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튜너 이야기 3 - 좋은 튜너란

by 곽홍해 posted Mar 03,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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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튜너는 간단히 얘기해 수신된 전파가 정확한 국부 발진 주파수에 의하여 중간 주파수가 만들어지고 스테레오 분리도가 좋아야 합니다. 결론 부터 내리면 디지털 튜너가 아날로그 튜너 보다 좋습니다.


튜너에서 생기는 잡음은 고장난 튜너를 제외하고는 튜너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수신되는 전파가 다른 전파에 간섭을 받아 생기는 것이 대부분 입니다. 요즘 대부분 가정에 설치되어 있는 WiFi 송신기가 튜너나 리시버 가까이 있으면 수신되는 전파가 WiFi  간섭을 받아 잡음이 유입 되는 현상을 느끼셨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이런 경우 아무리 튜너가 좋아도 유입된 잡음은 제거 할 수 없습니다.

 

고장 없는 튜너가 잡음이 있으면 외부에서 잡음이 유입되는 것이므로 안테나를 좋은 위치에 설치 하여야 합니다. FM 전파 수신을 위해서 일반적으로 1번째 그림과 같은 피더선을 이용하지만 전파가 약한 곳에서는 2번째 그림과 같은 별도 안테나를 설치 하여야 합니다. 전파가 약하고 전파에 간섭이 있을 경우에는 고가로 거래되는 5련 바리콘도 7련 바리콘으로 된 튜너도 아무런 쓸모가 없습니다. 잡음이 있는 신호를 증폭하는 결과만 있을 뿐 입니다. 전파가 수신 상태가 좋은 장소에서도 2번째 그림과 같은 실외 안테나를 사용하면 매우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한번 시도해 보시길 바랍니다.

 

FM 튜너 또는 리시버중 감도가 좋고 스테레오 분리도가 가장 좋은 것은 자동차 라디오 장착된 오디오로 생각 합니다. 여러분들이 FM 난청 지역에서도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에서는 잘 들리는 것을 경험했을 것으로 생각 합니다. 제가 아는 어느 분은 FM 수신이 안 좋은 지역에 살고 있는데 자동차 오디오 중고를 구입하여 튜너 부분만 사용하여 집에 있는 오디오에 연결하여 매우 만족하고 계신 분이 있습니다.

 

최근에 오디오 사이트에 튜너 순위가 있다는 것을 알고 찾아 보았습니다. 그런데 매우  놀라웠습니다. 순위를 만든 이유에 “Natural sound”, “Good bass and dynamics” 그리고 “Good midrange” 라는 표현을 하였습니다. 튜너가 프리 앰프나 메인 앰프가 아닌데 이런 앰프의 소리 특성에 대한 얘기만 있습니다. 튜너의 기술적인 성능은 모두 똑 같다는 전제하에 순위를 만든다고 해도 소리의 경향은 듣는 사람의 취향이지 순위에 영향을 준다고 생각 하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지휘자 카라얀을 음반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는 인상파 이후의 음악을 연주 해야지 고전파 음가의 연주에는 어울리는 지휘자가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이 카라얀 연주를 좋아 합니다. 저는 카라얀이 지휘한 베토벤 교향곡 음반이 없습니다. 베토벤 연주는 조지 셀을 좋아 합니다. 이것이 듣는 사람의 취향 입니다.

 

튜너는 만들어진 년대에 따라 기술의 발전으로 여러 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산수이 TU-317, TU-717과 같은 아날로그 튜너는 튜너를 얘기 할 때 나오는 바리콘이 있는 튜너로 PLL 회로가 없어 안정된 발진 주파가 불가능한 튜너로 제일 오래된 튜너 방식으로 요즘 사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조정이 필요 합니다. 그리고 최근의 기술은  바리콘도 없는 튜너도 있고 3번째 그림과 같은 칩 하나로 튜너의 거의 모든 기능이 있는 튜너가 있습니다. 프리/메인 앰프의 기술은 1950년대에 정립이 되었지만 좋은 소리를 듣기 위한 튜너의 기술은 2000년대를 넘어서도 발전하고 있습니다.

 

중고 튜너는 회사 또는 모델 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출시 년도를 인터넷에서 확인 하시고 1960/70년대 아날로그 창이 있는 튜너는 되도록 피할 것을 권유 합니다. 특히 60년대 피셔의 튜너와 리시버, 70년대 만들어진 튜너 및 리시버가 여기에 해당 합니다. 왜냐 하면 세월에 흐름은 어쩔수 없어  정확한 조정을 해야 좋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데 이런 조정을 할려면 4번째 그림과 같은 장비와 Service manual이 필요 합니다.

 

1980년대 중반부터 발매된 디지털로 주파수가 표시되는 튜너를 추천 합니다. 그 중에서도 1990년대 이후에 출시된 5번째 그림과 같은 디지털 튜너는 전부 좋습니다. 중고 가격이 5만원이 안되는 6번째 그림과 같은 국산 튜너도 매우 훌륭한 튜너 입니다. AV 리시버에 탑재된 튜너는 매우 좋은 튜너로 좋은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디지털 튜너는 세월이 흘러도 조정이 거의 필요 없습니다.

 

저는 수신 감도가 좋은 곳에 살고 있어 아날로그 튜너나 디지털 튜너 모두 양질의 FM 방송을 듣고 있으나 사용하고 있는 튜너를 아날로그 튜너에서 디지털 튜너로 다시 바꾼 후부터 튜너의 스테레오 분리도가 매우 좋아졌습니다. MPX의 성능이 정상인 결과 입니다.  모노 진공관 튜너를 스테레오로 듣기 위해서 1950/60 년대에 발매된 7번째 그림과 같은 별도의 진공관 MPX는 사용을 피하시기 바랍니다. 너무 오래되어 정밀하게 조정을 위하여 많은 장비와 매뉴얼 그리고 노력이 필요 합니다.

 

아날로그 튜너와 리시버, 진공관 튜너, MPX는 시한 폭탄 입니다. 마음 고생 하지 마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전파가 약한 지역에서 질 좋은 음악을 듣기 위해서는 튜너 보다는 안테나에 신경을 쓰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