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클래식을 위한 알텍

by 이규영 posted Feb 03, 2007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ESC닫기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클래식엔 몹쓸 알텍?]

예전에 <클래식을 위한 알텍3>글을 올렸을때 어느 동호인이 전화로 다짜고짜 하시는 말씀이
"도데체 알텍으로 어떻게 클래식을 듣는다 그러시요?"
"클래식을 울려줄 스피커가 알텍밖에 없다는 말로 보이는데....어처구니가 없구료"
어처구니 없는것은 바로 나란 생각에 기가 찼지만 그렇다고 쌈질 할수가 없어 이를 악물고......
"아~ 그말이 아니고 알텍으로 클래식을 잘 울릴수 있는 방안을 나름대로 언급한 것 뿐입니다"

곰곰히 생각해 보니 그분은 제작년 겨울 606통에 805타르를 쓸때 한번 방문했던분 같은데
독일계와 풀렌지를 좋아하는 분으로 제게 무척이나 풀렌지를 강권했던 기억이 스쳐갑니다.
그런데 제가 동호인을 만나기 전 누누히 강조한 얘기가 바로 알텍당과의 만남이었습니다.
성향이 크게 다른  부분의 애호가가 알텍을 듣고 그리 좋아할리 만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나도 알텍을 해 봤는데 아닌것 같아 결국 이리로(다른 계열로) 왔다'는 말씀들도 함부러 하시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렇게 어려운 알텍을 얼마나 많은 정열을 가지고 얼마만큼 해 봤는지 객관적으로 검증할수가 없으니까요.
그리고 되는 소리든 안되는 소리든 여기 게시판이 알텍 게시판이라는 것을 잊으시면 안될겁니다.

어쨌든 돈과 시간이 없어 많은 스피커를 접해보진 못했지만 알텍만큼 클래식 현장음에 근접하는 스피커는
없다고 자신하고 있습니다.
물론 세부적인 음색이야 사용기기들과 튜닝 기술에 따라 투박할수도 산만할수도 있겠지만 어느 정도만 다듬어 놔도
알텍에서 나오는 나팔소리는 말할것 없고 북소리,현소리,저역표현,목소리...
어느 하나 할것 없이 완벽할 만큼 현장음에 유사한 소리를 내주고 있습니다.
이러함에 혼신을 다하여 소리를 다듬으려 이토록 고행을 하고 있고 머지 않아 분명히 더블우퍼 채용 A5로
대편성 클래식 재생에 괄목할만한 결과를 만들어 낼수 있으리라 확신합니다.

[자뻑당]

제가 현장음 현장음 외치지만 오디오란게 현장음 보다 더 사실적이고 과장되야만 우리를 현혹시킬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바이얼린 소리가 첼로소리로 첼로소리는 콘트라 베이스소리로 둔갑된 짝퉁이 소리를
중후하고 도톰해서 좋다 해서는 안되겠지요.
가수 입은 얼굴보다 크게 쩍쩍 벌리고 있는데 깊고 그윽한 목소리가 죽인다고 좋아해서는 안되겠지요.
나만 좋으면 되지 무슨 말이냐 반박해도 할말은 해야겠습니다.

아래 게시판에서 <자뻑당>이란 재밌는 말을 발견하고 저도 그 당에 속한것 같아 못내 부끄럽지만
자뻑당이 있기에 수많은 오디오 브랜스가 존재하기는 할겁니다.
스스로 뻑~간다는 자뻑당....
그러나 우린 그 함정에서 빠져나와야 하며 거기서 만족해서는 안된다고 봅니다.
왜냐면 알텍의 가능성은 우리들의 능력에 비해 거의 무한하다고 생각되는데 자뻑에 빠지면
스스로를 우물속에 가두어 놓는 결과를 낳을 공산이 큰데다 그 가능성을 몹쓸놈으로 둔갑시켜버릴
우를 범할수 있기 때문입니다.
또 절대원음이란것은 엄연히 존재하기 때문이기도 하구요.

자뻑당 중에서 어떤이는 살랑거리는 고음만 있으면 해피하고 어떤이는 도톰한 중역만 좋으면 뻑?가고,
또 어떤이는 저역만 때려대면 자지러 집니다.
물론 어떠한 스피커도 위 세가지를 동시에 만족스럽게 내 주는시스템이 없다는게 중론이고
이게 안타까운 현실이라고 생각은 합니다.
그러나 한번 생각해 봅시다.
과연 그러한 치우침과 독특함이 얼마나 갈련지.
그리고 우리가 추구하는 음악의 세계가 궁극적으로 어디인지?

[절대원음을 찾아서]

A5로 클래식을 주로 듣고 계신분에게 자주 음악당에 가보시라 권하고 싶습니다.
오디오에 빠진분들, 특히 자뻑당들은 공교롭게도 음악당에 가는 것에 무척 인색합니다.
내 음악이 최고라고 생각하니 뭐하러 그 번거로운 음악당을 찾아 나설까요?
그러나 관현악이 됐든 실내악이 됐든 성악이 됐든 예술의 전당 1층 중앙 대여섯번째 자리에 라도 한번 앉아 보십시요.
비교적 앞자리이지만 관현악은 전대역에 걸쳐서 얼마나 플랫한가...가수의 목소리는 얼마나 낭낭하고 가냘픈가.....
세종문화회관,국립극장은 예술의 전당에 있는 저역 부스트마저 없습니다.

전에 윤영진님이 극장용 스피커의 개념을 말씀한 적이 있습니다.
스크린에 나오는 얼굴이 엄청 크기때문에 목소리등도 과장되게(빅마우스) 할수 밖에 없다고...
콜롬버스 달걀처럼 생각치 못한 발상이어서 기억에 담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스피커를 방안에 들여놓고 과장된 음을 죽인다 죽인다 하는것은 아무리 자뻑당이라
이쁘게 봐주더라도 아니라고 봅니다.
우리는 음악이란 것을 듣기위해 알텍에 목을 메고 있으니까요.

그러면 상큼하고 프랫한 음악특성을 뽑아내기 위해선 어찌해야 할까요?
극장에서 과장된 소리를 만들어내기 위해 사용했던 기기들을 다 버려야 합니다.
중역을 부풀리게 만들어놓은 혼형 인크로져, 빅마우스의 원흉 대형 중고역혼, 투자를 게을리 해 놓은 네트워크등을.....
유닛 하나만 가지고도 알텍 소리가 원없이 나니까 다른 오리지날들을 버린다고 무서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런다음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서라도 플랫한 소리가 나도록 죽어라 튜닝에 들어가야 합니다.

좋다는 기기들을 턱 들여놓은다고 바로 좋은소리가 날리 만무하지만 알텍 유닛특성을 최대한 고려해서
'음악소리'가 나도록 설계해놓은 더블우퍼 막통, 우드혼, 공심코일 네트웍.....
클래식 외 다른 음악엔 단 1%도 눈길을 주고 싶지 않을 만큼 들을수록 매력적인 놈을 보고
알텍엔 클래식에 몹쓸 물건이라고 하시는 분들은 안목을 의심해 봐야할것 같습니다.
갈수록 깊어가는 중증장애인 자뻑당...
오랫만에 떠들고 매맞기 전에 토낍니다...=3=3=3=3


Articles

1 2 3 4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