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첩첩 산중에 사시는 분들 참고하세요.

by 조정래 posted Jan 1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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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깊은 산골짜기라서 겨우 한ch의  fm 방송만 들린다는 산골에 사시는 오디오 동호인 분이 전화를 주셨다.

 

서울서 새벽 5시에 일어나 물박달 나무가 많은 문경 세재를 넘고 -예천 -안동 -길안 접어들자

 

옛부터 주자가례 지키고

안동선비들 많이 배출 된 수중 박실동네를 지나서

더 깊은 산골 짜기로 들어서는데 ...

 

마을은 없고 검은 빛을 내는 을씬스런 청송 사과 나무들이 찬 바람부는  산 비탈 밭에  서서  울상으로  묵언을 나래비로 낮게 깔고 있었다.

 

그런 산 길을 한참 더 들어가니 드디어 저만치 유순한 산이 나그네를 안아 줄 듯이  듯 나를 반기니 ...가던 산길 모퉁이에  차를 세우고 내렸다.

 

한참 그 산을 보고 ....

 

딱히 돈도 지불 아니하고 그냥 멍 멍 멍....때리다가  다시 시동을 걸고 좌우 분도 길도 없이 한참을 달려서 마지막 집에 도착하니

 

첫 눈에도 안동 선비같은 분이 환하게 웃으시면서 나를 반겼다.

 

깊은 산골에 사시는 분은 이미   00 안테나 두대나 설치 하고 중폭기까지 달았지만 

겨우 대구kbs 한 ch 만 수신된다하여 제가 도착해서 별 기술은 없지만

나름 채크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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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로 

올려드린 사진의 라디오에서 딱 한 ch만 지찰음 동반으로 겨우 들리더군요 

 

 

 

하여 들고 간  RS3000 fm 수신 안테나로  5시간 정도 교체 설치 한 후에 들어보니

 

다행이 안동 학가산에서 방출된 kbs 88.1

을 비롯 대구 kbs, cbs,mbc,sbs,불교방송...무려 18ch이 깔끔하게 수신 되더군요.

 

그 분도 대 만족하시고 그재야 이런 저런 덕담도 나누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상기 모델은 

제가 들어 본 라디오 종류 중에도 몇 모델 안에 들어 갈 정도로  부드러운 소리를 내는 라디오 였습니다.

88-108 전대역에서 수신 동조 주파수에 들어오는 신호외에 측파대 s/n비 특성도 뛰어나구요.

일부 프라스틱 사출 부품이 토하는  딩딩거리는 동조음도 거의 없이 우두목 케이스 소리 수준이더군요.

 

음색은 거의 진공관 라디오 음색에 가깝구요.

 

단 뒷 단의 rf 단자 처리가  너무 좁아서 유져가 사용하기 조금 불편한 구도로 디자인 되어있구요

 

공중선 무로딩시 마이너스 40dbi 나오는 측정기로

일반  0 dbd  안데나로 마이너스 22dbi정도만 공급 되는 난청지역인데  다행이  안데나  교체  및 설치 노하우로 드디어 깔끔한 소리를 내니 나름 수신 이득도  쾌  높은 라디오였습니다.

 

첩첩 산중 난청 지역에 사시는 분들에게는 참고가 될까하고 올려드림니다.

 

코로나로 집 밖보다 집안에서 음악을 즐기시는 분들이 늘어나서인가 ..저도 바쁘게  여기저기 오디오 동호인 집에 방문하게되는 세월이지만 

왠만해서는 설치 후기를 기록 하지  않습니다만 그 깊은 산골에 사시는 분과 그 뒷 산이 주는 풍광이 서울 돌아와서도 다시 가보고 싶은 역마살을 지필 정도로  좋아서 내친 김에 제 인생 메모장에 후기로 남 겼습니다.

 

안동-길안 -진보-청송..

 

"박실동네 사람들은 뒷 꼭지부터 남다르다"

 

라는 옛  선비 지조가 묻은  말이 왜 생겼는지 느낄 수 있는 지방이다.

