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접

예전의 기억을 더듬어 보면

by 박명철 posted Oct 0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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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취회를 몇 번 해 봤습니다만

별 좋았던 기억이 없는데 그때는 그 이유를  명확히 몰랐습니다.

 왜 일까...

어느덧 열정이 식어 모든 걸 내치고 몇년 세월이 지나니

문득 왜라는 명제의 답이 진즉에 나와 있었습니다.


사람의 몸은 훌륭한 차음제입니다.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공간은 흡음제로 꽉 채우는 효과가 납니다.

여기서 소리를 전달하려면 약간 작은 공간이라도 확성기를 써야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웅얼거리는 소리로만 들리며 또렸하게 들을수 없습니다.

하물며 영화,혹은 음악이라면 소리 발원지 부근만 들리고

나머진 무슨 소린지 모를 정도로  멍청하게 납니다.


양평 모처에서 7,8년 전쯤인가 청취회를 한적이 있습니다.

50여 많은 분들이 오셨습니다.

알텍유닛은 워낙 고효율이라

 앰프든 소스든 같은 조건이라면

네트워크에서 소리가 결정납니다.

자작  네트워크 두개와 오리지날 네트워크 비교가 있었는데

발군은 오리지날이었습니다.

당시는 마음속에 자리잡은 오리지날을 무시할 수 없다는 패배감이 컷습니다.

많은분들이 듣는 공간에 맞춰진 알텍네트워크 기술에 손을 들수밖에 없었죠.

왜 였을까....


그뒤로 몇번 혼자 비교를 해봤는데

오리지날의 나대는 소리는 도저히 들어줄수 없는 괴로움 그 자체 였습니다.

한동안 원인을 찾느라 고민했습니다만

결론은 사람이었습니다.

알텍 네트워크는 20평정도의 공간에서 혼자 들으면 괴롭습니다.

5명이면 약간 듣기 좋아집니다.10명이면 실력발휘가 되며

청취위치를 꽉 채울 인원이 되면 그 실력을 유감없이 뿌리는 사자후가 됩니다.

오디오는 대부분 혼자 듣는 취미입니다.

몇번 청취회를 해보고 나니 자랑이나 과시는 오리지날,자작 어느것도 의미가 없었습니다.

상황에 맞게 자작이든 오리지날이든 운용할수있는 지혜가 필요할 뿐입니다.

저는 지금은 허접한 10인치 한조 착자해서 93.1듣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