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명한 장터구입 실전 요령 !

by 박진영 posted Aug 09,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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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터에서 기기를 보고, 장착하기까지 정말 쉬운게 아닙니다.

직거래라면 모를까. 물건 받아보기 전까진 노심초사하게 됩니다.

재때 보내줄지... 판매자의 설명과 같을지... 혹여 사기꾼은 아닌지...

택배가 며칠 지연되거나하면 그 스트레스 또한 엄청나죠.

받아보고 상태 엉망인걸 발견하기라도하면 정말 그간 송금하고 기다리고 옥신각신했던

것들에서 만들어진 기대감이 왕창 무너지면서 아무리 멀어도 쫒아가고 싶어지지만,

이미 한발 늦어버렸습니다.

왜냐하면 기기대금은 벌써부터 보내져있으니, 칼자루는 판매자 손에 건너가 있는 것이죠.

반품이라도 해주면 정말 다행인데, 이래서 까고 저래서 까고... 무조건 손해입니다.

더 중요한 건... 억장이 무너진다는 것이죠.

"설마... 괜찮겠지..." 설마는 사람 잡습니다.


위에 말씀드린 부분들... 샵에가면 눈으로 확인하고, 기기구동해보고 단 번에 확인되는

것들입니다. 그걸 전전긍긍해가며 손에 넣을 때 까지 불안불안해야되는 이 장터의 불투명성은

또 강조합니다만 '무조건 싸야된다.' 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습니다.



1. 게시물엔 모든것이 들어있다.


- 기십만원 기백만원 상당의 고가 기기를 판매하는데, 실물사진은 없고 어디서 입수했는지

기기 발매 당시의 그럴싸한 사진을 한장 달랑 걸어두고, 별도의 설명도 못한다?

생각해 보십시요... 냉장고 한대 산다고 가정하면... 그거 한대 팔려고 얼마나 열심히

따라다니며 설명해 주는지 가만히 생각해 보십시요. 냉장고를 이 장터의 그런 설명대로

적힌 한장짜리 설명(내용도 없는..)서 받고 구입하시나요? 그것도 원격지에서 선불주고?

성의없는 게시물은 다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 연락처 누락. 가격 누락. 다른 수단(이매일등) 으로 연락하기를 유도.

한마디로 감추고 싶은 것입니다. 정확한 내용을 밝히면 댓글등을 통해서 누군가에게 지적

당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통상 이루어지는 최소한의 성의도 안 보이고 팔려할 때는

반드시 그런 이유가 있습니다. 상가 즐비한 길을 걸어가는데 조용히 불러다 뒷골목으로

유인해서 남들 눈 철저히 피해... 온갖 감언이설로 팔아치우자... 이거죠.

뒷탈이 나면? 100% 나 몰라라 합니다. 그것이 감추어진 목적인 것입니다.


- 순수한 회원이라면...

반드시 일정기간 구동해 봤기 때문에 누구보다 그 기기에 대해서 잘 알죠.

특이사항이라던가, 기기 구동상의 스위치류의 특성이라던가, 또 시간이 지나면 나타나는

고장상태(잡음유입.튜너의 경우 주파수 틀어짐.한쪽 체널의 음량감소등)를 잘 알게

되어 있습니다. 말 그대로... 오래 구동해 봤기 때문에 파악되는 중요한 문제점을

모른다? 그것에 대한 설명이 없다? 100% 업자 입니다.

왜? 그걸 구동해 볼 시간적. 정신적 여유가 없었거든요.

팔기위한 물건이기 때문에 아주 단시간 전원이나 소리가 나는지의 여부등 아주 간단한

부분만 채크했기 때문에 절대로 기기 특성을 파악할 수 없습니다.

그건 위에 말씀드린 냉장고 한대 팔려고 공부했던 가전재품 직원만도 못 합니다.

그래서, 보낼때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는 둥... 하며 도리어 열을 내는 것이죠.

기계는 거짓말 안 합니다. 이렇게 팔기위해 접근하는 사람들이 거짓말을 하는 것이죠.


- 메이커 발매시 제공된 스팩. 근거없이 만들어진 (특히 튜너) 기기순위를 차용한다?

세상에 어떤 물건도 광고등이나 브로슈어보면 '당대최강'으로 묘사해 놓습니다.

출시의 근거를 반드시 강조하게 되어있고 심지어는 엄청난 과장도 수반합니다.

