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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형스피커에 주석도금선

by 안승택 posted Dec 03,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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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부당한 권력이나 권위로부터 어쩔 수 없이 복종은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사랑할 수는 없기에~ 못마땅한 것들이 있다.
오디오에서도 그런 녀석이 있는데, 할 수 없어서 쓰기는 하는데 내심 영 달갑
지 않은~
바로 그 녀석은 저항이다.
나는 옛 천재들과 장인들을 아직도 무한히 신뢰할 뿐만 아니라, 극성맞은 나의
성격으로 미루어 나에게 충실한 나의 의지는 음악을 뒷전으로 미루고 소리에 집
착 할 것임이 분명하기 때문에 앰프의 제작쪽은 지양하고 있으니 앰프에서 저항이
어떻게 작용하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네트워크에서 고역감쇄용 저항이 얼마나 음질에 악영향을 미치는지는
아마도 대부분 경험하셨으리라 생각한다.
혼형 스피커를 사용하는 나 역시, 이 저항과의 마찰이 적지 않았다.
저역 우퍼와 고역부 혼드라이버와의 음압차이는 총체적인 발란스를 위하여 어쩔 수
없이 고역부에 3db 정도의 고음감쇄를 필요로 했고, 감쇄된 고역은 항상 불만스러웠다.
리얼하고 생동감있는 그리고 원색적인 느낌이 확 줄어드는 느낌이 영 못마땅 하였다.
사실 스피커선 약5awg(16sq/mm)20미터정도의 저항이 0.05옴정도인데, 그 조그만한
권선저항에서 3옴의 감쇄는 엄청난 손실이 일어날 수 밖에~
여기에 대안으로, 저항값은 그대로 두고 은선의 6배정도 전도율이 느린 주석선재는 고역부
의 끝자락을 소란스럽지 않게 잘 정리해 주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잘 활용하면 효과
적일 수 있다.
우리가 통상적으로 볼륨(게인)을 맞추는 것은 고역부를 기준으로 삼는다.
고역부가 적당한 부분까지 게인을 올리게 되는데, 고역부를 약간 줄여줄수 있다면 게인을
더 올릴 수 있고 게인을 더 올리면 저역부는 자연스럽게 양감을 증가 시킬 수 있는 것이다.
알텍이나 jbl 매니아들이 고생하는 부분이 이 쎈 고역을 잘 다스리는 일인데, 저항을 사용하면
그 리얼한 음이 손실이 되어버리니 저항을 없애고 고역을 잡을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다.
그러면 주석선을 이렇게 사용해 보면 어떨까~?
인터게이블을 주석선 12~10awg로 직접 만들어 사용해 보는 것이다.(쉴드 제외하고 반드시 2P로)
고역은 조금 감쇄되고 저역은 풍성해지며, 음의 줄거리가 두툼하고 무겁게 굵어진다
스피커 내부 배선재는 저역은 10awg +,-에 각 두가닥씩, 고역부에는 14awg 각3가닥
씩 사용하는 것이다.
각 주파수대가 좋아하는 표피효과를 선재의 표면단면적으로 조정해 보는 것이다.
스피커선은 +,-에 각 10awg 2가닥씩 배치한다. 그리고 고역감쇄용저항은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이다.
결과는~? ㅎㅎㅎ
천피복 주석선이 효과가 더 좋다. 아마도 불순물이 많아 전도율이 더 떨어진 원인
이 아닐까 생각한다.
주석선의 음색자체도 멜랑콜리하고 축축하여 음악적 감성도 충실하니 1석 2조인셈이다.

제 취향이 만들어 낸 방법 입니다.
공감하신 분들도 계실거고, 못마땅하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너무 아프게 때리진 마시길~
무식해서 용감하니까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