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오 시장이 너무 이상하다

by 배장환 posted Jul 29, 2012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76년을 살아 오는 동안 20대부터 오디오에 종사해 왔으니 이미 55년은 족히 되나 보다.

그 간 우리나라 대표적인 오디오 제조업체 2 곳에서 연구소장을 지내고 오디오 잡지에 리뷰를 쓰고, 86, 88 아시안 게임과 올림픽의 음향설비를 설계하고 운영하였으니 별로 그리 헛된 놈은 아닐게다.

지금 오디오 시장을 보면 슬프기 짝이 없는 작태가 벌어지고 있으니 한심하기 짝이 없다.

고물은 보물로 둔갑하고 기억이 암울한 것은 명기로 선전되어 판매되고 잇으니 이 어찌 슬픈 일이 아닌가?

극장에서 토오키 앰프나 스피커로 쓰이던 것을 명품으로 판매하고 있으나 이에 대하여 정확하게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지금 명품으로 내어 놓은 기기가 현역이었던 시절에는 광학식 토오키의 상한 주파수가 불과 6,000헤르츠였다.

그후 광학식 토오키의 꽃이라고 하였던 농담식 토오키의 상한 주피수는 8,000헤르츠였다.

이런 시기에 내어 놓은 음향기기들의 특성이 정말 우리 귀를 쉽게 납득시키 만한 것인지는 이 글을 읽는 이는 모두 잘 알 것이다.

토오키의 첨단은 자기식 토오키가 탄생되면서 12,000헤르츠를 넘었으며 돌비 시스템이 입체음향을 실현하기에 이른 것이다.

요즈음 장터에는 오버홀이란 말이 많이 등장한다.

오디오가 무슨 자동차 엔진도 아니고 어떻게 완전분해하여 세척하고 재조립힌단 말인가?

오버홀이란 완전분해하여 불양부품을 교체하면서 신품상태로 재조립하는 것을 의하는 것인데 아무리 생각해도 오디오에서 오버홀은 불가능할 것 같다.

코맹맹이 소리나는 기기들을 어진 오디오 매니아에게 명기라고 하며 파는 행위는 중단되어야 한다.

카메라를 예로 들면 라이카 3F 같은 명기는 없었으며 흑백사진을 작성해 보면 실제로 따를 카메라가 없을 정도이지만 시세는 놀랄 만큼 떨어졌다.

그러나 컬러사진을 작성했을 때, 과연 근래의 카메라를 따를 수 있는 색감을 얻을 수 있을까? 아마 상당히 어려울 것이다.

오디오도 꼭 같은 것이다.

히틀러가 베르린 광장에서 마인캄프를 외칠 때 사용된 음향기기들로 음악을 듣는다?

만족한 재생이 가능할까?

하이파이가 무엇인가? 녹음된 매체를 재생하여 얼마나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우리에게 들려 줄 수 있는가의 척도가 이닌가?

여러 말 더 쓰고 싶으나 지루할 것 같아 더 쓰기 싫다.

이글에 대한 호응을 봐 가며 계속해서 전문적인 부분에 대해서도 글을 쓰게 될 것이다.

올바른 오디오를 올바른 가격으로 동호인 끼리 나눠 쓰는 장터를 만들어 나가야 할 것이다.

이 글에 이의가 있는 이는 댓글을 달면 공개적으로 기꺼이 대답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