'천상의 소리' '새로운 방식의 혁명' '현란한 인터페이스' 다 이런 것이죠...

그걸... 수십년이 지난 다음에 어떤 곳에서 그런 자료를 퍼와다 그대로 옮겨 놨습니다.

단적으로 이야기해서 전혀~ 의미가 없는 내용입니다.

한가지 더... 특히 튜너를 게시하면서 많이 보이는 것이...

'랭킹' 이라 불리우는 것들을 끌어다 놓습니다.

무슨 근거로? 어떤 연유로? 누가 들어도? 어떤 검증을 거쳐서?

단적으로 말씀 드려서 '단 하나도' 근거가 없습니다.

그렇게 만들어진 랭킹은 그 랭킹을 만든 몇몇 사람들의 귀로 들어보고 만들어졌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얼마나 많은 기기들이 있는데, 그것들 다 차지하고 랭킹을 만듭니까? 우습죠?

'스포일러'( 영화 같은 것을 보면, 꼭 안 본 사람들 앞에서 줄거리 미리 이야기하거나, 자신의

느낀점을 자랑스럽게 나열해서 산통을 다 깨는 사람들) 일 뿐입니다.

그 랭킹을 자세하 보시면... 한줄.두줄의 짦은 촌평과 함께 순위가 맥여져 있습니다.

어떻게 그런 순위를 만들 수 있는지... 전 의아할 다름입니다.

그런 것들에 현혹되지 마시고, 철저히 자신의 귀를 믿으시기 바랍니다.


- 사진한장 봤습니다.

'어라... 거실이나 실내에 있어야 될 기기가 왜 길거리에 나와서 플레시를 받을꼬?'

'저 주변에 배경은 뭐냐... 슬리퍼 나뒹굴고... 공병 박스 보이고... 녹슨 세탁기도 보이네?'

'어째 저 판매자는 맨날 똑 같은 배경으로 (책장앞. 새워둔 침대앞. 맨날 보이는 오디오렉

의 맨 윗칸등) 기기 단독으로 사진을 찍을 꼬? 혼자 울리는 기기가 아닌데 연결도 안됐네? '

'헛... 기기 주변에 보이는 수십가지의 기기들이 켜켜히 쌓여있고, 유리창에 살짝 보니는

XX 오디오. XX 전자... 업이군. 업자로군... '

기기가 어떤 대우를 받아 왔다는게 눈으로 확연히 보이지 않던가요?

워낙에 무게가 나가서 비오는 날도 처마밑에 놔 두고 방치합니다. 팔리는 그날까지...

녹이 왜 쓸어요. 사람과 같이 사는 공간안에 들어와 있으면 녹 거의 쓸지 않습니다.

티비 녹 쓸던가요? 빗물 맞아서 얼룩지던가요? 절대 안 그렇거든요.

사진속엔 정답이 다 들어있습니다. 아무리 감추려해도 유심히 살펴보다보면 답을 줍니다.


2. 택배... 편리함을 얻고, 확인을 버리는 것.

편하죠. 집에 가만히 앉아서 싼비용으로 받아 볼 수 있으니요.

그거 아시죠? 택배로는 원래 정밀기기.고가품.오디오등은 이용할 수 없습니다.

그 이유는 파손이나 충격에 의해서 내용물이 고장날 소지가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농산물.의류.간단한 소품들을 주로 이용하는 것입니다.

영리상의 목적으로 받아주긴 합니다만, 접수하면 이야기 해 줍니다. 원래 안 된다고...

그 말은 사고가 생겨도 적당한 선의 보상은 없을 것이다.. 라고 밝힘과 동시에

귀책사유를 접수자에게 부여한다는 이야깁니다. 보상따윈 기대하지 말란 이야깁니다.

생각해 보십시요. 만원도 안하는 택배비 받고 백만원짜리 기기 보상해 주다보면 망합니다.

그래서, 사고가 나면 죽이네 살리네 분쟁이 생기고, 택배사는 뒤로 쏙 빠집니다.

보상을 해 준다해도 택도 없는 알량한 금액만 받을 수 있을 뿐더러, 명확하지 않은 이상

보상도 어렵습니다.

'유치원생 기차표 끊어주고 서울-부산 보내기' 입니다.

얼마나 많은 위험에 노출되어져 있는지 택배과정을 보면 기절합니다.

