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빈티지의 재미

by 김재영 posted Apr 15, 200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전에 대아전자 사장이 "오디오는 여자와 비슷하다"  라는 말을 했는데..
요즘 참 명언이라든 생각이 든다.

새로운 오디오(여자) 를 보면 가지고 싶어 안달이 나고, 잠도 못이루다가도
일단 갖고 나면 한동안 너무 좋아서  계속 즐기다가 얼마후는 단점도 보이고 싫증도 나고
또 새로운 오디오를 찾아 방황하는...

나역시 10년간 탄노이를 들으며, 서브로 현대적인 오디오를 몇십가지 섭렵하고.
하이엔드로 가다가, 다시 빈티지로...

근래에 AR3 를 중심으로 앰프등 거의불만이 없는 빈티지 시스템과 ATC 의 현재적인 오디오로
나름대로 만족하고 있고  별  불만도 없는데...
요즘 우연히  플렌지에 매력을 느껴 영제 , 독일제 플렌지 스피커 앰프등 정신이 없다.

ar3 나 atc 가 불만이 있는것은 아니고, 플렌지의 담백한 소리가 그나름대로의 매력이 있어서 이것 저것 이앰프 저앰프 고생하고 있다.
그렇다고 현재 플렌지가 다른  시스템보다 더 좋은것도 아니다.
단지 위의 시스템과는 다른 맛이 있다는 것이다.

바람을 피우는 사람들의  마누라를 보면 미인이 많아, 다른사람이 보기에는 저런 미인을 데리고 살면서 왜 바람을 피나 ?  의문을 갖는데 요즘 나의 오디오 생활을 보면
미인 마누라를 두고 바람피는 사람 이해가 간다.

나 역시 바쁠때는 아무 생각없이 듣다가 겨울에 조금 여유 시간이 나면 , 새로운 오디오를 찾아
다니는데, 이는 빈티지는 완벽(?) 한것은 없으나, 그 나름대로의 독특한 매력이 있어
어런 저런 빈티지오디오를 듣는것이 일종의 취미 생활인것 같다.

전 처럼 미치지는 않아 다행인데 , 일종의 생활의 활력소가 된다.
마누라도 여자를 바꾸지 않고, 오디오를 자주 바꾸어 다행이라고 웃는다.

아마도 나자신이  나이 먹은탓도 있지만(어릴때 진공관 라디오를 듣고 자랐으니).
빈티지를 보면 , 잘빠진 하이엔드 보다 왠지 정겹고, 편안하다.
물론 가격도 하이엔드보다 저렴하지만, 그 속에 장인정신이 느껴진다.
아마 그런 점이 하이엔드를 추구하는 친구들에게 야단맞으면서도 빈티지를 못떠나는것 같다.

즐거운 음악생활이 되기를...
잠시 시간이 나서 몇자 적어 봅니다... 안녕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