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인사와 문의] 멀티앰핑 새내깁니다

by 강헌 posted Apr 02,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오디오는 그럭저럭 이십년 되어갑니다만 멀티 앰핑 같은 얘기는 딴나라 얘긴 줄 알고 살아왔습니다. 그동안 기기들이 수백번은 족히 들락거렸지만 형광등도 못갈아끼는 주제에 언감생심이었지요. 근데 일년전 불황에 밀리다 못해 오디오 사상 처음으로 턴테이블과 스피커만 남기고 내다팔 수 없게 없는 비참한 상황을 맞았지요. 가라드 햄머톤에 진선에서 만든 EMT 베이스, 그리고 212 리미티드 암은 이걸 만나느라고 공들인 생각 땜에 죽어도 도저히 못내보내겠고, 팥죽 끓듯 하는 변덕 속에서도 유일하게 육년을 버틴 westlake NF 10은 사겠다는 사람이 없어 못팔았습니다. 소리를 들을 수가 없었지요. 그래, 인켈로부터 다시 시작하자. 팔고 빚갚고 남은 돈에서 10만원주고 2200을 두대 샀습니다. 그래서 오디오쟁이 후배 교수에게 부탁해서 이른바 개조라는 것을 하고 바이앰핑을 했습니다. 이유? 없습니다. 그냥 허전해서요. 그럼 하나보다는 좋을 것 같아서. 근데 그게 그거더군요. 문제는 프리였습니다. cdp까지는 저가 제품이라도 참을만한데 프리는 도저히 안되겠더군요. 돈은 없고...이베이를 들락거리다 MELOS MA333을 700불에 낚았지요. 그래도 스테레오파일 A등급이잖습니까? 소리, 훌륭하더군요. 마지막 프리였던 소닉 프론티어 라인3보다 더 맘에 들었지요. 말타면 견마 잡히고 싶다고 슬금슬금 CDP도 원대복귀했는데...문제는 파워였습니다. 엣다 모르겠다, 스피커를 뜯어서 네트워크를 분리해버렸슴다. 고물 파이오니어 채널 디바이더 sf700이란 모델을 역시 이베이에서 달랑 120불에 사서는 3웨이로(스피커 크로스오버는 550HZ와 4KHZ인데 550이 없어서 500에다 물렸지요) 싸구려 앰프들을 물렸지요. 그런데 이게 웬일입니까? 자디스  파워와 물릴 때보다 더 기가 막힌 소리가 흘러 나오지 않겠습니까? 몇일 밤을 새워서 갖고 놀았지요. 이론은 하나도 모르면서. 저역과 중역엔 개조한 인켈 2200, 고역엔 10만원짜리 6BQ5 싱글, 그것만으로도 훌륭했습니다. 그리곤 바로 중역을 이연구소의 1619 pp 모노블럭으로 교체했는데 이게 또 물건이었습니다. 패스 알레프 O 이후 가장 매력적인 중역을 들려 주었습니다. 신이나서 아예 비자톤의 리본 수퍼 트위터를 장터에서 사다가 한때 화제가 된 8만원짜리 하만카든 앰프에다 물렸지요. 트위터로 가는  신호에서 뽑아다가 콘덴서로 대충 20KHZ에서 끊었는데 20~40KHZ대의 초고역의 역할을 실감하고 또 전율을 일으켰지요. 그리고 불만인 저역도 역할을 다한 인켈을 내보내고 오디오인드림 공제품인 제프벡 파워를 물리니 훨씬 타이트해졌습니다.이러저러다보니 약간 짝퉁의 4웨이가 된 셈이지요.^^ 불만 없습니다. 근데 욕심이 다시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아큐페이즈 f25로 바꾸면 얼마나 짜릿할까? 아냐, 내가 진공관파인데 진공관 채널디바이더를 써야지...가만 있자 아예 초고역을 커버하는 4웨이짜리 채널 디바이더는 없을까? 등등등.
고수님들의 조언 부탁드립니다. 트위터와 슈퍼 트위터 간을 분리한다면 어떤 주파수가 적합할까요? 제 트위터는 20Khz까지고 수퍼 트위터는 4Khz~40Khz입니다. 그리고 이에 상응하는 채널 디바이더가 있을까요?
진공관 채널 디바이더 추천도 부탁드립니다. 실바웰드사에서 나온 2웨이를 세개 사면 4웨이가 가능하다던데 실바웰드 것은 어떤지, 그리고 국내 진공관 공방 중에서 가장 채널 디바이더를 잘만드는 곳으로 추천할 만한 곳은 어디인지 초보를 위해 부탁드립니다. 즐음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