 

운이 좋아서 젊어서 무려 6개국 선진국에서 20년 가까이  살아 본 결과로는 사실 살아 본 나라 중에 우리나라가 가장 별난 나라로서 ..타인에 대한 모함 , 텃세,이웃 해작질 근성도 높은 나라다.

 

외지인이 살려고 오면, 길막고 , 심지어 마시는 물 마져 끓어 버린다는 tv뉴스를  본 적이 있는데....

 

이번 성남 교도소 코로나 역병자들을 이 산골로 화급히 옮겨도

진보 시내를 돌아봐도 그저 조용 조용하다.

 

만약 그 역병 환자 재소자들을 다른  지방으로  옮겼다면...도로 막고 .규탄 현수막 걸고 오만 반대 데모가 일어나고 남을 일인데도 진보는 그냥 조용하다.

 

역시 안동사람들은 다르다...라는 느낌이다.

 

추운 겨울이고 워낙 깊은 산중이라서 지나가는 차나 사람도 없는데..주산지 여불떼기서 99길 강구로 넘어가는

산동네서 어주자 보다 훨씬 더 늙어보이시는 허리 굽은 노인이 삽작거리에 걸쳐있는 갯대궁을 한타래 들고 어기적 어기적

 사랑방 부엌 아궁이로 들고 가시더니 군불을 지피는 모습을 한참을 보고 다시 차를 돌려서 황장재를 넘어 상주로 가는 고속도로에 차를 올려 서울로 돌아 왔는데..무려 25시간 동안 장거리 출장도

 

좋은 산

깔끔한 라디오 소리

좋은 분을  만나고 와서인지!

 

이상 할 정도로 피로감 한 톨 없어서

집에와서  여흥에 취한체 잠들고  싶어서  막걸리 한병 + 고량주 반병 마시고 잠자리를 들었지만 자꾸 청송 그 깊은 산골이 떠 오르는 것은 왜 일까!

 

참으로 오랜만에 인생 중중한 하루를 보냈습니다.

 

 

................어주자 인생 메모장 ............

 

 

클릭하시면 RS-3000 fm 수신 안테나를 교체 이후에 무려 18ch 깔끔하게 재생되는 라이오 소리도 들어 볼 수 있습니다.

 

 

참고:

 

난청지역 fm  안데나 설치시 튜너 초입에 임피던스 메칭이  잘  안되어서  컷팅 전압이 너무 미약한 경우 근자에 와아파이 설치가 많은데 그 와이파이 신호가 다이랙드 컴파로 af초단에 들어와서 수신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런경우는 와이파이 tx장소에서 가능한 안데나 설치 장소를 이격하시는면 좋습니다.

그리고 사찰  지붕은 일반  철구조물 건물과 달리 목조 건물이고 기왓짱으로 구성되어서 안데나  전파수신에 유기동조가 일어나거나  임피던스 변화가 일어나지 않으니 기왓장 위에 숨긴  형태로 설치하셔도 전파 입사각도만 최대치로 잡으면 의외로 좋은 결과 얻을  수 있습니다.

 

한 두 종류 fm  안데나를 설치 해서 라디오나 튜너에서 잘 수신 되지 않으면

 

 "산이 깊어서 ...클래식 음악  생활  무리구나!"

 

포기 하시는 분이 있습니다만

포기 하지 마시고 노력하면 충분히 좋은 fm음악 생활 가능합니다

 

그리고 사찰이나 목조 주택은  구조상 설치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안테나 고정은 RS3000은 아시다싶이 세개의 그라운드 레디알이 있어서 라디에터 레디알 한곳. 삼각 레디알 두곳 이렇게

기왓장에 실리콘으로 고정 하시면 왠만한 태풍에도 끄떡 없고 돌출 된 부분이 없어서 주택 외관에도 좋습니다.

목조 건물에 사시는 오디오 동호인 분은 

참고하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