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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레인지에 대해(하)

by 박일남 posted Mar 09, 2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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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텍 755A 풀레인지]

필자는 약 10 년 전에 큰 횡재를 하게 된 일이있다. 지금은 국산 파워케이블이나 인터케이블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삼양전기의 배사장님과 친분이 있었다.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늦여름 어느날 평상시처럼 세운상가 주변을 배회하다 그곳에 들렸더니 들어온지 30분도 채 되지않은 알텍 755A 가 자그마치 여섯조가 달려있는 허름한 인크로져가 눈에 띠었다. 배사장님은 그야말로 말도 안되는 헐 값에 나에게 넘겨주며 갖고가서 평판 만들어 장난해봐 하는 것이 아닌가 아!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WE 755A의 꿈을 꾸었던 나에게 그에 못지 않는 알텍 755A가 한다발이라 거의 정신없이 집으로 가져왔던 기억이 있다. WE 755A의 혈통을 이어받은 이 유닛은 저역의 특성이 아주 좋지만 의외로 고역이 많이 잘려나가는 느낌이기에 전대역의 음역은 전체적으로 어두운 감성으로 나타난다. 필자는 유닛이 많다보니 이왕이면 한쪽 채널에 두발을 사용하여 22mm MDF로 높이 130cm 넓이 90cm 깊이 30cm의 작센형 타입의 인크로저를 만들어보았다. 음향이론 중에 플래처-먼슨이라는 두사람이 공동으로 연구하여 발표한 (Fletcher-Munson 커브)아주 오래된 이론이 있다. 즉 동일한 에너지를 가진 음파일 경우 고음은 저음을 이기고 있다는 이론이다. 음색이 어두운 중역을 가진 스피커에 모자라는 고역을 보강하기 위해 트위터를 선택하다 보면 언제고 마음에 걸리는 것이 이 이론인 것이다. 이 커브의 중요한 부분이 바로 인간의 목소리를 나타낸다고 생각하기에 음의 색깔이 비슷한 혼트위터를 고르기가 넉넉지 못한 형편에는 그야말로 하늘의 별따기였다. 당시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했던 것은 길이가 그리 길지않은 우드혼을 만들어 5마이크로 정도의 콘덴서를 사용하여 포스텍스에서 나오는 트위터를 장착하는 것이었다. 허나 우드혼은 만들지 못하고 어느정도 비슷하게 나무박스를 만들어 데드닝을 하였다. 알텍 755A 는 의외로 질감이 두터운 개성이 강한 소리로 6L6 PP나 6550으로 들려줄 때 가장 뛰어난 부분은 성악이었다. 엘리자베스 슈만이나 롯데 레만, 리타 슈리이히의 음색은 오래 듣고 있어도 실증이 나지 않는 특히 모노녹음에서는 그 깊은 맛을 따라 올 것이 없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오랜 시간 내 옆에 있었다. 나의 뇌리에 영원히 각인 되여진 음각(音刻)중에 바흐의 칸타타 제 82번  “나는 만족하도다” 가 있다. 이곡은 베이스의 독창과 오보에 비올라 그리고 통주저음과 오르간에서 울려나오는 반주로 5곡의 레치타티보와 아리아를  번갈아 부른다. 그중 4 번째곡은 아주 짧게 통주저음의 반주에 베이스의 깊이 떨어지는 내면의 심적변화가 심한 곡이다. 불세출의 베이스 한스 호터가 부르는 이 칸타타를 울려주던 알텍 755A의 울림은 마지막 부분의 아리오소 “속세여, 안녕” 처럼 오랜 벗으로 나에게 끝없는 평화를 가져다 주었다.

