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의 우리땅 요즘 소식

by 오병인 posted Aug 28,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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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다시 ‘살아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외교부는 현재 산하 한국국제협력단(KOICA) 소유인 이 땅을 간척·농지개발 전문 기관인 한국농촌공사(농림부 산하)로 넘기는 방안을 농림부 및 재경부와 협의 중이다.

전문 기관에 넘겨 쓸모 있게 개발해 보자는 취지다. 한국농촌공사 관계자는 “앞으로 이 땅을 넘겨 받을 경우 현지에 2년 정도 연구팀을 파견해 토양 분석, 작목 선택, 시장 조사를 한 후 개발 방향을 결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농림부와 한국농촌공사는 조림(造林)·목축지로 개발하는 방안을 가장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열대와 온대의 중간인 아열대성 기후여서 수원(水源)만 확보되면 삼림이나 축산용지로 개발해 가축 방목(放牧)이 가능하다고 정부는 파악하고 있다.

나무를 심어 ‘탄소 배출권<키워드 참조>’을 확보하자는 아이디어도 있다. 조림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배출할 권리를 얻어, 오염 물질을 배출하는 기업에 돈 받고 파는 것이다. 이미 몇 년 전 눈치 빠른 한 외국 기업이 이 땅을 임차해 나무를 심어 탄소 배출권을 파는 사업을 하겠다는 제안을 우리 정부에 하기도 했다. 외교부는 생태림을 조성해 ‘한·아르헨티나 우정의 숲’으로 만들겠다는 구상을 하기도 했다. 농림부 고위 관계자는 “금융·반도체만 해외에 진출하라는 법 있느냐”면서 “아르헨티나 농장을 농업 해외 진출의 성공 모델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탄소 배출권=지구 온난화를 초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이산화탄소·메탄 등의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 교토 의정서에 따라, 선진국은 국가별로 2008년부터 5년 동안 탄소 배출량을 1990년 수준에서 5.2%까지 줄여야 한다. 줄이지 못하면 탄소 배출권을 다른 나라에서 사 와야 한다. 반대로 숲을 조성하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를 배출하는 국가나 기업에 배출권을 팔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