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가버린 60여년의 세월이

by 이수암 posted Dec 31, 2010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세월의 흐름 따라
인생길 정처없이 흐르다 보니
여기 이곳까지 흘러 왔다.

세월 따라 구름 따라
그대로 가야 하는
우리네 인생살이가
오늘따라 애달프기 그지없어 보인다.

지나간 인생길의 얼룩진 쓰라린
수 많은 삶의 상처와 아픔,
고통과 절망이 서리서리 엮여
고스란히 마음속에 녹아 있다.

이제는
아련하고 애틋한 그리움을 남기며
세월의 뒤안 길 저 뒷편으로
추억되어 조용히
묻혀만 간다.

어깨동무 나란히 하며 인생 길 같이 가자고
약속하던 옛 동무들 다  어디로 가고
홀로 우는 외로움의 눈물 감출 길이 없어
어깨를 들먹이는 나의 흐느낌은..

은은한 메아리도 없이
석양노을 붉게 물든
저 산을 너 ㅁ 는다.

밑바닥 까지 내려앉은
내 삶의 절망과 아픔들이
초록이 싱그러운 이 초여름날에
조용하고 무거운 음율(音律)을 타고

상처난 쓰라린 내 가슴에
줄줄 흘러 내려 온다.

언젠가,
잃어버린 그 60여 년의 세월이
다시 돌아올 수 있을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