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하룻밤 사이에

by 윤철환 posted Feb 2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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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지방에 하루다녀온후 , 편한마음으로 캔맥주마시며 음악을 듣기시작했습니다.
그런데...이게 왠일입니까?
재생되는 소리가 마치 "악마의 오디오음"처럼 끔찍하게 변해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예를 들자면 그 보송보송하던 오이스트라흐의 바이얼린소리가 쇠긁는소리로 변했고, 루빈슈타인이 연주한 피아노소리가 망치로 건반을 탱탱 두드리는 소리로 변하여, 단1분을 참고 듣지 못하게된것입니다. 마치 스피커선을 철사줄로 바꿨을 경우의 음질로...

하루사이 아무도 내 오디오를 만진사람도없고,음악도 늘듣던 그것들인데....
제가 쓰는 오디오들은 거의 중급기의 빈티지라고 할것들이라서 강한 소리와는 전혀 관계가없는, 과장하자면 푹퍼져서  곰삭은음이었는데 하룻밤사이에 pa용처럼 너무나 강하고 용감한 소리로 바뀌어 버린 것입니다.

현악사중주는 모든연주자들이 철사줄로돤 현으로 연주하는 착각이들만큼 정말끔직한 음이 되어버린 것입니다.내귀에 이상이 있나하여 몇시간tv만 보다가 다시 음악을 들었는데도 마찬가지였습니다.조용하게 심야용으로 듣던 사바와 텔레푼켄의 진공관 라디오들도 마찬가지로 딱딱한소리로 음질이 변해버렸습니다.

너무황당하여 어찌할바를 모르고 고심하다가,  외출하면서  눈이 번쩍뜨이는 것을 목격했습니다.

제가 사는 집이 좀오래된 아파트인데, 전기공들 여럿이서 전기배선재(전기줄)들을 전부 새것으로 교체하고있었고,엘리베이터도 새것으로 이미바뀌어있었고,엘리베이터위쪽에있는 굵은 케이블들도 전부새것으로  교체하고 있었습니다. 복도전체에 이미 교체된 낡은케이블들이 쓰레기처럼 뒹굴고 있었습니다.

순간...이것이다!..라고 생각했습니다.예전에 한국에 있을때도 비슷한 경험을 한적이있었습니다.

즉 전원케이블, 파워 케이블을 바꾼것같은 상황이된 것입니다(제 경우는 나쁘게 바뀐 경우라 할수있겟군요^^)

일전에 한계남 선생님께서 파워 케이블을 바꾸신후 일주일쯤 지나자 조금 에이징이 되기 시작했다고 하셨는데 ,저의경우는 아파트 전체의 전기배선재를 새것으로 갈아 버렸으니,에이징이 되려면 몇년이 걸릴것같아 무척속상합니다. 음악을 안 들을 수도 없고...이사를 갈까나? ^^  

만일 이런상황에서 파워케이블을 사서 연결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까요? 혹시 저와 같은 경험을 하신 분 계시면 조언 부탁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