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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 * 님의 질문에 대한 간략한 답변(트랜스포머)

by 윤영진 posted Sep 12,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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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공관 앰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는 진공관과 트랜스포머입니다.
한 * * 님께서 트랜스포머에 대해
빈티지 제품과 현대 제품에 대해서 질문을 해 주셨습니다.
저는 전기나 전자에 문외한이지만
얕은 사용 경험으로 상식적인 답을 해 보려 합니다.
전문가 분들이 미흡하고 틀린 부분은 잡아 주십시오.

* 빈티지 트랜스포머가 유통, 활용되는 배경

빈티지 트랜스포머건 현대 제품이건
트랜스포머 제작 기술이란 그리 복잡하고
최신의 고급 기술이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물론 그렇다고 아무나 다 잘 만들 수 있다는 말은 전혀 아닙니다.
전문가나 전문 기업의 입장에서 그렇다는 의미입니다.

솔직히 말해서 트랜스포머처럼 "불안정한 수동 소자"는 별로 없습니다.
공식에 따라서 정확한 전력 전달이 모든 가청 주파수 대역에서
완벽하게 이루어질 수 없는 근원적 한계를 가집니다.

어쨌든 ......

1) 고품질 코어
2) 질 좋은 코일
3) 좋은 권선 방법(정성 듬뿍)

의 3가지가 좋은 트랜스포머의 필수 요소입니다.

그런데 위 3 가지 요소는 이미 진공관 앰프 전성기였던
1940년대 즈음에 모두 극한까지 도달했습니다.

이 중 2)와 3)은 현대 기술이나 재료로 충분히
대등하거나 더 낳은 결과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1)입니다.

과거 진공관 앰프 전성기에는 질 좋은 코어를 만들기
좋은 환경이었습니다.

우선 고품질의 금속 원광석을 확보하기 좋았고
대량 생산의 어려운 조건도 충족하기 쉬웠습니다.
그만큼 수요량이 많았기 때문에.....

그러나 요즘은 진공관 앰프용의 코어 수용량이 적기
때문에 대형 제철소 등에서 코어 철심만 수백 톤 이상을 생산하기 극히 어렵습니다.

게다가 빈티지 유명 트랜스포머 회사들은
당시 고급 기술인력과 최고의 연구 투자, 시행착오 등을 통해
최상의 트랜스포머를 만들기 위한 투자가 가능했습니다.
연금술로 불리울만큼 제조사만의 극비 노하우들이 르네상스를 이룬 시기입니다.

그만큼 투자를 회수할 충분한 시장이 형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더욱 문제는 오디오용이라는 '용도'의 특수성이 트랜스포머에 대한
평가를 어렵게 만듭니다.

물리적 측정 결과치가 아무리 좋게 만들어졌더라도
실제 청감에서 호감을 못 얻는 제품도 있고
반대인 경우도 있습니다.

단지 "측정을 위한 기준"만으로 고정특성을 놓고 음질을 논하는 것이
무리이기 때문입니다.
트랜스포머는 특히 신호계(아웃풋, 인풋, 인터스테이지, 쵸크 코일....)에
사용되는 것은 지속적으로 변동되는 펄스, 임피던스, 전압, 전류 등의
복잡한 변화에 따라 수많은 종속적 변동을 일으킵니다.

게다가 재생 특성과 임피던스가 불안정한
최종 트랜스듀서(스피커)라는 것을 마지막 부하에 달고 작동을 해야 합니다.
스피커란 것이 전기적 임피던스만이 아니라
공간(공기) 임피던스와 반사음, 정재파, 재생 소자(콘지나 드라이버 다이어프램)의
불안정성까지 감당해야 합니다.


또 똑 같은 트랜스포머도 부하 조건을 달리 하면
최종 음질이 좋게도 나쁘게도 나옵니다.

빈티지 트래스포머나 현대 제품이나 모두 좋은 것이 있고 나쁜 것이
혼재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명품이라고 해서 값이 비싼 것 보다, 무명의 값 싼 제품이
실제로 더 좋은 결과를 나타내기도 합니다.

만약 일정 조건만 주어진다면
어떤 소자, 어떤 트랜스포머가 가장 좋고, 최종 결과 특성은 이러하다라고
포준 데이타가 딱 정립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런데 그게 잘 안됩니다.

결론적으로,

프리앰프건 파워앰프건, 설계가 잘 되어서 가장 적절한 증폭소자(진공관)과
가장 잘 맞는 트랜스포머를, 가장 잘 맞는 결합조건으로 구성하는 것이
최선입니다.

같은 트랜스포머라도 어떤 진공관과 어떤 구성으로, 어떤 구동 조건으로
하느냐에 따라서 다 달라지니....

이론과 전문 필드에서의 축적된 경험, 개인의 경험 등이
균형있게 투여가 되어야 되겠지요.

아무리 좋은 트랜스포머도 제대로 사용되지 못하면 엉망의 소리가 나고
저렴한 중급 수준의 트랜스포머도 제대로 성능을 잘 발휘시키면
수준급을 소리를 낼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기초 기술과 이론에 충실한 회로 및 실장, 보정'의 기본이
잘 실현되어야 하고,
나머지 약 30% 정도의 "이론으로 커버 안 되는 경험적 노하우와 커트 앤드 트라이'의
포스트 튜닝이 요구됩니다.

저도 갓 초보를 벗어나는 입장에서
선배들이 축적해 놓은 경험지식을 통해서 이렁하게 선택 범위를 좁히고
그 좁혀진 범위 내에서 나름대로의 개인 경험지식으로
최종 선택을 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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