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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된 빈티지기기의 교체용 부품에 대한 개인생각

by 김찬우 posted Nov 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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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동호회 활동은 거의 하지않고 오래된 기계 만지기와 음악을 좋아하는 오래된 회원입니다. 최근에 오디오샵에서 구입한 앰프의 내부 상태를 보고 다른 동호회 회원분들과 빈티지 기기의 부품교체에 대하여 같이 생각할 수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글을 올리니 관심이 있으시면 읽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특정 오디오샵 혹은 누군가를 비방하기 위하여 이 글을 쓴것은 아니므로 재미로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단순히 제 생각을 적은것이기 때문에 다른분과 생각이 다를수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문제삼지 말아주세요)

 

수 십년전 제가 생초보 시절에 오디오샵에서 하만카든 FM튜너를 구입한적이 있습니다. 기쁜 마음에 집에서 작동을 시켜보니 FM방송의 수신감도가 좋치 않아서 내부를 살펴보니 수리한 흔적이 아주 많이 보였습니다. 진공관을 사용한 모델이었으나 다이오드, 저항 또 다이오드등이 여기저기 날아다니며 소리만 겨우 나오게 되어 있었습니다.

 

몇년뒤 같은 샵에서 JBL L100을 구입하였습니다. 소리는 좋았으나 집에와서보니 우퍼가 힌색이 아닌 누르스름하게 변색이 되어 너무 보기가 싫더군요. 30분뒤 샵에 다시가서 바로 환불을 요구하였더니 수수료 30%를 떼더군요. 검색을 해보면 그 업체가 아직도 오디오샵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제가 좀 많이 많이 멍청한것 같습니다.

 

어려서는 고물상에 고장난 진공관 기기들이 많았지요. 사서 고치고 듣고, 버리고 또 부수고를 반복하며 이런저런 이유로 그 때부터 돈을 많이 버린것 같습니다.

 

최근에 리시버 하나를 오디오샵에서 구입했습니다. 외관은 깔끔했으나 라우드니스 기능이 먹통이어서 샵 사장님께 물었더니 본인도 알지 못한다고 합니다. 일반적으로 오래된 기계가 샵에 들어오면 때빼고 광내고 고장난 부분은 수리를 해서 값어치를 올립니다.

 

라우드니스는 패시브 회로이기에 스위치 아님 납땜불량 정도로 생각하고 자가수리가 가능하리라는 판단에 그냥 구입하였습니다. 집에와서 기계를 열어 문제의 개소에 접근하다보니 꽤나 복잡하더군요. 그냥은 보이지도 않습니다.

 

허거거걱~~~

 

"볼륨이 비슷한 모양의 알 수없는 메이커의 것으로 교체"되어 있네요?  왜 물건을 팔때 얘기를 안해주지???

 

교체된 볼륨에 라우드니스 탭이 없어서 회로는 살릴수가 없었던 모양인데 빈티지 기기에 새 부품들이 주렁주렁 날아다닙니다. 열수축 튜브도 쓰셨네요.

 

혹은 저가형 기기에서 성능이 양호한 부품을 고가의 기계에 사용하기 위해 일부러 추출했을수도 있습니다. 예로 이번에 구입한 기계는 볼륨, 셀렉터등이 지직거림없이 상당히 상태가 좋습니다만, 유독 볼륨만 교체되어서 이상합니다. (아래 사진 참조)

 

 

호환 가능한 대체품을 찾아보았습니다만 없네요. 어찌되었건 이 기계를 되살려서 판매하려니 이게 최선이었나 봅니다. ㅠㅠ

 

결국 A로그에 라우드니스 탭이 달린 알프스 사각형 볼륨으로 주문을 했는데 어떻게 끼울지는 나중에 생각하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데, 오래된 기계는 결국 고장이 발생하고, 구할수 있는 새 부품들은 거의 사라지고 그나마 중고부품도 하나가 부서져야 시장에 나오니 구하기 어려워서 오디오샵의 입장에서는 고장난대로 판매하거나 지금처럼 맞지 않는 부품을 억지로 끼워넣어 작동은 되는듯 보이나 일부기능은 포기해야하는 알송달송한 상태로 만들어 버릴수 밖에 없었던듯 한데, 저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오리지날 부품을 구하기가 어려워 빈티지 기기를 원형대로 복원하기가 어렵다는 사실이 안타깝습니다.

 

 

사진은 참고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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