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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樂器와 古物오디오

by 윤영진 posted Jun 22,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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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스타프 레온하르트, 안너 빌스마, 프란츠 브뤼헨,
톤 쿠프먼, 니콜라스 아르농쿠르,
조르디 사발....

원전악기(고악기) 연주의 르네상스를 이끈 음악인들입니다.


클라브생, 비올라 다 감바, 류트, 내츄럴 트럼펫....

요즘 많이 연주되는 고악기들이지요.


한 마디로 말해서,
빈티지 오디오처럼, 빈티지 악기들입니다.

공통점도 많습니다.

현대 악기, 현대 오디오와 비교해서
대표적인 공통적 차이는

음역이 좁고 음량이 작지요.

그런데 음역(주파수 대역)이 넓고,
음량이 크다고 무조건 더 음이 아름다운 것은 아니지요.
오히려 그 반대지요.


처음 고악기를 사용한 원전연주가 등장했을 때
이를 비난하던 사람들은

"악기 발달사에서 기술적 부실로
도태된 악기를 다시 사용하는 바보짓"

이라고까지 말했습니다.


1992년 개봉된, 생트 콜롱브와 마랭 마레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세상의 모든 아침'에서 비올라 다 감바를 연주했던
조르디 사발은....


"고악기(비올라 다 감바)는 오래됐지만 아직 살아있다(old but still alive)"라는 말로
'진화 과정에서 도태된 악기'라는 비난에 반박합니다.

덧붙여서....

"비올라 다 감바는 6개의 현으로 노인, 여성, 아기 등
모든 사람의 목소리를 표현해낼 수 있습니다.
첼로나 바이올린이라면 불가능하죠.
또 작은 소리로 음을 내는 악기라 현대연주에서도 빠질 수 없는 존재입니다."

라고 말합니다.

빈티지 오디오를 비난하는 사람들은
같은 이유를 들어서 고악기 원전 연주도 비난할 지 모릅니다.

아마 그런 사람들은
음악에서 아름다운 뉘앙스를 들을
능력이 없는 사람들일지 모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