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탄노이 스피커로 음악을 들으며

by 오남리 posted Jul 04,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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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글을 쓰면 어떨까 모르겠지만

 

개인의 경험 입니다만

 

“남의 떡이 더 커보인다.”

이 말이 100 퍼센트 진실일까요 ? 아닐까요?

 

제가 경험하기로는 그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입니다.

 

제가 오랜 기간 탄노이 스피커에 매달려서 한 우물을 파고

그것을 튜닝 하고자 알텍 스피커를 몽학 선생으로 모시고 비교 청취하는 가운데

어떤 때는 솔직히 알텍 스피커 소리가 더 좋아서 어떻게 해야 하나 하고 고민도 많이

했었습니다.

 

찾아 주신 많은 분들이 알텍이 더 듣기 좋으시다고 손을 들어 주기도 하구요

이제는 반반 아니 탄노이 쪽으로 기우는 것 같기도 합니다.

 

그러나 제가 탄노이 스피커의 음향을 좋아하는 이유는 제가 삶에서

이 소리에 더 익숙해 있기 때문이라는 거지요

 

늘 일요일이면 찾아가는 교회에서 성가를 부르고 듣고

음악을 듣다보니 이소리가 몸에 자연스럽게 친숙 해져서

높은 천정에서 나오는 자연스러운 홀 톤과 여음, 잔향등 이런류의

음향이 자연스레 친숙해지고 좋아지게 된 것이지요.

 

만약 이런 경험이 아니라면 굳이 오토그라프의 소리를 찾으시지 마시고

알텍이나 베이스 리플렉스 통도 좋을 듯 합니다.

본인이 친숙한 소리가 최고라는 이야기이지요.

 

가끔 찾아주시는 분들 가운데 오토그라프 통소리에 경험이 없으신 분들은

특히 현대적 하이앤드 기기에 익숙해 계신 분들은

오토그라프 통에서 나오는 풍성한 저음과 실버 유닛에서 나오는 살을 베는듯한

예리한 고음에 당황해 하시는 분들도 계시더군요.

이부분 역시 값이 비싸니 나는 블랙을  혹은 실버를... 할일은 아닌듯 합니다.

어떤 장르는 레드나 골드도 좋게 들었습니다.

 

제가 소리를 들려 드리며 모든 분들에게 좋은 평을 듣고자 함은 아닙니다.

 

알텍 스피커 역시 알텍 사운드의 호방한 소리의 유저가 있고

웨스턴 세계역시 독특한 아우라의 소리 때문에 유저가 있으며

도이치 사운드 고유의 매력에 빠지신 분들의 감성을 이제는 조금 이해하게

되었기에 (그 외에도 다수 있지만 일일이 나열하지 못함을 이해 바랍니다)

그러나 이제 제 경우에는 다른 유혹은 덜 느낄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탄노이 오토그라프 통을 울림통으로 해서 실버라는 유닛과

트랜스 프리 + 좋아하는 음색의 진공관 파워..

넉넉한 공간

좋아하는 음반이 넉넉히 (자족의 수준) 있으니 더 이상 음의 세계로는 그리 큰 방황할일이

없어지는 듯합니다. ( 개인의 취향은 사람의 목소리와 현악을 좋아합니다.. 팝이나 락, 전자음악은 조금 친숙하지 않아서)

 

물론 소리가 완성되었다거나 최고라는 자만이 아니고

그저 “내일은 조금 더 나아질거야” 하며

여러 기기들을 두루두루 조금씩 만지고 다듬고 이뻐하며

음악을 만족스럽고 기쁘게 듣고 있습니다.

 

아직도 소리에 만족이 없으신 분들이 혹시 계신다면

이 스피커 저 스피커 옮겨 다니지 마시고 한번 마음에 든 소리의 끝을 향해서

온 힘을 다하여 매달려 보면 언제인가는 8인치 풀레인지 유닛 하나로도

어느 스피커가 부럽지 않은 좋은 소리를 만들 수 있을거라 믿습니다.

 

(공간 - 스피커(네트 워크 포함) - 쏘스 기기 - 프리 - 파워 앰프 - 여러 선들

: 이게 제가 생각 하는 튜닝 순서입니다)

 

여러분 모두들 즐음 하시고

장마 가운데 건강하십시오

 

지금 같아서는 당분간 글 쓸 일 별로 없을 것 같아 보입니다.

 

그동안 잘 알지도 못하며 음향에 대하여 주절거린 실수들

혹시 불쾌하셨으면 제가 악의는 없었으니 너그러이 용서구합니다.

 

평안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