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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이 없습니다

by 곽홍해 posted Dec 08,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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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창 시절 들었던 당시 파이오니어나 켄우드 리시버 소리를 생각 하면서 최근 2년간 1970년대 생산된 상태 좋은 옛날 트랜지스터 리시버를 찾다가 포기 했습니다.

마란츠 22XX 시리즈 3대와 파이오니어 SX-6XX, 7XX, 8XX 시리즈 3대 합이 6대를 기회가 되는대로 구입하여 듣다가 포기하고 모두 헐 값에 처분 하였습니다. 이유는 대충 이렇습니다.

첫번째는 각종 볼륨과 셀레터 스위치가 구입후 한 2주 정도는 아무런 문제가 없다가 시간이 지나면 볼륨은 돌리며 잡음이 나고 셀렉터는 돌리면 쇼트되는 소리가 납니다. 아마 파신 분이 BW-100 각은 각종 약품을 이용하여 청소를 임시 방편으로 하여 그런 것 같습니다. 진공관 앰프를 자작하는 입장에서 부품을 갈려고 해도 부품이 없어 수리 할 방법이 없습니다. 40-30년 이상 된 앰프는 이런 부품이 대부분 정상이 아니라고 봅니다.

둘째로는 조용한 밤에 들어보면 양쪽 채널이 좌우 밸러스가 조금 틀리고 음색이 다른 것을 느껴 케이스를 열어보면 출력용 TR을 포함한 교체한 TR이 원래 부품이 아니고 대치품으로 교체 되어 있었습니다. 양쪽 채널을 전부 교채 했으면 오히려 좋은데 고장난 TR 만 교체를 하였습니다. 팔때는 모든 TR이 재치라고 하고 수리 경력이 없다고 합니다. 당시 TR은 요즘과 같이 실리콘 TR이 아니고 게르마늄 TR이 어서 부품 구하기가 매우 어렵습니다. 고장 부품을 양쪽 채널 모두 대치품으로 교체 했다면 좋은 것이라고 생각 합니다. 이것도 40-30년 이상 된 앰프인데 교체하지 않았다면 개인적으로 거짓 말이라고 생각 합니다.

셋째로는 대체적으로 소리가 너무 둔합니다. 이것을 빈티지 소리로 펀안한 소리라고 광고를 하는데 빈티지 소리가 아니라 커플링 콘덴서와 전원용 콘덴서가 노후화 되어 리크가 되고 리플이 생겨 그런 소리가 납니다. 연주회장에서 감상하면 절대 그런 소리는 없습니다. 콘덴서를 교체하면 소리가 많이 좋아지는데 PCB 기판이 오래되어 인두를 대면 기판에 있는 얇은 구리판이 떨어지는 현상이 생겨 기판이 매우 불량 해지며 또 다른 고장의 원인이 됩니다. 한번은 열어보니 부품이 제 위치에 없고 케이블로 연결하여 다른 위치에 고무풀로 붙여 놓았습니다.

대체로 이런 이유로 포기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한번쯤 경험을 하였을 것으로 생각 하면서 저는 좀더 운이 없는 듯 합니다. 오디오 장터에 이러 리시버가 많이 거래 되는데 한번쯤 생각을 해 보심이 좋을 듯 합니다. 일본 고물상에서 대량으로 수입하여 거래도 되는데 전압이 100V(110V 가 아님)여서 사용하기도 불편 합니다. 그리고 오래된 미술 작품도 아닌데 가격이 너무 비싼 것 같기도 합니다. 운이 좋게 상태가 괜찮은 것을 적당한 가격에 구입하면 좋겠지요.

생각 끝에 금년에 생산된 최신형 앰프로 구입 하였습니다. 자작해서 듣고 있는 진공관 프리/파워 앰프와 음색이 조금 다른데 시간이 흐르면 좋아지겠지요. 소리 연구 보다는 음악을 들으니 편안해 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