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개그 프로 안 봐도 되는 이유

by 김한봉 posted Sep 14,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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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 검색하다 보니,
중고 인티앰프 판매 설명에, 전깃세 걱정을 잊으라는 문구가 있길래....
계속 아래로 읽어 내려가 보니
그 앰프 판매가격이 500만원대이더군요
뭐, 그리 비싼 것은 아닙니다
그런데, 그런 가격대의 앰프를 쓰시는 분들도 전깃세를 걱정하며 쓰시는 군요

큰 바위 덩어리 같이 생긴 파워 앰프를 볼 적마다
판매 가격이야 합리적으로 산정되어 거래 되겠지만
저렇게 소비 전력이 무지막지한 앰프를 구동하는 분들은, 도데체 전깃세를 어떻게 감당할까?
항시 궁금했었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마란이나 산스이는 소비전력이 약 600와트정도 된다고 하던데...
이걸 켜면 천정등이 끄먹끄먹 합니다
전에는 겁없이 마구 돌려댔는데, 모두 방출하고
이제는 10와트의 소비전력도 안되는 손바닥만한 앰프 사촌으로
무시무시한  무시 못 할 소리를 최고의 음질로
하루죙일 듣고 있습죠, 네.....
사실, 기기에 씌여진 소비전력을 다 소비하진 않는다고 합니다만
우쨌거나 좀 겁나는 일인 것은 확실합니다
그런데, 오늘 그 판매 문구를 보고는 어찌나 실소를 했던지....

하긴 뭐, 이런 일도 봤습니다
언젠가 주유소에서 최고급차를 몰고 다니는 분들이, 외제차도 함께...
50원 싼 주유소 앞에 10여대가, 시동 켜고 줄줄이 기다리고 있는 풍경이란....
지둘리며 소비하는 기름이 더 들겠네....
50원 비싼 옆 주유소는 텅텅 비어있고
만땅 넣어야 얼마나 차이 난다고 ㅋㅋㅋ
저같은 89년형 아벨라들이나 가격따지는 줄 알았다니까요
폼은 잡아야겠고, 푼돈은 아껴야 겠고......ㅎㅎ

한번은, 제가 쇼핑센터에서 매장을 운영할 때, 겪은 일인데요
출근해서, 매장정리를 하고 있는데
왠 잘 차려 입으신 싸모 한 분이, 눈을 아래로 깔고 매장을 둘러 보고,
상전이 하인 보듯한 눈으로, 저를 아래로 깔고 쳐다보며,
한마듸 합디다
"에휴~~~ 싸구려 밖에 없네...."
"아유, 어서 오십시요, 찾아 주셔서 감사합니다, 혹시 찾으시는 모델이 있으신지요?"
"아니, 뭐 싸구려 뿐이라서...."
제가 계속 허리를 굽신거리며, 쩔쩔매는 척을 했죠
"싸구려만 있어서 죄송합니다, 제가 어떤 분이 주문하셔서 갖다 놓은 다이아가 하나 있는데..." 라고 하니까
더욱 기가 살은 그 아짐니, 왈....
"뭐, 보나마나 겠지...."
저는 계속해서 더 쩔쩔매는 척을 하며,
"예, 얼마 안하는 건데요, 3캐럿짜린데 아주 싸게 4000만원에 드릴려고요....한번 보시기나..."
이렇게 말하며,
아랫칸에서 모조 큐빅 큰 거 하나 골라서 보여 주려는 척을 했는데, 그 척척이 아짐니가 없어진 거예요
아니, 어떻게 그렇게 소리도 없이 휙, 없어질 수가 있는지....
ㅋㅋ 거지만도 못한 인간이, 어디 와서 돈 자랑이여???
그런 분들은 축지법이나 순간이동도 하나 봅니다  
이런 부류를 뭐라고 칭 합니까?
정확한 표현이 떠오르지 않네요

노블리스 부풀리제
아니면
노블리스 쪽팔리제  인가???? 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