[JBL LE 8T 풀레인지]

JBL의 역사는 꽤 오래됬다. 아마 일본이나 우리나라에서도 멀티시스템의 가장 보편적인 유닛들의 선망의 대상들이 대부분 JBL이 차지하는 부분이 가장 많지 않을까 생각되고 JBL의 스피커 유닛들 중에는 아직도 몇 손가락안에 꼽힐 수 있는 명기들이 많이 있다. 그 와중에 풀레인지 유닛으로  LE 8T는 지금도 많은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특출한 스피커이다. 1960 년대에는 올림퍼스 이후로 랜서 101 과 같은 명기와 함께 유닛으로는 LE 8T와
075라는 고역유닛이 탄생하게 된다. LE 8T는 프로용 버전 2115A를 후신으로 탄생하게 되고  음압이 89db 정도로 위의 알텍755a 와 비슷하게 적잖은 구동력을 필요로 하고 콘지의 관성이 둔해 고역을 담당하는 부위에 더스트 캡 대신에 알미늄 돔을 붙여 음의 밸런스를 유지하려 하고 있다. 대부분의 독일제 유닛들은 15~16Khz 정도까지 고역을 재생시켜주지만  LE 8T나 알텍 755A는 중저역에 비해 고역의 주파수가 12~13 Khz 정도 밖에 재생되지 않기에 안타깝지만 고역에 네트웍을 이용한 075트위터를 붙여주어 사용하면 의외로 밝으며 전체적인 톤과 선이 굵은 힘이 넘치는 양감있는 소리를 얻을 수 있다. 필자는 이 유닛을 가지고 약 15년 전에 일본의 잡지에서 힌트를 얻어 25mm MDF로 높이 2미터에 넓이 2 미터가 조금 안되는 대형 무배플스피커를 자작하여 만들어 본 적이 있다. 아래에서 30cm 위에 LE 8T 유닛을 장착하고 075 트위터는170cm의 높이에 매달었다. 서두에 이야기 했듯이 스피커의 특성을 알려면 무한배플을 만들어 보면 그 유닛의 진가를 알 수있다는 이론이 있다.
현대의 하이엔드 소리를 표현할 때 뒷벽이 사라지는 3차원적인 공간감을 이야기한다. 허나 한면의 벽을 배플로 도배하다 싶이 만든 무배플 평면스피커에서 나오는 임장감도 그리 무시하지는 못한다. 공간을 꽉 채우며 입체감을 갖고 있는 소리는 8인치에서 어떻게 이런 음을 내줄 수 있을까 할 정도로 엄청난 스케일과 두터운 초저역에서 풀어지는 양감은 입자가 아주 곱게 형성되어 손에 잡힐 것 같은 소름끼치는 배음으로 발가락을 간지르며 어른거린다. LE 8T 유닛의 비밀은 그들만이 만들 수 있는 두터운 페이퍼 콘지와 프레임에 있다. 이 독특한 콘지의 특성을 극대화 시켜 이렇듯 무한배플을 만들면 내입력은 증가하여 약 5배 정도 수용 할 수있게 된다. 즉 배플자체가 유닛의 역할을 하기 때문에 에너지를 향상 시킬 수 있다. 허나 이때 가장 조심스럽게 다루어야 할 부분이 유닛과 배플사이의 완충작용이다. 언제고 무배플 후면 개방형 스피커를 자작하려면 이 완충작용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배플과 프레임 사이에 고무 패킹을 하고 적당한 힘으로 나사조임을 해주어 에너지의 연소를 돕는다. 파워암프에 6L6 퉁솔 항아리먹관 PP로 듣는 바그너의 트리스탄과 이졸데는 압권으로 다가오고 당시에 초저음의 왕이라는 게리 카의 콘트라베이스에서 나오는 알비노니의 아다지오 연주는 아마도 내 가슴 심연의 그늘 저 밑바닥에 영원히 자리잡고 있을것이다.

