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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러피드 회로에서의 플레이트 쵸크 보완 TIP

by 윤영진 posted Jan 01, 2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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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패러피드 회로의 트랜스아웃 프리앰프를 만든지 여러 달이 지났는데도 아직 계속해서 튜닝과 트웨이킹을 하고 있습니다.

트랜스아웃 프리앰프에서 광대역 특성을 내는 것이 가장 어렵습니다. 아웃 트랜스에 의해서 제한이 되기 때문에... 물론 광대역 트랜스를 사용하면 되지만, 너무 값이 비싸고....

그나마 패러피드 회로에서는 직류 바이어스를 걸 때보다 출력트랜스의 영향에서 약간 여유를 갖게 됩니다. 아웃 트랜스가 부하를 쵸크 코일과 나누고 아웃 트랜스에 직류를 안 흘리다 보니 트랜스 자화에서 자유롭고....
어쨌든 보다 광대역이 되고 험도 줄고.....

그런데 패러피드 회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 "플레이트 쵸크"입니다. 광대역 특히 트랜스아웃 프리앰프의 약점인 저역 확장을 위한 요소는 크게 3가지인데,
그 중 트랜스의 대역 특성, 그라운드 커플링 콘덴서의 용량을 아무리 늘린다고 해도 결국 쵸크 코일의 인덕턴스가 부족하면 "한계체감의 법칙"에 의해서 저역은 제한이 되어 버립니다.

직접 부하를 분담하는 플레이트 쵸크의 인덕턴스가 저역을 가장 우선적으로 제한하게 됩니다.
만약 사용하는 증폭관이 6J5 정도로 Rp가 낮다면(대충 7K옴 이하) 200-300H 정도로 충분히 20Hz까지 확보가 되지만, Rp가 10K옴을 넘어가면 500H 이상의 쵸크 인덕턴스가 필요해 집니다.
제가 좋아하는 REN904처럼 MH4 처럼 11K옴이 넘어가면 플레이트 쵸크 구하는 것이 참 어렵습니다.
충분히 직류 자화에 여유를 갖기 위해서 25mA 이상으로 쵸크를 500H 이상으로 감는 것이
아주 어려운 일입니다. 제작도 힘들고 감아놓으면 크기도 장난이 아니게 됩니다.

여러 곳에 니켈 코어로 보다 작은 크기의 높은 인덕턴스를 갖는 쵸크를 감고자 요청을 했는데
한곳도 해주는 곳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구하기 쉬운 일반 철심의 200H 짜리 플레이트 쵸크를 썼는데, 아니나 다를까 저역에서 상당히 롤오프가 심합니다.

그러다가 궁리 끝에 플레이트 쵸크와 직결을 해서 증폭관 플레이트 사이에 15K옴짜리 권선저항을 넣어봤습니다.
물론 낮아지는 전압을 감안해서 인입전압을 보정해 주어야 합니다.

기대했던 것보다 훨씬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말하자면, 쵸크 부하 출력에 저항부하 출력을 합친 격입니다.
즉, '플레이트 쵸크 + 플레이트 저항'의 구성이 된 것입니다.

다행히 REN904에 흐르는 전류가 많지 않다보니 저항의 발열량도 크지 않고,
전압 드롭도 작습니다. 따라서 전원부 보정이 쉬웠습니다.

초고역은 물론 초저역까지 대역 특성이 확 늘어난 것은 물론, 음색도 쵸크 부하와 저항 부하 출력의 중간 정도되는 매력적인 음색으로 변했습니다.

혹시라도 높은 인덕턴스의 쵸크 코일을 꼭 써야 하는 회로에서 응용해 보십시오.
비용도 적게 들고 적용도 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