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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2ax 드디어 빛을 보았습니다

by 김경천 posted Oct 0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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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봄에 이 스픽을 사서 들어보니 소리가 매우 무겁고 어두웠습니다. 어튜는 돌리다가 어쩌다 한 곳에서만 소리가 났구요. 고음기에서는 소리가 들릴듯말듯했습니다.

도저히 음악을 들을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길고긴 튜닝의 여정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스피커 전문 엔지니어라는 말을 믿고 A수리소에 갔습니다. 여러 검사와 수리항목의 비용으로 약 97만원을 지불하고 검사와 더불어 우퍼에 검은 물질을  발라 밀폐를 하고 어튜청소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중음기와 고음기. 넷트웍 등까지 수리하려면 비용이 70만원이 더 소요되어야해서 거기까지만 수리하고 스픽을 가지고 왔습니다.

소리는 중음기와 고음기를 고치지 않았으니 여전히 답답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B수리업자를 알게 되었는데 중음기는 손댈 필요가 전혀 없고 고음기만 고치면 되는데 자신이 싸게 해주겠다고 하였습니다.

그리하여 기대를 안고 20만원을 주고 수리를 하였는데, 결과는 대실망, 고음기 소리의 변화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그리하여 몇달수 다시 C수리업자가 AR스픽 수리에는 양심적이고 권위자라는 선전글을 보고 그에게 수리를 맡기에 되었습니다. 그는 고음기를 청소하고 청소가 되어있는 어튜를 자신의 방식으로 또 청소하고 그리고 부족한 유리솜을 채웠다고 하면서 수리비 20만원을 요구하여 그대로 지불하고 가져왔습니다. 결과는? 역시 소리가 만족스럽지 않았습니다. 다른 동호인 집에서 듣던 AR2ax의 소리가 아니었습니다. 

그리하여 이 스픽을 구석에 쌓아놓고 낙심하고 있던 차에 D스피커 수리업자의 글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는 스픽에 대하여 열심히 연구하는 것 같았고 콘덴서 교체에 관한 그의 이론이 설득력이 있다고 느껴졌습니다.

그래서 저도 제 스피커 소리가 어둡고 고음기 소리가 작은 것은 컨덴서의 물성이 변해서 그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리하여 한번 시도해보자 하는 심정으로 이 스픽의 콘덴서 교체를 D수리업자에게 맡겼습니다.

D수리업자는 제 스픽에 대하여 콘덴서 교체 뿐만 아니라 양쪽 고음기도 수리했고 우퍼의 댐퍼도 수리했습니다. 그 댓가로 저는 25만원을 지불했습니다.

오늘 집에 가지고 와서 두근거리는 심정으로 엠프에 연결하고 음원을 틀었더니, 첫귀에 이 소리가 지인의 집에서 듯던 10만대 AR2AX의 소리임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정말 큰 변화가 찾아왔습니다.

고음기는 정말 우렁찬 매미소리가 나오고 우퍼에서 나던 떠는 듯한 잡음도 사라졌습니다. 

무엇보다 어둡고 답답했던 소리가 변해서  확~ 터진 소리가 나왔습니다. 소리의 흐름이 가볍고 경쾌해졌습니다. 

첼로에서는 깊은 여운이 느껴졌고 가요보컬은 시원했습니다. 재즈도 그 끈적한 느낌을 제대로 표현해내던군요. 그리고 무엇보다 제가 바이올린을 취미로 4년째 배우고 있는데 웬만한 스피커와 엠프로는 바이올린 소리가 대부분 경질성이거나  착색되어 원음하고는 사실 거리가 있는 것이 사실인데, 이 스픽은 바이올린 소리로 납득할 만한 좋은 울림이 나왔습니다.

제가 현재 주로 KEF 107/2와 AR3로 음악을 듣고 있는데, AR2AX는 이들과는 또 다른 소리를 내주어서 앞으로 한동한 이 스픽의 매력에 푹빠져 살 것같습니다.

이상 과장도 거짓도 없는 저의 1년 반에 걸친 AR2AX  튜닝기였습니다.

동호인들끼리 경험교류 차원에서 처음 써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