[액숌 80 풀레인지]

영국의 유명한 굳맨사의 대표적인 9.5인치 풀레인지 유닛이다. 대략 주파수특성은20hz~22000hz 정도까지 재생되는 광대역의 밸런스를 갖추고 있다. 에지가 없는 듀얼콘을
진동을 역에너지로 소화하는 3 개의 캔틸레버가 나이프처럼 지지하고 있어 구조적으로 내입력을 적게 가진 독특한 유닛이다. 흔히 빈티지 유닛중에 인크로져만 제대로 잘만들어주면 피아노 소리를 재현하는데 있어 바이타복스와 더불어 아마 3 손가락 안에 꼽을 수있을 정도로 뛰어난 진동구조를 갖고있다. 진동판의 관성에 의한 링잉 현상이나 제어능력이 뛰어난 것은 에지가 없고 나이프 캔틸레버의 뛰어난 탄성 때문이 아닌가하는 추측을 해본다. 신형과 구형으로 나누는데 음질면에서 저역을 보강하기 위해 신형은 콘지의 재질이 구형과는 조금 다르다. 하지만 피아노와 성악의 질감있는 톤과 뻗침이 좋은 특성은 아무래도 구형이 뛰어나다. 기억해보면 검은 보자기에 싸여 나의 품에 안겨 온 것이 어느덧 12~15 여년이 훌쩍 지나간 가을이었을 것이다. 당시는 앞면 배플의 윗면이 양쪽으로 15도 정도 경사지게 하여 두 개의 유닛을 장착하는 것이 유행(?)이었다. 하지만 이 용적으로는 고역과 저역의 밸런스를 맟추기가 여간 까다로운 것이 아니었다. 액숌 80은 5000hz 정도에서 고역의 튀어 나오듯한 질감 때문에 오래 듣고 있으면 피로감을 느낄 수 있기에 상대적으로 파워암프의 낯을 몹씨 가리고 관건은 고역을 어떻게 다루느냐에 따라 이 유닛의 장점을 극대화 할 수 있는 지름길을 찾는것이다.

또 한가지 엣지가 없는 페이퍼콘이기에 양감있는 저역 재생을 위해서는 여건이 허락한다면 프론트혼의 구조를 가진 직사각형의 인크로져를 만들어 볼 만도 하다. 모 잡지에서 본 일본의 저명한 웨스턴 매니아 사사키氏가 자작한 인크로져가 필자가 구상하는 구도와 비슷하게 만들어 클래식음악을 듣는다는 기사를 읽어 본 적이있다. 자작나무 합판으로 높이 190cm에 넓이 120cm 깊이 40cm 혼의 깊이는 약 19cm 정도와 양 옆면도 멀티셀러의 프론트혼 구조를 갖는 독특한 형태로 만들면 깊고 투명한 중저역을 맛 볼수 있을것이다. 생각해 보건데결코 쉽게 표현되지 않을 발터 키제킹이 연주하는 드뷔시와 라벨을 연출 할 수 있을 것이다. 피아노의 명징한 아름다움과 더불어 자넷 베이커가 들려주는 슈베르트나 베냐미노 질리의 깊은 음악성과 더불어 영혼의 숨결을 이야기 해 줄 것을 믿기에 아직도 다시금 꼭 갖고 싶은 명기중에 하나로 자리잡고 있다. 동호인들의 귀동냥에서 그중 괜찮은 질감은 잘 만든 2A3 싱글이나 300B와 대체적으로 매칭이 잘된다고 판단하였지만 혹자들은 EL34 PP로 구동 시켜 농염하고 밀도있는 첼로의 깊은 맛을 찾아낼 수 있다고한다. 어떠한 기기이던 또는 까탈스런 스피커이던 모든 문제의 귀결은 매칭이 아닌가 생각해 본다. 필자와 얼마전 까지  동거를 하였던 극장용 스피커 로렌츠도 나에게 오기전 까지는 유럽 고전 3극 직렬관으로 구동 되었지만 오히려 5극 빔관인 EL12 PP 로 운용하던 나에게서 자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십분 발휘하고 있다고 양쪽에서 들어 보았던 동호인과 입에 침이 마르도록 매칭에 대해 이야기 하기도 하였다. 나는 당시 6BQ5 PP로 액숌 80을 구동 시켰지만 미스매칭과 또는 통에서 울려주는 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던 시기였었기에 그리 오랜시간 내곁에 있어주지 못하고 눈내리는 겨울 어느날 다시 검은보자기에 쌓여 먼 길을 떠났다.

