삥 뜯기지 않고 유학가기

by 윤승규 posted Sep 2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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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을 가려고 하면 보통 유학원을 먼저 찾게된다. 그러나 과거 유학원을 통해 유학을 다녀온 사람들이 유학원에 대해 하도 이런저런 말이 많아서  요즘은 유학원 기피현상도 무척이나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대안으로 카페 등을 찾기도 하는데 어찌보면 카페는 유학원보다 더 사고의 위험성이 크고 실제로도 카페를 통한 사기사건이 더 빈발하고 있는 실정이다.


유학원이나 카페나 대부분 외국의 학교나 학원에 유학생들을 등록시켜주고 커미션을 받는 것이 주 수입원이다. 실제로 지불하는 학비의 많게는 30%에서 적게는 110% 정도의 금액을 커미션으로 받게 되는데 유학생들이 현지 학교나 학원에 직접 등록을 하면 그 비용을 깎아주는 것은 아니기때문에 실제로 유학생들에게 금전적인 피해가 가는 것은 아니라고 할 수 있다. 문제는 모든 학교나 학원이 그렇게 커미션을 지불하는게 아니라 해당 유학원이나 카페와 계약이 된 곳들만 지불을 하며 그것도 학교나 학원별로 큰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그 때문에 유학원을 불신하는 가장 큰 원인은 유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곳을 추천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에게 좀 더 많은 커미션을 지불하는 곳을 추천하여 수속으로 유도를 한다는 것인데 요즘은 그런 일은 거의 없어졌지만 10년전만해도 막상 현지에 도착을 해보면 유학원들에게 속았다는 것을 느끼는 유학생들이 대부분이라고 할 정도였다.


그럼 유학원을 통해서 가는 것은 정말 다 나쁠까? 그렇지만은 않은 것 같다. 비자를 비롯해 복잡한 유학서류의 처리를 알아서 해주고(게다가 요즘은 그 비용도 거의 받지를 않는다) 현지에서의 픽업서비스부터 현지 생활에 문제가 생겼을 때 현지 파트너나 지사를 통해 문제를 잘 해결해주기도 한다. 유학원의 규모들도 제법 커져서 신뢰를 할 수 있는 부분도 많아진 것도 사실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유학에 대한 포트폴리오(어느 나라, 어느 도시, 어느 학교를 갈 것이며 얼마나 공부를 할 것인지)는 자신이 직접 짜고 수속은 유학원에 맡기는 것이 가장 최선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게 쉽지 않은 상황이다. 유학원이나 카페의 것은 믿을 수가 없고 주변의 다녀온 사람들의 말은 아무래도 한정적이고 인터넷에서 검색을 해보면 이젠 정보의 홍수속에서 제대로 된 정보를 찾기도 힘들뿐더러 도대체 뭐가 옳은 것인지 알아보기도 힘들고ㅠㅠㅠ 근디 왜 유학정보만 객관적으로 제공하는 포탈사이트는 없는거지?


사실 유학포탈을 지향하는 사이트들이 없는 것은 아니다. 흔히들 언론사나 다음, 네이버 같은 포탈사이트에서 제공하는 유학정보를 포탈로 같이 생각하는데 거의 모든 곳이 실제로 유학원으로부터 입점료를 받거나 수익을 배분받으면서 운영되는 유학원 사이트와 동일한 사이트인 상황이다. 그런 곳을 제외하면 온라인유학넷(http://www.onlineuhak.net/), 이지고잉(http://www.easygoing.kr/), 더피플유학포탈(http://www.uhakportal.com/), 개코닷컴(http://www.getcco.com) 등이 눈에 띄는데 그곳들이 유학포탈인지 아닌지는 그 사이트에서 학교나 학원에 대한 직접 수속을 하고 있는지, 그렇지 않은지로 판단을 하면 될 것 같은데 사이트에서 유학 수속을 유도하는 유학포탈은 특정 학교나 학원에 대한 수속 유도를 통한 커미션을 숨겨놓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점에서 가장 눈에 띄었던 사이트가 이지고잉과 개코닷컴이었다.


이지고잉은 어학연수를 중심으로 국가별, 지역별로 거의 모든 학원들의 학비와 코스 등을 일목요연하게 제공해주고 있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었다.


비용과 과정별로 원하는 학교를 선택하는데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았는데 반면 조건에 맞는 여러 대상 학원들 중에서 과연 어느 학원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좋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일부 평가들이 있었지만 제휴 유학원 체인들이 있어 학교에 대한 평가 등을 과연 크게 신뢰를 할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이 드는 것도 사실이었다.


이에 비해 가장 최근에 문을 연 개코닷컴은 동영상부터 사진, 블로그 포스트까지를 구글맵과 연동시켜 일목요연하게 제공을 해주고 있어서 각 학교나 학원들에 대한 냉정한 소리들을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다. 유학을 가고자 하는 사람들이 반드시 한번은 들러볼만한 사이트라는 강한 인상을 주었는데 과연 여기는 뭘 먹고 살지는 걱정이 되었지만~~~


세상 모든 일이 그렇듯이 유학을 가장 현명하게 결정하는 요인은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의 결정인 것 같다. 가급적 많은 의견을 참조하여 자신이 국가, 도시, 학교, 기간을 결정하고(쓸만한 유학포탈을 적극 활용하자) 그렇게 결정된 학교를 가장 믿을 수 있고 저렴한 조건(요즘은 학비를 깍아주기도 하니까...)에 수속서비스를 해주는 유학원 찾아서 등록을 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유학이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