이 이렇게 나는 구나
플롯은 호흡과 입술의 따른 변화가 이런 음색으로 팔색조처럼 변화하는 구나
- 소리의 맺고 끊임을 쉽게 느낄수있었는 데 주인장은 이걸 **라는 표현을 쓰시더군요

사람 목소리의 음역대 변화를 금방 알수도있고
합창에 뭍혀버리던 남성 합창의 목소리도 들리고
놀라움의 연속이었지요
- 이러면 대편성도 엉킴이 없이 즐길수있겠구나하는 확신이 들더군요

재미있는건 마치 연주자 바로곁이나 속으로 들어간듯한 소리만 들리지 않느냐
할수도있으나 그 큰혼 앞에 들으면 이상하게도 좌우분리잘된 소리도 들리고
어느정도 거리면 로얄석, 좀더 뒤쪽으로 가면 좀 편안하게 무대를 바라보며 듣는 듯한
콘서트홀의 감상 자리를 마음대로 선택할수있다는 것과
실황같은 큰소리로 부담없이 들을수있다는 놀라운 점이었습니다

또한 급히 새유닛을 교체한 WE755A를 메인 시스템 전에 들을수 있었는데
엔트리 모델임에도 웨스턴의 향기가 나며 주인장의 공력을 느낄수있었습니다
글쎄 튜티판도 들었다니까요!!
오랜기간 사용을 않하여 초대 바로몇일전 점검하다 한쪽 유닛의 이상을 발견하고
수리보내고 20년가까이 사용안했다는 걸 한쪽에 끼우니
좌우 음량에 차이가 있어 그게 아쉬웠지요

얼마나 어렵고 고단한 길을 걸어왔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렇게 완성했는지
웨스턴 책자며 부품들을 보여주는데 방대한 량에 할말이 없었습니다
제가 그날 들었던 메인스피커 시스템은 원래 존재했던  조합형태이었다고합니다
555는 초기형이라는 메쉬였습니다

들어는 봤어? ~~~ 글로만 자료를 나열하는 사람에게 꼭하고싶은 말입니다

스펙상 주파수대역 그런것 큰 의미가 없다는걸 ,
네트웍 없다는게 이런 좋은 결과를 가져올수있다는것
새삼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좋았던건 좋은 사람들과의 만남입니다
주인장의 깊은 배려와 사심없는 말씀에 거듭 감사합니다

음원 콜렉션이 2만장이나 된다니.. 초판도 많고 LP CD가리지않고 듣고계시더군요
저희에게 들려준 것이 평소 즐기는것이라하시더군요

통후추가 쳐진 살라미와 잘익은 멜론과 함께, 치즈와 먹는 와인은
아름다운 소리와함께 어느때보다 달콤한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푸로슈트와 멜론의 맛과는 다른 ..)

워낙 고가이라서 쉽게 소유할수도 없고 초대하면 돈으로만 오디오하는구나하는
그런 눈길을 주기에 아무나 초대하지 못하시는걸로 보입니다

이런글을 쓰다가 저만 조용히 웨스턴을 즐기시는 분에게
계속 초대되는것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합니다

이글을 쓰기전에 다시한번 웨스턴동호회글을 둘러보니
김선미님 이성삼님 박총영님 박정우님 이대익님이 올린글이 참좋은글이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한결같이 겸손하시고 다들 공력이 대단하실줄 짐작합니다

저에게 쪽지로 초대해주신 박 **선생님께도 고마움을 느낍니다
- 워낙 웨스턴을 모르는 초보라 모델명 숫자가 맞는지 좀 조심스럽습니다
평소 남의 시스템을 청취하러 자청해서 다니지않고 시청평을 쓰지않기에
이것 또한 조심스럽네요

사진은 그날 들었던 LP가 아니고 2005년도 발매된 데카 CD


추가
--원래 12와 13은 한세트인데 12는 555W ,13은 555매쉬로하여 넓은대역을 확보
    (이미 웨스턴 계시판에 나왔던 글인데  퍼왔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