[E.V SP 8 B 풀레인지]

베이스 리플렉스 타입의 인크로져로는 만들어 본 것이 몇 번 되지 않는다. 그중 이 타입으로 가장 마음에 들게 소리를 내준 유닛이 바로 E.V SP 8 B 풀레인지로 기억된다. 미국의 E.V 는 1950년대에 Radax Super 시리즈를 개발하여 유닛의 구경에 따라 SP 8, SP12. SP15 등을 시판하게 된다. SP 8은 이후 SP8B, SP8C로 변화를 갖게 되고 아마 SP8B 까지가 알리코마그넷으로 기억된다. E.V에서는 소형 코너혼 타입의 인크로져에 이 SP8 시리즈를 수납하여 Baronet 이라는 이름으로 완제품을 시판하고 이와는 별매로 T35B 트위터와 X-36 이라는 네트웍을 동시에 판매한다. 이것은 SP 8 시리즈의 주파수 특성이 35hz~13000hz 정도 재생되는 협대역을 보충하기 위한 업그레이드용으로 시판되었다.  1파운드 정도의 V 마그넷으로 무장한  SP8B는 페이퍼콘에 휘즐콘을 부착하여 고음역을 보강하고 엣지는 픽시드타입의 주름으로 접혀있다. 마찬가지로 이 유닛도 35hz~13khz 정도 밖에 재생되지 않는 협대역을 갖기에 많은 자작파들은 여유가 있으면  T35B 트위터를 장착하여 전대역에 걸친 음장감을 즐기고 있다. 의외로 약20W의 내입력을 갖고 있고 음압은 약95 db 로 그리 높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댐핑이 좋은 진공관 암프와 매칭시켜 놓으면 E.V계열의 밝고 화사한 질감이 좋은 리얼한 음색을 맛볼 수 있다. 대부분의 소구경 유닛이 그러하듯 깔대기모양의 깊은 콘지의 형태로 중역대의 직선성이 약간은 강성으로 다가오는 느낌이 그리 싫지는 않지만  그런 느낌은 오래도록 남는다.

빈티지 8인치 정도의 유닛에서는 코일의 리니어한 피스톤 운동을 제대로 하고 있는 유닛이 드물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E.V 계열의 유닛들은 마그넷에 대한 착자의 기술력이 뛰어나 커다란 충격만 가하지 않으면 손상이 없는 마그넷의 자력밀도를 갖고 있어 음의 분해력이 뛰어나다.  SP8B 와  T35B 트위터를 수납한 인크로져의 가장 적합한 용적은 대략 70~80리터를 필요로 하고 기억으로는 JAZZ 피아노의 터치가 강한 어택과 잔향이 뛰어난 능력을 발휘 할 수 있는 몇 안되는 스피커라 할 수있다. 빅 밴드나 관현악의 총주까지 생각한다면 직렬 3극관 싱글 보다는 푸쉬풀 파워암프로 구동하는 것이 재~즈의 순발력있는 음악성을 표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손가락에 꼽을 수 있는 명기라고 이야기 할 수있다. 쳇 베이커의 My Funny Valentine 트럼펫 소리와 마일스 데비스의 It never entered my mind를 듣던 어느 겨울이 자꾸 그리워지고 마음 저 한 켠에는 아직도 하얀 눈이 내리고 있다.


