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 사이트맵 즐겨찾기
ID/PW찾기  |  회원가입
03. AR 동호회 (0)
04. JBL 동호회 (0)
기타
2020.04.11 22:57

오디오 기인

조회 수 1160 추천 수 0 댓글 4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

단축키

Prev이전 문서

Next다음 문서

크게 작게 위로 아래로 댓글로 가기 인쇄

-알텍 A5나 A7을 일반 가정집에서 운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극장용으로 생산된 것을 일반 가정집에서 사용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공간의 제약이 큰  가정집에서 A5와 씨름하다가 넓은 공간으로 나오니 알텍의 저음이 비로소 터져나왔다.

-알텍 운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공간의 크기이다.

 이런주장에 대하여, 

-일반 가정집에서도 얼마든지 A5를 훌륭하게 사용할 수 있다.

-알텍운용의 제일 요건을 공간의 크기로만 돌리는 것에 동의할 수 없다.

이런 취지로 제가 글을 올린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저의 이런 주장이 시청공간의 환경을 무시하는 것으로 오해되어

이를 계기로 공연장 공간 튜닝 전문가 한 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분이 어느날 제 시스템이 있는 곳에 직접 오셔서 가지고 온 룸 튜닝 소품들을 설치해서

즉각적인 소리의 변화를 시연해보이셨습니다. 

그 일련의 능숙한 처치가

마치 방송실 기사가 소리의 주파수를 디지털 모니터 화면으로 보면서

다이얼을 돌려 저역을 보강하거나 고역을 줄이거나 하는 듯하였습니다. 

시청 공간의 환경이 중요하다는 것을 모르진 않았습니다만 

이 분을 만나고 나서 룸 튜닝의 중요성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그 후 한참 시간이 흘러 지난해 가을 이분으로부터 초대를 받았습니다.

제가 사는 곳에서 멀지 않은 곳이라 드라이브를 겸해 가벼운 마음으로 즐겨 듣은 음반 서너장을 챙겨서 갔습니다.

이분이 거처하시는 곳은 아늑한 산비탈 전원 주택 단지였습니다.

거주하시는 주택 뒤에 따로 만든 시청실로 안내되어 들어갔습니다. 

문을 열고 방 안으로 들어서는 순간,

실로 일찍이 들어보지 못한 느낌의 오디오 소리를 들었습니다.

제가 여러 동호인의 오디오 소리를 들어 보고 다양한 오디오 쇼에 참가하여 이러 저러한 소리를 들어 보았지만

지금 여기서 듣는 오디오 소리는 그 어디에서도 들어보지 못한 소리였습니다. 

안부 인사를 나누는 중에도 온통 소리에만 정신이 팔렸습니다. 


신기하다고나 해야할지!  소리의 입자가 방안에 가득 차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마치 분무기로 뿜어낸 물방울이 에어로졸 상태로 공기 중에 떠 있듯이 

음이 방안에 골고루 퍼져 있어 소리의 입자가 눈에 보이는 듯하였습니다. 

바스락거리는 작은 음도 선명하게 들리고 바닥을 흔드는 웅장한 큰 소리도 전혀 부담이 없었습니다.

음량에 관계없이 유닛에서 나는 소리와 내 귀에 도달하여 들리는 소리의 크기가 동일하게 느껴졌습니다. 

스피커 정중앙에 홀로그램으로 음상이 맺힐 때 스피커가 사라진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곳의 소리는 그런 것과는 전혀 차원이 다른 의미에서 스피커가 사라졌습니다.

콘서트 홀의 느낌이 그대로 살아 있는 소리.

그 소리의 본질을 명확하게 규정하기는 어렵지만  

한 마디로 표현한다면 중용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해상도가 면도날 처럼 섬세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습니다.

-저음은 깊고 풍부하지만 뭉치거나 지나치게 단단하지 않습니다. 

-화사하지만 결코 가볍지 않습니다.

-따듯하면서 시원합니다. 

-아기자기한가 하면 웅장합니다. 

제 오디오 여정에서 참으로 처음 경험하는 소리였습니다. 

펜듈럼이나 디퓨저의 위치나 높이를 바꿀 때마다

소리의 느낌이 따듯해지거나 푸석푸석해지거나 시끄러워지거나 생기 발랄해지거나 하는 변화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분은 원래 대학에서 유체역학을 강의하시고

국내외 여러 콘서트 홀의 음향 튜닝을 전문으로 하는 분인데 그 경험을 오디오에도 그대로 재현하는 것입니다.

이런 소리를 내기 위해서는 전제 조건이 있는데

룸튜닝에 사용할 재료가 반드시 나무와 같은 유기물어야 하고  

금속, 고무, 유리, 돌, 플라스틱 등과 같은 무기물 재료를 사용하면 안 된다고 합니다. 

또한 앰프는 싱글 소출력, 스피커는 혼스피커야 한다고 합니다.

참고로 이분이 사용하는 스피커는 독일제 혼형인 비요노르이고 앰프는 300B 자작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시청실이 좀 특이하게 설계되어 있었습니다.

스피커가 있는 전면부가 좁고 후면부 청취 위치의 공간이 넓어서 룸 전체가 혼과 같은 형태이고

스피커 주변을 배플로 감싸서 스피커가 커다란 혼 속에 들어있는 형태입니다. 

스키커 유닛인 혼이 있고  스피커 자체가 혼 구조의 배플 속에 들어있습니다. 

그리고 시청실 전체가 혼처럼 생겼으니 결국 삼중복 혼 스피커 시스템이 되는 셈입니다.

시청실 공간은 크지 않아도 되고 앰프나 스피커가 비싼 것일 필요도 없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이분이 사용하는 기기는 스피커를 제외하고는 아주 소박한 것들이었고 시청 공간은 대략 12~15평 정도 될 것같았습니다.

