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수선 BLACK NARCISSUS (197)- 추억의 名畵

by 박영철 posted Jul 24,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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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닝타임, 컬러/ 100분, 컬러    
감독/ MICHAEL POWELL, EMERIC PRESSBURGER    
촬영/ JACK CARDIFF  
미술/ ALFRED JUNGE
캐스트/ DEBORAH KERR, DAVID FARRAR, JEAN SIMMONS, KATHLEEN BYRON
수상/ 아카데미 영화제 (미술상, 촬영상)   골든 글로브 영화제 (촬영상)


종교를 주제로 하여 선과 악의 문제를 다룬 고전들은 참 많다.
마이클 파웰과 에메릭 프레스버거 감독의 이 드라마는 진정한 종교의 진리보다는 인간에게 무심코 찾아드는 성적인 욕망과 소유욕을 매우 긴장감 있는 템포로 재현한다.

영화의 배경은 히말라야 산 중턱에 있는 작은 고성의 예수교회이다.
이곳에 신앙심이 두터운 클로다 수녀가 원장으로 부임하면서 일련의 작은 일상들을 겪게 되는데, 영국 행정관 딘은 단 5개월도 버티지 못할 것이라고 빈정댄다.

[여자들의 집]이라고 불리는 산중턱의 궁전 안에서 주민들을 돌보던 수녀들에게 위기가 찾아온 것은 그들 내부에서부터였고, 평소 혼자 딘을 흠모하던 루스 수녀의 질투심이 클로다 수녀의 목숨을 위협한다.

깎아지른 절벽 위에 세워진 종탑 앞에서 악마가 들린 루스 수녀와 난투극을 벌이는 클로다 수녀의 라스트신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이 있으며, 당시 할리우드에 진출하여 주가를 올리던 데보라 카는 이 영국영화에 클로다 수녀 역을 맡으면서 화제가 되었다.

특히 악녀 역의 캐서린 바이런을 비롯하여 야성적인 고아 소녀 켄치로 등장하는 진 시몬즈, 젊은 영주역을 맡은 사부의 감초적인 연기 또한 이 영화를 기억하는 매력이며, 알프레드 융어의 이국적인 미술세트와 아름다운 잭 카디프의 컬러 촬영은 오스카 트로피를 거머쥐는 저력을 발휘하였다.          

우리에게 <검은 수선화>라는 제목으로도 잘 알려진 이 영화는 <흑수선>이란 제목으로 국내에개봉되었다.

                                                                                                       [글/ 박영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