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공관 욕심이 자제가 안되네요 이걸 또 36알이나 샀습니다

TEKADE에서 제조한 RL12T15 입니다.

히터전압 12.6V, 히터전류 0.55A,
플레이트에 250V, 바이어스 -5V 걸어서 45mA 흐르고
내부저항 2.4Kohm에 뮤는 14.5나 됩니다.

플레이트 손실이 15W로 205D의 14W와 거의 같습니다.

낮은 바이어스에 그냥 슬쩍 건드려만 줘도
죽죽 드라이브가 될 것 같습니다.

마침 제게 45싱글용 프리아웃 아웃트랜스(5K:600)가
1차 50-60mA 흘릴 수 있는 것으로
상당히 고급품으로 2조가 있으니
프리앰프부터 한 대 만들어 볼 참입니다.

그동안 프리용 관으로는 여러 대 만들봤지만
파워출력관으로 꼭 해보고 싶었는데,
이게 잘 맞을 듯 합니다.

본래 송신용 증폭관으로 개발이 되었지만
직진성이 좋고 음색이 깔끔하고 화사해서
오디오용으로 잘 맞습니다.

WE 205D와 거의 비슷한 스펙인데, 방렬3극관이라는 차이가 있습니다.
소켓도 같은데, 락킹 핀이 캐소드 핀이라 약간 개조를 해야 합니다.
205D를 사용하도록 제작된 앰프라면 금방 이 관으로
변경이 가능합니다.

파워앰프 출력관으로 PP 구성하면 좋고,
직렬3극 출력관의 드라이브관이나
프리앰프 출력관으로도 두루두루 쓰이는 곳이 많습니다.

일종의 멀티유즈 관이라고 할지.....

쓸 곳이 다양하고, 음질 좋고......
마지막으로 가장 중요한 "싼 값"에 덤핑으로 36개 떨이로 판다고 해서....
폴란드의 판매상으로부터 36알을 한꺼번에 구입했습니다.

보통 한 알에 10만원 넘어가는데,
상당히 저렴하게 샀습니다.

오늘 관을 배송받았는데,
혹시 운송중 깨질까 걱정했었는데,
이 폴란드 친구 머리가 참 좋아서
계란판을 양 쪽에 겹치고 그 사이 알을 촘촘히 쟁여서
포장을 했더니 깨진 것 하나 없이 안전하게 왔습니다.


에-공....

앞으로 이 관으로 앰프 온갖 곳에 도배를 할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