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사기

(추가 글) 아날로그와 CD 음질재생에 대한 小考

by 박진석 posted Apr 29, 201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게시글 수정 내역 댓글로 가기 인쇄

영국의 메리디안사는 자사에서 생산하는 CDP는 물론, 그 외 현존하는 모든 CD플레이어가

고급 아날로그 플레이어보다 음질이 떨어진다고 인정하고 있는 유일한 회사이다.

 

CD에서 재생하는 음악을 진정 아날로그 음악에 가깝게 재생하려 하는 CD플레이어 전문회사인 메리디안의 역사는 1984년부터 거슬러 올라간다. 그 당시 분리형으로 시작하여 내놓았던 206 시리즈로 시작하여 일체형으로 급선회하여 다시 시작한 메리디안사는 506 CD플레이어로 시작했다고 보아도 좋을듯 싶다. 그 뒤 메리디안은 항상 500시리즈 까지의 새 모델을 개발할 때마다 똑 같은 모습을 지닌 CD플레이어를 생산해왔다. 15년 동안 새로운 상급기를 개발할 때마다, 음질은 새로운 패러다임 이상으로 월등히 눈부신 소리를 가지고 나타나는 무서운 회사이다.

메리디안사의 특징은 CDP의 음질향상에 대한 그 어떤 첨단기술이 개발되면, 그 기술을 과감하게 수용하는 회사이다.

타사의 CD플레이어 회사는 신기술 적용에 눈치를 보이는데 반해 메리디안은 그렇지 않고 항상 앞선 신기술 수용에 의한 진보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왜냐하면, 아직 CD의 음질수준은 아날로그 플레이어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 고급 아날로그 플레이어에서 사용되는 카트리지보다 음질이 낫지 못하다는 CDP가 하이엔드오디오 세계에서 인정 받으려면 CDP가 신기술을 과감하게 수용하면서, 더 나은 음질로 아날로그 매니아들 에게서 납득을 받아야만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다.

그런 자세로 항상 개척적인 정신을 가지고 신 기술을 투입하면서 아날로그 플레이어 보다 나은 소리를 내기 위해 CDP의 음질

개선을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있다. 그래서 현재의 디자인을 CD플레이어가 아날로그 플레이어의 음역을 능가할 때까지

506계보를 이어온 588 제품까지의 디자인 컨셉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 기술적인 사양

588의 기술적인 성능은 508.24비트와 DVD플레이어 분리형 시스템인 800모델의 트랜스 포트 메카니즘 부분의 기술들을 추출한 제품이다.

Meridian이 자랑하는 이 제품의 특징은 Jitter 감쇠회로에 있다.

Data 경로에 3개의 Memory Buffer를 두어 Jitter의 발생을 최소화 한다는 것인데

사뭇 이전 Mark Levinson의 FIFO방식을 생각나게한다.

또 Delta-Sigma 방식의 24비트 DAC와 6중 기판의 사용, 7개로 나뉘어진 전원부 등

그 동안의 Meridian CD 기술의 집약체 임을 거듭 강조하고 있다.

800 DVD플레이어 모델에 적용된 192KHZ 24비트 D/A컨버터 기술과, 508.24에 채용

FIFO (선입,선출의 데이터 처리) 회로를 채용, 지터 (Jitter) 저감을 실현한 회로를 채택하여 놀라울 정도로 정숙되고

고품위로 향상된 아날로그에 가까운 음악을 재생해 낸다.

 

그간 메리디안사는 메커니즘은 508.24제품까지는 필립스제 메카니즘보드를 사용하였는데  588 CDP에는 800에 사용한 DVD-ROM 드라이브를 사용하였다.

Meridian은 CD Player에서는 CD-ROM 메커니즘이 최고의 성능을 보장한다고 했었고, 800 DVD Player부터 새롭게 개발된

DVD-Rom Drive가 최고의 성능을 낸다고 주장해왔다.

이 픽업 메커니즘을 사용하게 된 이유는 CD와 CD-R을 비롯한 MP3 같은 음악 전용디스크를 모두 고음질로 재생하기 위한

의도로 보면 좋을 듯 싶다.

588제품은 디지털오디오 전환기의 기기이다. 기존 CD플레이어의 독보적인 위치와 DVD오디오의 메커니즘을 함께 사용함으로써 차세대 포맷으로 성큼 다가가려하는 문턱에 서있는 새로운 컨셉의 제품이다.

아마 필자는 메리디안 588 다음에 나올 제품은 메리디안에서 시작하는 유니버설 플레이어가 되지 않을까 가늠된다.

 

메리디안 588 제품은 현존하는 CDP 중에 가장 하이엔드 다운 기기이며, 음질향상에 최고의 기술을 투입하는 CD업계에서

롱런으로 장수하고 있는 베스트셀러 제품 중 하나이며, 일체형 CD플레이어로서는 가장 우수한 음악성을 가진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제품이다.

(이상은 저명한 오디오 평론가의 글을 인용했습니다.)

2000년대 초 국내출고 당시에 신품 소비자가격이  420만원대 였던 것을 보면 그 당시로는 결코 적지않은 가격대의 제품...

 

* 언젠가, 필립스에서 제작한  라이센스 음반이 아닌  '드보르작' 의 pian trio. 오리지널 CD를 CDP로 감상한 적이 있었습니다.

역시 영국의 유명 오디오기기 메이커 N사의 300만원대 (신품가) 보급형 CDP였습니다.

일본제 CDP의 금속성 경질음 만큼은 아니었지만, 확연히 느껴지는 디지털의 음색.

같은 영국 계열의 유명 메이커 들인데, 이 588과는 이렇게도 음색의 차이가 나다니...

역시 CDP에서의 Digital 신호처리를 위한  DAC의 성능이 얼마나 중요 한가를 인식시켜준 경험이었습니다.

이 회사는 도대체 이 제품을 어떻게 만들었기에, 이리도  LP음질에  근접한  소리를  내 주는 걸까...

 

오래 전, 회사 회식을 마치고 집에 돌아와 그냥 잠을 청해야 했을 것을 그날 따라 음악을 또 듣고싶어

제법 거금을 주고 구입 한  ' 벤쯔..마이크로' 사의  'Glider L2'  의 먼지를 털어내다가 그만  'Stylus' 를 작살내서

스위스로 보내 한달 반을 기다려, 생돈 40만원을 들여 다시 찾았던 아픈 기억...  

하지만 제게는

저의 룸에서 CD음반보다 훨씬 더 크고 둥그런 디스크가  빙글빙글  돌아가면서

막대기 같은 것이 아래 위로 까딱까딱 까불면서 춤추며 내어주는 음이 더 정겹게 느껴지는군요.


Articles

1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