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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맞이 음악감상회에 찾아주신 분들께 감사드리며

by 박영창 posted Mar 0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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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ldy(올디) 사무실이 좀 넓은 편이라 종일 내방 손님이 없으면 좀 심심합니다.

날짜와 시간을 정해 뭔가 도모하는 방법 같은 것은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굳이 그렇게 해본 것은 좀 길을 터서 자유롭고 편하게 오가는 분들이 자주 계셨으면...하는 바램 때문이었습니다.

그래서 날짜와 시간을 만들었더니 궂은 초봄 날씨에도 불구하고 끊이지 않고 찾아주신 분들 덕분에 모처럼 즐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생각해보면 두 발을 써서 어디론가 움직였을 때 뭐라도 얻어걸리고 실질적인 것을 보고 듣고 배웠던 것 같습니다.

언제부터인가 사람의 신체부분 중 가장 영적인 부분이 두 발이라는 말도 입에 달게 되었습니다.

몸을 쓰지 않고 머리만 굴려서 생각하고 만들어냈던 것들은 결국 별 쓸모가 없었습니다.

이제 자리를 잡고서 저는 움직이지 않은 채 가까이서 혹은 멀리서 움직여오신 분들을 대하니 오히려 제가 공부와 배움이 새로웠습니다.

역시 사람은 사람을 통해서 배우고 익힐 수 밖에 없는 운명이고, 사람을 만나는 길은 두 발을 쓰는 것 외엔 다른 방법이 없기도 합니다.

제 대신 두 발들을 써주셨는데 제가 두 발을 쓴 것과 같은 공부와 배움이 있었으니 그래서도 찾아와주신 분들께 감사함이 더합니다.

 

올디의 방식은 옛것에서 배우되 기존을 답습하지 않으며, 어디에서도 하지 않는 것을 하되 가장 자연스럽고 가장 평범한 가치를 추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디오와 소리와 음악이라는 도구를 통해 나름의 고민과 노력과 철학을 가지신 분들의 단순한 질문과 답이나 사소한 대화 한마디일지언정 도움이 됩니다.

그런 앞선 도움들이 이번의 오디오와 음악표현에 모두 담겨있다고 여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지금의 음악표현능력도 충분히 스스로 자부스럽긴 합니다만, 혼자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제가 가장 잘 알기에 배움과 공부의 길은 늘 열어놓고 있습니다. 

자부가 이기적인 방향으로 흐르면 배움과 공부의 길은 닫히고 퇴보와 하락만 있을 뿐이란 건 뻔하고도 예외없는 엄격한 법칙입니다.

 

앞으로도 올디가 부담없고 편한 나눔과 공유의 장이 되길 바랍니다.

오디오와 음악을 표현하는 수준도 늘 거기에 맞춰 함께 하게 될 것입니다.

그것이 가장 큰 바램입니다.

 

감사합니다.

 

* 매달 첫째 주말에 정기적인 음악감상회를 가질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 물론 문은 항상 열려 있으니 언제라도 방문 가능합니다.

http://cafe.naver.com/oldygoo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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