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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방 레퍼런스 - 래드포드 STA15와 로저스 35A

by 김석일 posted Feb 02,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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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현상님의 글을 읽고 흠모하게 되어 몽유병을 앓던 중
월간 오디오의 오디오 복덕방에 매물로 뜬 것을 낚아(제가 바늘에 꿰인 것인지도 모를 일이죠)
경주에서 고속버스편에 예향땅으로 건너온 래드포드 파워 앰프(Radford STA15)입니다.
전원 트랜스가 조금 앵하고 웁니다.
엑숌 80을 잘 울리는데 왼쪽이 무입력시에도 클립파가 들어가는지 콘지가 겁나게 왕옥 운동을 하는지라 노심초사 운영하고 있습니다.
EL34 PP 파워로는 1990년대 중반 구입시 상당히 고가 앰프였습니다.
음결이 미려하게 다듬어졌습니다.
고음역은 치솟지 않고 뻗지 않습니다.
저음역은 양감은 많거나 적지 않고 주파수적으로는 아래로 주욱 내려가는 느낌입니다.
중음역이 현란하거나 채색적이지 못하고 은은합니다.
첫인상에서 결코 매혹적이지 못합니다.
확 끌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듣다보면 그 진중한 속내가 들려 좋아지게 되더군요.
아쉽게도 본토인 영국은 모를까 국내에서는 인터넷상에 오른 기억이 없을 정도로 희귀합니다.

스피커: 로저스 Rogers 3/5A 15옴
파워: 래드포드 Radford STA15, EL34 PP(15와트 출력)
프리: 래드포드 Radford SC2(4구)
CDP:인켈 LD/CD 플레이어(출력 2조 구비됨)

소리가 "기분이 좋습니다"
풀방을 비교하려고 설정한 기준(레퍼런스) 시스템인데,
그 매혹적인 소리에 취해,
오늘도 풀방 실험은 뒷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