[포스텍스 FE 208 시그마 와 클랑필름 8인치 필드 스피커]

포스텍스 스피커는 바다 건너 일본사람들이 가장 많이 자작하는 스피커의 하나이다. 무선과 실험이라는 책을 보면 목공기술이 뛰어난 그들의 많은 작품 가운데 유독 자리를 많이 차지하고 있고 선입견을 버리면 꽤 뛰어난 음질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대학로에서 절친한 후배와 작은 카페를 할 때 이 유닛 2 조를 사서 높이 150 cm 넓이 120 cm 로 22mm MDF에작센 타입으로 장착하여 그다지 크지 않은 카페의 한 쪽 벽면에 설치하여 아트록과 하드록을 하루종일 흘려 보냈던 시절이 있었다. 이 독특한 스피커 때문에 음악을 사랑하는 손님들이 많이 모였고 아트록을 사랑하는 작은 모임을 만들어 정기적으로 시청회를 갖고 하였다. 일반적으로 자작파들은 나까오까 氏 의 백로드혼 타입을 많이 제작하여 듣고 있지만 공간만 확보 할 수 있다면 작센타입으로 만들어 록음악을 들어보는 것도 괜찮다. 재생주파수 범위도 45hz~20khz 정도 나타나고 있고 허용입력이 약 80W 정도 되기에 중간급의 TR 암프에서도 탄력이 붙어있고 폭발적은 아니지만 나름대로 순발력있는 임장감을 느낄수 있다.      어느 날 카페에 놀러온 가수 전인권 氏(개인적으로는 친구)가 이 포스텍스 평판스피커의 소리에 반해 자기의 콘서트에도 무배플 평면스피커로 공연을 하고 싶다하여 지금은 없어진 대학로 J 아트 소극장에 EV 계열의 PA 장비로 만들어 무사히 공연을 마쳤던 기억이 새롭다.

필자는 빈티지의 스피커의 회귀(回歸) 정점인 필드 스피커 예찬론자이다. 아마 지금까지 만들어 본 스피커중 가장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소리를 첫 손가락에 꼽으라 하면 주저없이 클랑필름 8인치 필드 풀레인지 스피커를 선택 할 수 밖에 없다. 1940년대 전후에 만들어진 이 필드타입은 전자석 코일을 조밀하고 균등하게 수작업으로 감아 만들었다. 이론적으로 가장 이상적이라는 위에서 언급한 리니어한 피스톤 운동에 가장 가깝게 작동 할 수 있다. 알리코 자석도 오랜시간 사용하면 착자 시켜놓은 자력값이 경년변화를 일으키지만 필드타입의 유닛들은 그러한 염려가 없고, 정확한 자력에서 나오는 음질은 세월의 흐름을 전혀 생각나게 하지 않을 정도로 음상의 정위감 확보가 뚜렷하고, 하이엔드에서 지향하는 공간감의 재생능력에 있어 현대스피커에 크게 뒤지지 않는 임장감과 해상력을 갖고있다. 커텐을 치고 들어보면 마치 혼형스피커에서 나오는 직선성을 느낄수 있는데 그만큼 특정 주파수에 대한 분활진동이 없기에 뛰어난 댐핑능력을 발휘 할 수있고 선명하고 리얼리티가 담겨있는 중저역의 음장을 나타내주기에 무배플 평면스피커를 만들어 내입력의 허용치를 살려주고 평탄한 저역을 만들어 주면, 위 아래와 앞 뒤로 펼쳐지는 3차원적인 입체감을 맘껏 느낄 수 있다. 필자는  페이퍼에 양모가 섞여 있는 완벽한 상태의 8인치 필드 풀레인지 스피커와 오리지널 전원부를 우연한 기회에 구할 수 있어 25mm MDF 로 높이 140cm 넓이 122cm 후면 개방형평면 스피커를 만들어 여러 장르의 음악을 들어 본 결과 위와 같은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필자의 작은 꿈은 유럽 고전관 PX 4 싱글암프에 클랑필름 12인치 필드 유닛과 혼형 타입의 필드 트위터를 구해 자작나무 합판으로 사면이 약 2미터 되는 후면개방형 무배플스피커를 만들어 조금씩 구해 놓은 LP를 들으며 피로한 심신을 내려 놓고 이제는 방황을 끝내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