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기

글을 접는다는 걸 보고 생각 난, 약 10년 전 글

by 정훈 posted Oct 16,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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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생각이 교차하고 하고 싶은 말도 많은데 그냥 안타까울 뿐입니다.
속 좁은 인간들과 넓은 이야기, 깊은 이야기를 하려니 많이 답답했을겁니다.

조정래님의 잘못은 상대방의 수준을 고려하지 않고,
거친 표현으로 오해를 유발시키기 쉬운 글을 올렸다는 점 정도가 아닐까 합니다.

제가 가장 안타까운 이유는,
조정래님이 가지고 있던 정치적, 사회적 성향(의도하지 않아도 글에 묻어있는)을
싫어하는 자들이 바라는대로  되었다는 겁니다.

그나마 최소한의 수준이 있는 자들은 그 성향이 마음에 들지 않아도 헤코지까지는 안하지만,
소위 말하는 양X치들은 글을 접은 것에 대해 크게 기뻐하며 악용할 겁니다.

게시판에서 사라진 (적어도 글을 더 이상 올리지 않는) 몇몇 사라진 자들에 대해
그들이 갖은 거짓말과 모함으로 비열함과 추접함을 제대로 보여줘도
조정래님이 글을 접었기 때문에 반박하는 글조차 못올릴거라는 것을 아니까요.
그게 바로 예전의 게시판에서 그 양아치들이 하던 짓이었는데 지금은 달라졌을지..

위 첨부 캡쳐 내용에서 나오는 '망설임 끝에 어렵게 쪽지로 저에게 충고하셨던' 그 분은,
제가 글을 쉬자 기다렸다는 듯이 온갖 분탕을 치고 다녔지요.
그가 올렸던 거짓 글에 내가 하나하나 다 근거 자료를 들어 반박을 했었는데
내가 저 글을 올리고 나니, 아주 신이 났더군요.

젊을 때는 그런 인간이 존재한다는 것에 분노가 있었는데,
시간이 지나니 수천년이 지나도 그런 인간은 계속 있어왔고 앞으로도 있을거라는 걸 알고
그냥 그대로 즐기기로 했습니다.
시간이 더 지나면 조정래님처럼 그런 것도 다 부질없이 느껴져서 그냥 상대를 안하는 단계가 되는 모양입니다.


어차피 예전같지 않은 게시판, 별 영향력도 없는 게시판이라 크게 신경쓸 일도 아니고
기왕 글 접기로 했으니, 홍진에 묻힌 군상들은 다 잊어버리시고 그냥 신선처럼 지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