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잘 부르는 짐(빙 크로스비)은 늘 춤을 잘 추는 친구 테드(프레드 아스테어)에게 좋아하는 여자를 빼앗긴다.
테드에게는 자신과 함께 춤을 추어줄 파트너가 필요했던 것이다.
마크 샌드리치 감독이 연출한 이 음악영화는 두 명의 타이틀롤인 빙 크로스비의 아름다운 노래와 프레드 아스테어의 화려하고 격정적인 탭댄스를 선보이며 잠시라도 스크린에서 눈길을 돌릴 수 없게 한다.
짐은 테드에게 여자를 빼앗기자 한적한 시골 코네티컷에다 ‘홀리데이 인’이란 휴양지를 만들어 일 년에 열두 번만, 그것도 성탄절 이브나 망년회, 발렌타인 데이, 독립기념일, 추수감사절 같은 공휴일에만 멋진 무대공연을 마련한다.
이때 새 파트너로 일하게 된 린다(마조리 레이놀즈)와 함께 부르는 짐의 자작곡 <White Christmas>는 새하얀 성탄절의 동경과 꿈을 낭만적으로 그린 캐롤송으로 음악을 맡은 어빙 벌린이 작사 작곡하여 아카데미 주제가상을 수상했다.
우리에겐 <스윙 호텔>이란 제목으로도 잘 알려진 이 작품은 주제가를 테마로 한 1954년도 영화 <화이트 크리스마스>에 빙 크로스비 주연으로 또다시 리메이크 되었으며, 빙 크로스비가 피아노를 치며 <Be Careful It's My Heart>를 부를 때 느닷없이 나타난 프레드 아스테어가 마조리 레이놀즈와 춤을 추는 장면은 잊지 못할 이 영화의 하일라이트이다.
[글/ 박영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