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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앰핑시 앰프의 선택 오류

by 윤영진 posted Feb 24,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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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티앰핑을 할 경우 우퍼용 파워앰프와 트위터용 파워앰프에 대해서 "막연한 선입견"에 의한 "파워감"이 우리에게 많은 혼동을 줍니다.

우퍼용 파워앰프가 200W 정도 출력이 필요할 경우 트위터용은 2W 정도 출력이면 "힘의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사람들이 고역의 청감상 문제를 "앰프의 파워(출력) 문제"로 오해를 합니다.

정작 문제가 되는 것은 직렬 3극관과 다극 방렬관의 주파수 재생 특성의 차이, 그리고 싱글 구동과 PP구동의 차이에서 옵니다.

2A3 싱글앰프의 힘은 트위터 구동에 있어서 절대로 부족하지 않습니다. 트위터에서 필요로 하는 출력이래봐야 0.3W 정도면 되기 때문에 2A3싱글앰프의 출력과 힘은 트위터에는 남아 돌 정도입니다.

그런데 왜 이런 오해가 생기는 것일까요?

1) 직렬관과 방렬관 사이의 "고역 특성" 차이

   직렬관의 초고음이 대부분 배음 성분이면서 고주파 재생 대역도 떨어집니다. 이에 비해 방렬관은 대역도 충분히 뻗으며 "기음 성분"을 위주로 하기 때문에 이를 "힘의 차이"로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문제는 단순히 고음용 파워앰프를 방렬관식으로 바꾸는 걸로는 해결이 안 됩니다. 방렬관 고역은 뻗대기는 하지만, 쉬 피로를 느끼는 쏘는 고역이 되기 쉽습니다.

2) 싱글 구동과 PP구동의 차이

   저출력관 PP와 고출력관 싱글이 서로 출력이 같을 경우도 PP방식이 힘이 더 느껴지고 주파수 대역도 더 뻗는 것이 정상입니다. 그러나 직렬관을 "싱글로도 출력이 남아 도는데" PP로 해서 직렬관의 아름다운 고역을 일부러 죽이는 것은 반대입니다. 물론 앰프 하나로 전대역 구동을 할 경우는 다릅니다. PP가 전체 밸런스를 위해 필요한 경우가 많습니다.

3) 전대역 구동과 고역 재생의 차이

   잘 아시는 40만 법칙에 의해 인간의 귀는 중심 주파수를 기준으로 밸런스만 맞으면 대역 특성에 대해 둔감하게 됩니다. 따라서 전체적인 주파수 대역이 좁은 직렬관 싱글앰프도 전대역을 하나로 구동할 때는 대역의 좁음이 잘 감지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이걸 특정 주파수(고역이나 저역)에만 구동하면 그 차이가 쉬 감지됩니다.

그렇다면 그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1) 직결관 PP방식 채택

   가장 쉬운 방법입니다. 그러나 잘 아시다시피 직렬관도 PP로 구동하면 특유의 직렬관 고역 배음이 많이 감퇴됩니다. 좀 아쉬운 부분입니다.

2) 방렬관 싱글이나 PP로 변경

   당장 고역에 힘이 붙고 쭉쭉 뻗는 느낌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쏘는 느낌이 강해서 애정이 가는 소리를 만들기는 힘이 듭니다. 대부분 멀티앰핑하면서 이 선택을 하신 분들의 소리를 들어보면 30분만 지나면 귀가 괴롭습니다.


3) 고역용 3극관앰프의 설계 컨셒 변경

   제가 권하는 방법입니다.

   (1) 초단관을 방렬관으로 변경한다.

        - 7C7, 6SJ7, 6AC7, EF86 등등......

   (2) 고역 특성이 좋은 인터스테이지 드라이빙을 한다.

        - 초단을 3극관을 쓸 경우도 인터스테이지 드라이빙으로 상당히 박력있는 음을 만들
          수 있습니다.
        - 인터스테이지 트랜스는 저역과 고역을 모두 잘 나오게 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쪽만 잘 나오게 하는 것은 쉽습니다. 이처럼 고역만 담당할 앰프라면  저역은 과감히
          버리고, 니켈 코어에 코일의 권선수를 약간 덜 감아서 고역 특성을 한계까지 높여서 채
          용하는 것을 권합니다.


경험상 힘 있고 거친 음을 예쁘게 다듬는 것 보다는, 본래 예쁜 것에 힘을 붙여주는 것이 훨씬 쉽고 결과도 좋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