 

 물론 이런 소리를 모든 사람이 공감하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입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말로는 자신의 오디오로 

콘서트 홀에서 실연되는 것과 같은 원음을 재생시키기를 목표로 한다고 부르짖지만

오랫 동안 자기가 사용하는 오디오 소리에 알게 모르게 귀가 길들여져 있어서

정작 콘서트 홀 소리와 같은 느낌의 이런 오디오 소리를 생소하게 느낄 수도 있고

또 독특한 착색이 있는 소리를 그 오디오의 개성으로 간주하여

오디오 소리는 어차피 콘서트 홀의 실연음과는 다른 것이라는 전제 하에 오디오 취미를 추구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오디오 하는 재미가 기기의 바꿈질에서 오는 소리의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것도 무시할 수 없는 것인데(물론, 금전적인 손실로 속은 쓰리지만)

그런 소소한 재미에 길들여진 오디오 파일들에게는 이런 시스템의 운용이 매력이 없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지금 당장 저의 시청 공간을 이런 방식으로 바꾸는 것을 실행에 옮기지 못하고 있습니다만 

어쨋든 제가 사용하는 알텍 A5로 장차 이런 소리를 만들어 보고 싶다는 것이 꿈입니다. 

A5스피커는 혼형이니 일단 필요 조건을 갖추고 있다는 점이 행운처럼 느껴졌습니다. 


*이분은 자신의 주장이 남들에게 알려져

공연히 논쟁거리가 될지도 모른다는 것에 대하여 우려를 많이 하셨습니다.

그래서  시스템과 신상에 대한 정보가 알려지는 것을 한사코 원치 않으셨습니다.

  • ?
    강나루 2020.04.12 18:01
    오디오세상은 넓어도 기인은 귀한 법인데....
    이선생님 복도 많으십니다.

    * 원음을 재생시키기를 목표로 한다고 부르짖지만 자기기기 소리에
    길들여져....
    * 독특한 착색있는소리를 그 오디오의 개성으로 간주하여.....
    * 오디오기기의 바꿈질에서 오는 소리의 변화에 일희일비하는
    소소한 재미에 길들여진 오디오파일들......

    어쩌면 저를 포함해 많은 오디오파일들이 한번쯤 반추해 볼만한 내용이 아닌가 싶습니다
    좋은글 늘 감사드립니다
  • ?
    이정균 2020.04.12 21:49
    강나루님 공감 댓글 감사합니다.
  • ?
    박영창 2020.04.14 21:51

    실로 오랜만에.. 귀 호강 제대로 하셨는가 보네요..
    축하 드립니다^^

    룸 튜닝! 아는 바가 전혀 없다보니.. 별로 관심을 두지도 못하고 지내 왔는데..
    선생님 글을 읽고나니 컨닝이라도 하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일반적인 공간이 사각 형태인 점에 비해 사다리꼴 모양이라 하시면
    애초 설계부터 준비된 공간이라 이해 됩니다만..
    시청실 공간이 혼 형태라는 점에 귀가 솔깃 해 집니다.

    사각 형태의 공간 룸 튜닝은 어떻게 해야하는 할지 궁금해 집니다^^
    언제.. 또 방문 기회 있으시면.. 저도 좀 데려가 주세요^^

    기분 좋아지는 글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 ?
    이정균 2020.04.14 23:28
    박영창님 공감 댓글 감사합니다.

List of Articles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공지 기타 알텍 동호회 공지사항 소리전자 2004.02.16 11833
2495 기타 알텍 혼 아답터 구입 newfile 오진숙 2020.06.06 18
2494 질문 알텍 h110 캐비넷 file 정윤이아빠 2020.06.04 58
2493 기타 알텍(Altec) 의 고민! 4 file 박영창 2020.06.01 208
2492 질문 네트워크 구입 질문드립니다. 6 강윤규 2020.05.24 231
2491 기타 코로나와 알텍 12 file 이정균 2020.05.05 637
» 기타 오디오 기인 4 이정균 2020.04.11 1160
2489 기타 Altec A7 최고의 혼은 811B !!?? 6 file 박영창 2020.03.06 1054
2488 기타 2월 22일 Oldy 청음회 준비곡 입니다. file 박영창 2020.02.20 175
2487 기타 오디오 폐인 3 이정균 2020.02.20 600
2486 기타 2월 22일(토) 오후 1시 Altec 청음회 안내 입니다. file 박영창 2020.02.17 137
2485 기타 altec 825 / 800 통 구함니다 ............. 김창석 2020.01.26 201
2484 기타 1월 11일(토) 알텍 청취모임 선곡 안내 file 박영창 2020.01.09 283
2483 기타 1월 11일(토) 오후 1시 알텍 청취모임 안내 file 박영창 2020.01.07 163
2482 기타 12월 21일(토) Oldy 청음회 준비곡 입니다. file 박영창 2019.12.18 231
2481 기타 12월 21일(토) Altec 청취 모임 안내 file 박영창 2019.12.17 229
2480 기타 훼손될 명예가 있었을까? 15 이정균 2019.12.06 863
2479 기타 11월 23일(토) 청음회 준비곡 입니다. file 박영창 2019.11.21 238
2478 질문 500F 네트워크 콘덴서 용량 알고싶습니다 2 지성택 2019.11.19 318
2477 기타 11월 23일(토) A5 A7 청취 모임 안내 박영창 2019.11.16 208
2476 질문 알텍 스피커 a800구해요 산사람 2019.11.09 156
Board Pagination Prev 1 2 3 4 5 6 7 8 9 10 ... 125 Next
/ 125
회사소개 제휴문의 이용약관 개인정보취급방침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사이트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