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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이 저역을 못 듣는다면?

by 윤영진 posted Dec 03,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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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약 인간이 저음을 못 들었다면…

  동물마다 가청 주파수 대역이 다 다릅니다.
  만약 인간의 가청 주파수 대역이 100∼20,000Hz 였다면?
  오디오가 참 쉬운 논제였을 것 같습니다.

  스피커건, 앰프리파이어건, 음향 공간이건, 진동 문제건…
  오디오와 관련된 모든 것들이 다 “저역 재생” 때문에 힘겨워 합니다.

  100∼20,000Hz 정도를 재생하는 것으로 설정하고 오디오 기기를 설계한다고 할 때 이 얼마나 쉽겠습니까?

  스피커는 멀티웨이로 할 일도 없습니다.
  그냥 고효율 풀레인지 한발이면 됩니다.

  앰프리파이어도 출력이 높을 필요도 없고, 단순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주로 앰프리파이어로부터 대전력을 끌어다 쓰는 것이 저역 재생 때문입니다.
  저역 재생 필요가 없다면, 앰프리파이어도 편해집니다.

  신호계 트랜스포머들도 100Hz 이하를 재생 안 해도 된다는 조건이 되면, 참 만들기 쉽고 작아지고, 특성도 좋게 할 수 있습니다.
  인풋트랜스포머건, 인터스테이지건, OPT건 모두 다 보다 싸고 쉽게, 음질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오디오는 진동과의 싸움이라고 하는데, 저역을 재생 않는다면 진동과 관련된 고충도 급격히 줄어듭니다.

  음향 공간의 크기나, 정재파 문제 등 수많은 난제들도 그리 골치 아플 일이 없습니다.

  얼마 전 수없이 되풀이되는 논쟁 중의 하나인 케이블 논쟁이 ‘우리 사는 이야기’ 방에서 한 번 더 일어났었습니다. 케이블도 저역 재생과 관련이 깊습니다.
  굵고 전도성이 좋은 케이블이 필요한 것도 저역 재생에 더 연관성이 큽니다.

  그래서, 어떤 외국의 오디오파일은 풀레인지를 쓰면서, 매칭되는 직렬관 싱글파워앰프를 만들면서 아예 80Hz 이하는 안 나오게 설계를 한 케이스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