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엠프류및 청음

by 이규영 posted Aug 1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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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프리엠프
알텍당들에게 엠프를 선택하는데 있어 프리처럼 고통스런 경우는 흔치가 않을겁니다.
트랜스아웃 방식의 프리야 말로 마지막 선택이 될수 있겠지만 자작의 길외에는 대안이 없어 보이고
이놈도 단순한 회로와 높은 증폭율(2단의경우)때문에 트랜스 프리의 음을 잡는데도 인내력의 한계를
실험하는 고행입니다.
하지만 두터운 중저역과 선연한 가닥추림은 한번 맛을 본이사 죽어도 되돌릴수 없는 증폭방식입니다.
알텍스피커란 놈은 <조금만 부족해도 많이부족하게느껴지고 조금만 과해도 지나쳐버리는> 요물이라
음의 입구에서 이놈을 만족시키는것은 참으로 엄숙한 작업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2.파워엠프
많은 분들이 고능률 알텍스피커를 운용하는데 있어 소출력이면 충분하다고들 생각합니다.
물론 바이얼린 소나타정도야 1,2W 직렬관 싱글로도 감칠맛나게 재생할수 있다고 보지만
현악사중주까지만 올라와 버리면 박박 긁어대는 첼로를 표현하는데 한계에 부딪히는것 같습니다.
저도 2W급정도의 소출력 직렬관 싱글을 준비중에 있지만 이는 바이얼린 독주나 바이엠핑시
고역 전용으로 생각하고 있을뿐 범용엠프로는 어떠한 대안이 되지는 못할것 같습니다.
그래서 대편성을 A5정도를 제대로 흔들어 대려면 20W 이상은 되어야 맘이 놓이며 그 여유로움은
단번에 느낄수 있습니다.
또 대출력보다 소출력엠프가 스피커에 쉬 손상을 줄수 있다는것도 간과해서는 안되겠습니다.
(정격출력을 넘어서는 신호가 입력되면 신호는 크립핑되고 크립핑 자체가 직류성분이 되 버리므로 유닛에 손상을 줍니다.)
거기다 A5를 울리는데 있어 꼭 흔들어 대지 않고 소음량으로 듣더라도 소출력으론 빈약한 저역에다
중고역대가 쉬 뭉쳐버리게 되니 그것을 해결하는데 상당히 고생할수도 있습니다.
물론 언제나 음과 양이 공존하듯 출력이 세면 잃은것도 없지 않을것이나 전체적인 선택에서
그렇다는 말씀입니다.

다행히 알텍유닛 다음으로 완성도 높은 알텍이 있다면 이는 파워엠프가 아닌가 합니다.
아래에서도 피력하였듯 하나같이 장단점을 가지고 있지만 한두가지 양보할 여유가 생긴다면
그나마 훌륭한 선택이 될듯 싶습니다.
자작으로 간다면 싱글보다는 음악성이 좀 떨어지더라도 PP쪽이 알텍에서는 여유있고 풍성한
중저역을 확보할수 있으며 알텍사에서 싱글엠프를 거의 내놓지 않은것으로 봐도 싱글을 고집할
이유가 없어 보입니다.
출력관으론 6L6계열엠프가 가장 무난하며 출력관중 실바니아 항아리 먹관은 고역의 유려함이
RCA먹관은 중저역의 두터움을 맛볼수 있을겁니다.
6L6으로 만족을 못한다면 5극관 PP엠프의 최고봉인 6550이나 KT88로 잘 만들어 울린다면
6L6의 평범함을 넘어서므로 부러울게 없을것입니다.
최근 만든 파워엠프를 튜닝함에 있어 한때 파워엠프를 경시했던 제 자신을 한없이 원망하고 있습니다.

3.포노이퀄라이져및 악세사리
이 부분도 알텍에서는 트랜스방식이 여지없이 통합니다.
트랜스프리 두조가 올라가야하는 약간 호사스런면이 있지만 프리엠프와 다르게 포노이큐는
그리 비싸지 않은 트랜스로 구성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수 있습니다.
장기적 플랜을 세워 시도해 본다면 LP를 즐기는데 즐거움을 배가시켜줄 것입니다.

또 최근 동호인의 조언을 받아 저렴한 스피커게이블을 교체해 봤는데 그간 고임피던스 빈티지 스피커는
케이블에 영향을 덜 받는다는 근거없는 고정관념에 치명타를 받았습니다.
아주 작은 비용으로 매끄럽게 빠지는 고역과 한층 깊어진 저역은 또다른 세계가 나를 부르구나
곤혹스럽기까지 하고 허접하게 만든 인터케이블도 재질에따라 적지않은  차이를 보이니 이 부분에 있어서도
갈길이 암담해 집니다.

이상으로 클래식을 위한 알텍얘기는 마치려고 합니다.
그간 참으로 많이도 떠들었고 아쉽게도 동호인으로 보이지 않은 분들과 불필요한 논쟁도 많았고
맘 고생도 적지않게 한것 같습니다.
하지만 분수를 모르고 넘쳐흐르는 사명감에 펜대를 놓지 못하고 아직까지 한말 또하고 또 반복하고 있습니다.

최근 만든 파워엠프와 우퍼교체로 제 A5는 몇단계 업그레이드가 되버린것 같은데 허접한 소스에도 불구하고
이제 어느 누가 들어도 고개를 끄덕일만한 음을 만들어 놨으니 그간 의심에 가득한 분들은 잠시 방문하셔서
말뿐이 아니었구나를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쉽게도 606통으로 구성된 A5는 2주후엔 방출되고 A4가 입성할 예정이므로 A5의 진수를 맛보실려면
서둘려야 할 것 같습니다.
휴가철에다 무지막지한 폭염으로 동호인 초대하기가 몹시 주저되지만 이러한 A5를 들을수 있는 시간적 제약때문에
며칠 비워두겠습니다.
가능한 날짜는 8월 11,12,14,15가 가능합니다.
그 이후에는 새로 단장된 A4로밖에 확인이 되지 않을것 같습니다.
참고로 감상은 가급적 클래식으로 제한하고자 합니다.(우퍼엣지 보호^^)
게시판을 제 전용인양 너무 많이 사용해서 죄송하며 오늘도 긴글 읽어주셔 감사합니다.

[사진]
최근 완성해서 튜닝중인 6550PP파워엠프.
음의 말단인 파워엠프에서 <천지를 개벽>할만한 차이를 나타내는것을 보고 오디오에서 단 한군데도
소홀해서는 안되겠구나 생각하게 해준 대목이다.
이 엠프를 만들어 보고 여기에 쓰인 트랜스가 상당히 대형임에도 불구하고 고역의 섬세함까지 일체의 서운함 없이
표현해 주는것으로 봐서 피어리스 트랜스의 우수함을 다시한번 확인하게 된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