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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사기
2017.12.07 09:58

내가 어렸을때 (수도.물)

조회 수 562 추천 수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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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5년생인 저는 강원도 춘성군 북산면 조교리라는 작은마을 화전민 이였습니다

5남5녀.10남매의 장남인 아버지 께서는 돈을 벌러 인천 자유공단(5공단)

 주물 공장으로 떠나셨구요

제 위에 형 중간에 저 밑에 남동생 이렇게 삼형제를 남겨두고 말이지요

저는 강원도에서 아버지 형제들과 함께 생활했습니다

막내 삼촌은 저보다 3살 작았습니다

할머니 젖도 갖이 먹고 자랐지요

너무 가난해 쌀밥(이밥)은 일년에 설,추석.할아버지 생신이나 되야 먹을수 있었습니다

요즘같이 가족 생일.결혼 기념일을 일일이 기념하고 챙기는건 상상 할수도 없었지요

주식은 옥수수밥 .조밥.보리밥이 전부 였구요

저녁이면 취로사업?(새마을 운동) 하면서 배급해준 광목 자루에 담긴 밀가루를

 홍두께로 칼국수를 밀어 큰 가마솥에 끊여 15명 정도에 대 가족이 먹곤 했습니다

겨울이면 약 300포기의 김장을 해서 겨울내내 다양한 김치 요리로 버텼지요

그래봐야 고기없는 찌게.지짐.국이 전부 였어요

어쩌다 손님이 오시게 되면 돼지고기 2-3근정도 사오시는데요

비계.고기가 반반.털도 많구요

도장도 검게 찍혀 있었어요

그걸로 큰솥에 기름 둥둥뜨게 국이나 찌게를 하면 순식간에 동이나곤 했어요

그 많은 가족 손주까지... 고생.고생하신 할머니께서는 환갑전에 돌아 가셨어요


인천으로 떠나 생활하신 부모님은 4째(남자아이)를 가지게 되었고

아버지 출근후 혼자 집에서 아이를 낳다 과다 하열로 돌아 가셨습니다

방문을 걸어 잠그고 방바닥엔 하열로 흥건했고 아이 울음 소리에 이웃이 발견...........

간난 아기는 어디론가 입양이 되었다고 들었습니다

그때가 제가 5-6살쯤 되었을 겁니다

그러니 엄마 얼굴은 전혀 모르고 사진으로만 기억에 있습니다


위에 내용은 앞으로 올릴 글에 주어로 보시구요


본론으로 들어가 수도(물)에 대한 추억을 떠올려 보겠습니다

강원도 산골엔 그냥 냇물로 식수도 하고 생활 하지요

인천 아버지께서 재혼으로(이복동생) 딸.아들을 낳아 이제 우리 가족은

4남 1녀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저희 3형제는 강원도에 살았고

형만 방학때 인천 새엄마와 한.두달 생활하고 내려오곤 했습니다

저도 기회가 있어 인천시 북구 십정동에 올라갔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수돗물이 문제 였습니다

집집마다 수도 시설이 안되어 있어

근처 공동 수돗가에서 물지게.물통으로 길어다 먹거나

좀 여유있는 분들은 호스를 이용하곤 했어요

십정동은 (학꼬방.집도 많았음) 고지대라 새벽이나 되야 물은 이용할수 있었습니다

연탄불로 밥도하고 물도 데워쓰던 상황 이였어요(나중에 석유 곤로(풍로)로 밥.찌게 끊였구요)

산골물만 먹었던 저는 수돗물은 약 냄새가 너무나 마시기도 어려웠구요

결정적으로 문제는 드럼통에 있었습니다

물을 저장 하는곳이 ..........................드럼통

녹나는걸 방지한다고 안쪽에 시멘트를 발라놓은 겁니다

그러니 그물이 완전 독물?이나 마찬가지 잖아요

그 물만 마시면 두드러기(알러지)가 생겨 몹시 괴로웠고 병원에 갈려고는 생각지도 않았지요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러고들 어떻해 살았는지 아이러니 합니다

그때는 시도때도 없이 물이 안나왔고 단수 예고는 아예 없었구요

아무때나 물을 맘대로 사용할수 있는 지금은 참 살기좋은 시대인것 같습니다

요즘엔 수돗물을 그냥 마시는 분들은 거의 없지요

저도 생수를 사 마십니다



  • ?
    드라큐라백작 2017.12.07 10:29
    지금의 북한이 우리 어린시절과 흡사할겁니다
    시골살던사람들이 도시로 오면 가장 힘든게 물이였습니다
    시골은 샘물을 퍼서 등목을하면 추워서 혼비백산을하고
    물을 마시면 이가 시린데
    도시의 수도는 뜨뜨무리한게 여름날 길가에 고인물떠서 병원의 소독약 타놓은것처럼 맛은 고약했지요
    그당시 전기는 표준전압이 100볼트지만 실지 전압은 85볼트 정도 될겁니다
    요즘 표준전압 220이지만 보통 230~240 나옵니다
    그당시 전압이 낮으니 전구 수명도 엄청나게 길었습니다
    전기선은 또 얼마나 가느다란걸 사용하는지
    군용삐삐선을 사용하다가 선이 가늘어서 선에 불나는 경우도 몇번 봤습니다
    어쩌다 부잣집 형광등 사용하는집은 방과 방사이 구멍을 뚫어 등하나로 방두개를 조명을 했지요
    불끈다 소리치면 예 하고 대답하고 .
  • ?
    김승배 2017.12.07 14:22
    갑자기 냄비로 연탄불에 끓인 라면이 먹고싶어지는군요.
    라면국물이나 스프가 연탄에 떨어지면 나는 냄새가 그립습니다.
    아무리 맛있는 라면도 그때의 맛이 안납니다.
  • ?
    leeyph 2017.12.07 17:06
    이사장님에겐 저런 아픈 과거가 있었군요!
    아련한 어린시절의 이런 예기는 어쩌면 가정마다 거의 다 있었던거 같아요!
    당시는 거의다 배고픔을 참고 실았지요!
    목욕은 명절날 전날이나 국민학교 신체검사 전날 하는 것으로 알고 살았고, 구멍난 양말은 차치하고 구멍뚤린 옷을 몇번씩 덧대어 꿰메 입고 다녀도 하등 이상하지 않던 시절에 살았던 우리들에게 현 시절은 너무 가진게 많다보니 서로 나누는 즐거움도 사라지고, 감사하는 마음도 사라지고, 경쟁만 치열한 세상이 된거 같아 좀 씁쓸합니다.
  • ?
    한지영 2017.12.08 08:40
    60년대 국민학교를 다녔던 많은 사람들이 공감할수있는 이야기 일겁니다.
    마음이 짠 하네요..
  • ?
    호보동 2017.12.08 11:53
    이기봉님은 참 순수 하고 따뜻합니다
    8~9년전 오지에 기증할 앰프를 부탁을 했는데
    앰프와 함께 고춧가루 우산 그리고 생필품 등
    많은걸 같이 넣어 보내 주셨습니다
    너무나 고마워서 저도 여러가지를 함께 하여
    이기봉님의 마음을 담아 오지에 전달 하였던 일이 있습니다
    아마도 이기봉님은
    저 뿐 아니고 여러 분들에게 그렇게
    고추가루 를 비롯 여러 가지를 덤으로 보내 주셨을것으로 여겨집니다
    따뜻하고 순수하며 욕심 없는 이기봉님을 좋아 합니다
    하시는 일이 번창 하시고 좋은일 많이 해주심에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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