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혼 CARRIE (1952)- 추억의 名畵

by 박영철 posted Feb 06,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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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결혼식을 앞두고 조지 허스트우드는 우연히 만난 캐리라는 젊은 여자를 사랑한다.
고급 레스토랑 피츠제럴드의 수석 지배인으로 일하던 그가 가족과 좋은 직장을 버리고 뉴욕으로 도망가서 캐리와 결혼하는데 운명적인 사랑을 선택한 한 장년 남자의 말로가 너무도 가혹하다.

여기서 허스트우드 역을 연기하는 로렌스 올리비에는 너무도 사실적인 연기로 동정심을 자아내게 하고 주인공 캐리 역의 제니퍼 존스의 눈물 연기 또한 여전히 눈부시다.

몽고메리 클리프트가 주연한 <젊은이의 양지>의 원작자로 유명한 작가 디오도어 드라이저가 1900년에 발표한 <SISTER CARRIE>를 각색한 이 작품은 윌리엄 와일러 감독의 낭만적인 연출로 빛나며 사랑에는 조건이 없다는 주제로 조건부 사랑으로 팽배한 요즘 세태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무용수로 성공한 캐리를 찾아가 배가 고파 동전 몇 푼을 구걸하다 몰래 사라지는 올리비에의 쓸쓸한 라스트씬은 조락한 인생의 황혼을 느끼게 하는 잊지 못할 명장면이다.

                                                                                                          [글/ 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