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기

한가위 달을 보며

by 송재 posted Sep 13, 2019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仲秋賞月   


歲歲年年夜夜縣  (세세년년야야현)

仲秋三五最淸姸  (중추삼오최청연)

對渠那得樽無酒  (대거나득준무주)

爲천良朋敞錦筵  (위천량붕창금연)

[한가위 달을 바라보며]

해마다 밤마다 뜨는 달이건만
한가위 십오야가 제일 밝고 곱다네
너를 마주해서 어찌 술이 없을소냐
좋은 벗 불러 자리깔고 잔치를 열어야지

성암 김효원 [조선 중종 27,1532년 ~ 선조 23,1590년] 경북선산

한국문집총간 제41

[해설]

오늘은 민속 대명절 추석날이다.
시에서 말한 대로 해마다 밤마다 떠오르는 달이건만
유독 추석날에 뜨는 보름달이 새삼 우리를 들뜨게 하는건 무엇때문일까.
어찌 보면 우리가 기다리고 바라는 건 정작 매년 매월 떠오르는 달이 아니라
그리운 사람들과 함께 할 수있는 시간이리라.
낮처럼 밝은 달과  맛있는 음식이 있는 술에

좋은 사람들과  함께하는시간
인생에서 이보다 더좋기를 바란다면 과욕이 아니겠는가?

 성암 김효원은 조선중기 문신으로 생전에 청렴한 선비로서 젊은 선비들의 존경을 받았다.

선산 출신으로 홍길동전의 작가 허균의 장인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