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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 매칭의 요인

by tgkang posted Sep 21,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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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디오 기기간의 메칭문제는 그 조합의 다양성과 개인취향에 따른 취사선택의 문제가 아닐까요?
기기마다 소리음색이 다르고, 이 다른 놈끼리 만나서 또 다른 소리를 만들어 내고,
여기에다 조석으로 몇 번씩 변하는 우리의 마음까지 더하여져,
본인도 알 수 없는 그 최상의 조합을 찾아 방황하는 우리 매니아들……………………….
결론부터 생각하니 어째 유쾌한 기분이 아닙니다.
그러나 결론이 이러하다고 일찍 포기하면 사실 오디오 매니아가 아니지요.

종의 다양성이 진화의 원동력이 되듯이,
오디오 조합의 다양성이 취향이 서로 다른 사람들을 만족 시켜주고, 오디오에 대한 투자와
발전에 이바지 한다고 생각하면 최상의 소리를 찾아 방황하는 우리 매니아들의 마음에도
조그만 여유가 생기지 않을까 생각 됩니다.

멍청한 미인과 못생긴 천재 사이에 아이가 태어 난다면?
천재 미남일까요? 못생긴 바보일까요?
그 확률은 반반 정도가 아닐까 짐작만 할뿐, 테스트?해보기가 어렵겠지요.

오디오 기기간에도 서로 단점은 보완하고, 장점은 상호 상승작용으로 더 부각시킬 수 있는 만남도 있고,
잘 못된 만남으로 서로의 단점만이 더 부각될 수도 있습니다.
저역특성이 좋은 엠프(고역은 X)와 고역특성이 좋은 스피커(저역은 X)가 만나면?
저역과 고역이 다 좋은 소리? 저역과 고역이 다 나쁜 소리?
이 결과는 그간의 경험으로 짐작해보고, 가능성이 보일 때 붙여보면 알 수 있지요.

오디오 기기간의 메칭이란 개인 취향에 맞는 최상의 조합을 찾는 것인데.
이 개인취향이란 것이 객관성하고는 거리가 먼 것이라 더욱 그 정답을 찾기가 어렵습니다.
그러나 객관적? 물리적? 전기적?인 한 중요한 요인이 있습니다.

임피던스 메칭 (이전에 이곳에 쓴 글 인용 합니다);
임피던스 메칭 문제는 오디오 기기 제작이나 운용면에서 상당히 중요한 요소이면서도 자칫 소홀히
취급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같은 그레이드의 오디오 기기간에도 이 임피던스 메칭의 상태에 따라 재생음의 질이 크게 또는 미묘한
차이를 일으키곤 합니다.
음이 단지 소리로서 존재 할 때는 강,약이나 높고 낮음을 나타내는 단순한 물리적 요소이지만, 음이
음악이라는 예술을 전달하는 매체가 될 때에는 조그만 변화나 필링의 차이가 1류와 3류의 선을 긋는
기준이 될 수도 있습니다.
주변에 보면 좋은 오디오 기기들을 보유하고 있으나 제대로 된 음을 못 내고 있는 분들이 가끔 있습니다.
그 원인을 찾아보면 기기간의 임피던스 궁합이 맞지 않을 경우도 있습니다.
이 임피던스 메칭을 쉽게 설명하자면 톱니바퀴의 예를 들 수 있습니다.
서로 치차(이빨)가 안 맞는 톱니들이 제대로 맞물려 돌아갈 수 없듯이, 전기의 세계에서도
이 톱니의 법칙이 적용되고 있습니다.

오디오에서는 기기의 전단과 후단에 맞물릴 수 있는 치수를 임피던스라는 단위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정확히 표현하면 1 KHz 주파수에서 기기의 교류적인 입력과 출력 저항인데 오디오 기기의 신호자체가
여러 교류신호의 복합체이므로, 그냥 오디오 기기들이 가지고 있는 전기적 저항이고,
오디오 기기간에 이 임피던스 궁합이 잘 맞아야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다고 기억하면 될 것 입니다.

그리고 오디오기기에서는 30Hz에서 20KHz의 복합적인 교류주파수를 서로 주고 받으므로
톱니바퀴의 1대1 비율이 아니라, 다행스럽게 전단과 후단의 임피던스 비율이 약 1대5, 또는
약 1대10의 경우에도 신호가 거의 변형 없이 후단으로 잘 전달 된다는 것 입니다
(전대역-저역, 중역,고역-에 걸처 신호의 변형이 가장 작은 비율은 약 1대5로 알려져 있어
민감한 기기간의 메칭에는 이 비율을 적용합니다).

쉬운 예가 MC카트리지와 승압 트랜스의 메칭인데, SPU-GM, MC카트리지(내부 임피던스=3옴)와
연결될 승압 트랜스의 입력단(1차측) 적정 임피던스는 3옴의 1-10배가되는 3옴- 30옴이 됩니다
이때 최적비율은. 1대5 이므로 15옴 전후가 승압 트랜스의 최적 1차 임피던스가 됩니다.
즉 SPU-GM 카트리지에 적합한 승압 트랜스는 1차측 약15옴, 2차측 47K옴이 되어야 합니다
(프리엠프의 포노단 입력 임피던스= 47K옴).
EMT TSD-15 카트리지(내부 임피던스=25옴)에 적합한 승압 트랜스는 1차측 약125옴,
2차측 47K옴이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SPU 카트리지에 적합한 좋은 승압 트랜스를 TSD-15 카트리지와 조합하였다면 둘 다 좋은 기기이지만,
결과는 나쁠 가능성이 많습니다.

CDP와 프리엠프, 프리엠프와 파워엠프 등 보통의 오디오 기기간에도 이 임피던스 메칭 비율이
모두 적용 될 수 있으나, 파워엠프와 스피커간에는 위에서 언급한 약한 신호의 전달이 아니라
일종의 전력전달이 일어 나므로 효율적인 에너지 전달과 이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스피커의 특성상
1대1 비율을 적용하는 것이 원칙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