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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분은 무소유를 외치는데그걸 소유 못해서 안달이고^^

by 신영설 posted Apr 20, 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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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것은 다 행복하라"

류시화 시인이 엮은 법정 잠언집의 테마입니다.
요즘 시절에 차라리 이게 나을 것 같습니다.

"무 소 유"
크게 버리는 자만이 크게 얻을 수 있다!

진짜 어려운 숙제만 남기고 홀연히 떠난 그분의 참뜻은 무엇일까요?
유행처럼 번져 식을 줄 모르는 법정스님에 대한 무조건적인 연민...

무소유를 되뇌이고 떠나신 그 분도 이미 글 빚과
말 빚을 지었기 때문에 무소유에서 자연스럽지 못합니다.

잔잔한 가슴을 가졌다고 하나 많은 이를 포용하고 소유했으며,
부모로 부터 이미 육신을 받고 이땅에 왔으니 그것도 소유요,
머리속은 복잡한 성찰에 의한 번뇌로 가득 채워저 있었습니다.

또한 수많은 신도와 따르는 수행자, 독자, 그걸 이용해 장사하려는 사람들....
수많은 자들을 거느리고 있기 때문에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현생에서 보다 더 많은 것을 소유하고 있습니다.
이미 엄청난 부자의 모습으로 귀의 해 있습니다.

지금 항간에는 법정스님 책을 못 구해서 안달이라고 합니다.
내가 그전부터 갖고 있던 몇권의 책이라도 나눠주던지 해야지...ㅎ
대한민국은 뭐에 휩쓸리면 헤어나질 못합니다.

무소유!

갖지 말라는 것이 아니고 욕심을 채우지 말라는 뜻이라고 봅니다.
요즘 세상에 가진게 없으면 누가 만나주기나 하나요^^
친구도 돈으로 만드는 시상인데~돈 많이, 큰집에, 큰사업에, 큰차에, 절도 큰절에...

봉은사인지? 뭔 절간이 요즘 씨끄러운 일이 있다고 하는데,
법정 스님 추모기간도 안 끝났다면서 누가 뭘 소유하려고 발광을 하는지 알길이 없습니다.

"우리가 걱정해야 할 것은 늙음이 아니라 녹스는 삶이며,
풍부하게 소유하지 말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것이어야 한다."

7~80년된 오디오도 잘 만들어진 건 녹이 별로 안났던데...내 머리는 이미 녹물이^^

좋은 가르침은 많으나 어느 것이 옳은 해답인지는 알 길이 없습니다.

그리고 세상에 수 많은 글과 시 언어들...지하철 역사에도 시로 도배가 되어 있고...

좋은 글 많이 보면 가슴이 너무 잔잔해 집니다.
시를 많이 접하면 사람이 사색적이 되고 맥박이 차가워 집니다.
세상을 달관한것 같으나 무기력해 지고 의욕을 잃기 쉽습니다.

따라서 그런 글들이 좋은 것인지도 알기 힘듭니다.
좋은글이라는 걸 보면 만날 그게 그말입니다.

좀 더운 가슴으로 무엇을 소유하십시오.
그래야 나눠주던지 할게 아니겠습니까?

소유한게 없고 소유할 것도 없는건 자랑거리가 못됩니다.

무소유의 진정한 원제는 소유일 것입니다.

소유의 궁극적인 목표는 무소유가 아니라 나눔, 베품이 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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