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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압 트랜스아웃프리앰프 1차 완성

by 윤영진 posted Aug 17,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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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틀 동안 식음을 '半廢'하고 땜질을 한 끝에 드디어 정전압 전원 트랜스아웃 프리앰프를 시험가동했습니다. 아직 말 그대로 시험가동입니다.
전원부는 더 이상 손 댈 일 없이 만족스럽습니다. 원하는 전압 제대로 맞게 나오고, 험 일체 없고...
증폭부는 아직 '컨셉트 모델' 정도로 '가조립'해서 시험만 하고 있습니다.
증폭 회로, 증폭관, 트랜스 등등 다양한 모색을 통해서 가장 좋은 조합을 찾고 튜닝을 해야 하는 지난한 길이 기다립니다.

1차 시험 가동한 앰프 대강의 구성 및 내용입니다.

FEED 전원트랜스, 쵸크, 태창에서 감은 히터트랜스를 썼고, RGN1064 매쉬플레이트로 정류하고, 정전압관은 MAZDA의 ST형 PP3/250을 썼습니다. 물론 정류관과 정전압관은 다양하게 바꿔가며 시험해 볼 생각입니다.

증폭부는 처음에 PARMEKO의 인풋(600:50K), 제조원 미상(UTC니 FREED의 출력트랜스/ 1차 20K : 2차 500옴)을 쓰고, 200H짜리 플레이트 쵸크 부하로 아웃트랜스 1차는 캐소드로 4uF을 거쳐서 울트라패스시켰습니다. 캐소드 바이패스콘은 OS콘 470uF에 0.22uF 짜리 러시아산 필름을 병렬로 달았습니다.

게인이 의외로 높아서 일단 인풋 트랜스는 바이패스해서 듣고 있습니다.
15K:80K 짜리 인터스테이지 트랜스로 인풋을 바꿔주거나 그냥 관 인풋으로 듣거나 비교후 선택할 생각입니다.
증폭관은 일단 REN904로 가동했고, 영국관이나 유럽관 몇 가지를 바꿔가며 시험해 볼 생각입니다.

어스선과 내부 배선 모두 순은선을 사용했습니다.
입력 신호선은 0.65mm 직경, 내부 신호선과 히터선은 0.8mm 직경, 어스선은 2mm 직경의 순은선을 모두 썼습니다. 5% 은납을 사용했는데, 땜납 값과 선 값도 만만치 않군요.

아직 시험 가동 시간이 전부 2시간이 채 못되기 때문에, 음질에 대한 판단은 조급한 면이 있지만, 잘 만든 정전압 전원의 효과를 기대했던 것의 2-3배 정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꼭 전원부의 효과인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음의 투명도, 음장의 깊이, 새김의 명확성 모두 전과 비교할 수 없이 좋아졌고, 음이 없는 부분과 음이 있는 부분 간의 콘트라스트가 아주 명료합니다.
특히 전대역에 걸쳐서 이음새 매끈하고, 이에 있어서는 중저역의 놀랄만큼 깨끗한 댐핑과 맑은 저역특성이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전의 프리앰프는 파워앰프와의 매칭에 까다로운 기질이 있었는데, 이 프리는 파워를 안 가리고 전부 다 시원하게 드라이빙을 합니다.

그래서 약간 마음이 바뀐 것이, 증폭부를 여러가지 관과 트랜스로 시험해 보고 가장 좋은 하나를 고르려고 했는데, 이제는 증폭부를 2-3개 다양하게 더 만들어서 전원을 공유해서 사용할 생각입니다. 아무래도 전부 다 좋은 앰프보다는 각각 개성을 잘 살린 몇 종의 앰프를 따로 즐기는 것이 좋다는 것이 그동안 경험적 결과입니다.

모든 면에서 다 좋은 기기를 만들고 튜닝하다 보면, 너무 모범생이 되어서 결국 개성없는 기기가 되더군요.

결국 저지르는 것이 최선입니다.^^

근래에 저지른 짓 중에서 가장 만족한 결과를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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