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독일제 코아

by 싱크로 posted Nov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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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커 네트웍에 쓸 질 좋은 코아를 찾다가
지인이 일단 열어서 확인해보라고 보내준
독일제 인터스테이지를 받았습니다.

석유에 담갔다가 칫솔로 살살 씻어내면 된다기에
석유 사다가 두번째 사진에 보이는 통에 담가두었습니다.
이틀을 담군다음 꺼내서 칫솔로 긁으니 겉은 긁어지는데 속은 영 생생..
이래서 이틀에 한번꼴로 콜타르 걷어내고 다시 담구고를
반복해서 지난주에 드디어 속살을 보았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트랜스 바깥쪽 사방을 둘러 보아도 틈이 안보입니다.
통으로 된 1장 짜리 코아라는 얘긴데...도대체 어떻게 보빈에
끼웠을까 고민하다 복잡 난해한 활처럼 휘기 신공으로 코아를
빼낼수 있었습니다.

첫째 사진에서 보듯이 통으로된 1장 짜리 코아입니다.
중심 코아 한쪽이 틈이 있는 것 빼고는 완변한 가로왈(曰)
자 형태입니다. 끼우고 빼는 방법은 중앙의 코아를 보빈 중앙에
끼우기 위해서 바깥부분을 살짝 활처럼 휘어지게 합니다.
그 다음에 중앙 코아를 보빈에 다 밀어넣고 나면 활처럼 휘어진 부분이
보빈을 다 통과해서 평평하게 다시 끼워지게 됩니다.
코아 분해 하는데만 한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분해하고 보니 네트웍이나 아웃트로는 적합하지가 안다내요..
고생 정말 많이 했는데...
시꺼먼 콜타르 우러난 물 손에 묻히고 옷이 뛰기면서
작업했습니다. 작업 하면서 오디오를 좋아해도 이렇게까지
해야하는 자괴감이 들기도 했습니다.

트랜스 하나가 남았는데 코아가 내용도에 적합하지 않다니
맥이 빠져서 다시할 엄두가 안남니다.

고수분들이야 이런 코아를 잘아시겠지만 모르시는 분들 구경 하시라고
올려 봅니다. 이렇게 꼭 해야 하는 것인지 .....
나 자신도 잘 모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