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기

말(글)

by 송재 posted Aug 09,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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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란

마음에서 나오는 것

전쟁을 일으키기도 하고 우호를 다지기도 하니

어찌 말을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말해야 할 것을 말한다면

그 말이 무슨 해가 되리오?


문명한 시대에는

좋은 말을 들으면 절을 하였지만

어지러운 세상에는

남의 험담하기를 좋아 하였네


남의 험담이나 욕하는 말을 미워하고

착한말 칭찬하는 말을 좋아하면

모든 관리가

날마다 아름다운 말을 올리리


나의 말을 신중히 하고

남의 말을 잘 가려 들으면

듣고 따르는 가운데

말에서 얻는것이 많게 있으리


조선 22대 왕 정조(1752~1800)께서 지은 글입니다.


말 한마디 글 한줄 시한수 때문에

자기 신세는 물론이요 자손들에게까지 그 화가 미친예가 수를 헤아릴 수 없이 많지요.

내가 생각없이 내놓은 한마디 말과 글 때문에

미래에 자식 손자들에게 그 화가 미칠 수 있다고 생각하면 소름이 돋지요.

"낮말은 새가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 했습니다

정보화 시대를 살고 있는 이시대에 어디에 어떤 기록이 남아있을지 모르는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