왠만하면 직접 찾아가서 직거래 하시기 바랍니다. 그걸 통해서 오래쓸 기기(1회용이 아님)를

스스로 파악하게 되는 것이고, 뒤에 문제가 생겨도 소재파악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세상의 어떤 광고나 설명도... 직접 자신의 귀로 확인하는 것만한 건 없습니다.

당연히 내 맘에 들어야죠. 그것도 설명하기도 힘든 이 오디오 기기는 내 귀에 달아야 합니다.

지금 막 공장에서 찍어낸 신품이나 기성품이 아닌데, 얼마나 많은 변수가 있겠습니까.

그렇게 확인해야 자신 스스로 기기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당연히 애착이 가겠죠.

거래는 단기간 끝내야 안전합니다. 전 택배 거의 안 하거나 정말 미친듯이 포장을 해서 보냅니다.

돈 몇푼 아끼려다가 본의 아니게 분쟁이 생기면 구입한 사람이나 판 사람이나 진빠집니다.

아니면... 수도권 같은 경우 퀵 서비스 불러서... 협의하에 반반씩 부담하거나...

기분 좋으면 제가 다 쐈습니다. 돈 몇푼... 아껴봐야 부자 안 되더군요. 3시간 안쪽으로

거의 기기 전달됩니다. 그게 정신 건강에 좋습니다. 수도권 3만원 미만이면 다 되거든요.  


3. 검색은 돈이다. 검색은 믿음이다. 검색은 지식이다.

거저 주겠다는 게시물은 없습니다. 모든것이 돈의 논리이고, 지불한 댓가만큼의 능력을

보여줘야 하는게 기기입니다. 판매자 맘에 들어서 기기 사나요? 아니죠...

판매자는 팔아서 돈을 만들어야되는 것이기 때문에 장점만을 이야기하거나, 과장합니다.

그것이 차라리 위에 이야기한 발매시의 스펙등으로 갈음하면 차라리 괜찮습니다.

들여다 보고 있으면 닭살이 돋을 만큼의 묘사들...

마치 자신의 기기가 지상최고의 기기이고, 어떤 걸 들어도 최고로 표현해 준다는 설명들...

그런데 왜 팔까요? 오디오 생활 접을 것도 아닌데?

전 'WWW.Google.com' 이란 검색엔진을 주로 이용합니다.

네이버나 다음등 '국산' 검색엔진 어떤 곳 보다도 더 많은 정보(국내.국외)를 엄청나게

찾아준다는 것을 경험상 알았습니다. 가격정도. 포럼등에 주고 받는 기기에 관한 사용기.

장점은 물론 단점까지... 아주아주 해박하게 찾을 수 있습니다.

또... 나열된 정보를 '번역' 까지 해주는 기능도 있어서 영어나 제3세계 언어를 한글로

바꾸어 줍니다. 어렵지 않습니다. 바로 옆에 '이 페이지 번역하기' 가 자체적으로 붙어있습니다.

알아야 면장을 하죠. 입수하기전에 정보를 잘 알고 있어야죠. 대략적인 가격동향을 알아야

조율을 하죠. 헛소리하면 한마디 해주고 구입을 안하죠.

절대로 검색이 어렵지 않습니다. 한순간 좔좔 다 뜹니다. 30분 정도만 투자하면 거의 박사

됩니다. 왜 이 좋은 기회를 귀찮게 생각해서 안 하는지요... 그러니 당합니다.  

내 귀로 들을 것을.. 남의 말에 현혹되지 말기 바랍니다.


각박한 이야기가 될수도 있지만...

' 아무것도 믿지마라. 때론 나 자신도 믿지마라.... ' 이게 오디오생활의 기본일 겁니다.

남이 들을게 아닙니다. 바로 내 곁에 두고 내가 오래오래 들을 것입니다.

철저하게 내 귀에 맞아야 됩니다.

남들 위장병나서 먹는 약을... 내 두통에 먹을 순 없습니다.

쓰임새나 특성이냐 효과가 나완 다르기 때문입니다.

철저히 내 취향에 맞춰서...그게 딱 맞았을 때 들이시길요.

그래야 내치지도 않습니다. 기기병 걸리면 집 10채 팔아도 기어이 내고 들이고 하거든요.

그 이유가 저 위에 다 있는 듯 합니다.

그리고, 기기에 대해서 특별한 환상이나 기대를 스스로 만들지 마시기 바랍니다.

" 그래? 훌륭한 기기라고? 그럼 한 번 날 위해서 울려봐. 내가 판단하지... "

끌려다니지 말고 끌고 오시기 바랍니다. 적극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