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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방 6반 - 다이아톤 P610A

by 김석일 posted Jan 10,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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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새 해 금복 받으시고 건강하시길 소망합니다.

풀레인지의 정수는 육반(6인치 반)이라 회자된다. 이 말의 의미를 알게 된다면 이는 오디오의 끝에 다달았다라고도 말한다. 육반 풀레인지가 귀하기도하지만, 단연코 다이아톤(Diatone=완벽한 음색의 뜻) 610이 대세인 것 같다. 1940년대(?) NHK 방송용 모니터로(마치 로저스 3/5A처럼) 개발되어 최근까지도 생산되고 있으니 회갑이 지났다(2006년말에 10조를 구입하려고 일본에 알아본바 지금은 단종되어 신품을 구할 수 없다고 알려왔다). 이토록 오랜 세월을 그 생명력이 계속되는 것을 명기라 하지 않으면 어떤 것이 명기인가? 명기와 돈기(비싼 빈티지 골똥품)를 구별하여야겠다. 오디오 취미는 명기에의 접근이라할 수 있다. 이 다이아톤은 계발 당시에는 에지가 가죽이었다. 지금도 일본의 스피커 수리점에서는 수공으로 구두를 수선하듯 사슴가죽으로 에지를 수리해준다. 유닛만의 가격은 30~40만원이 넘지 않는 것으로 안다. 막통에 넣든 평판에 달든 명기가 무언지를 알려주는 소담한 음악성 넘치는 소리로 보답한다고 한다. 긴 세월 동안 온 세상에 음악을 듣고 행복한 인생을 살게 해준 이 고마운 작은 존재가 100년 200년을 계속 인류를 위해 봉사해줄 것을 믿는다.

사족: 나는 또 고마운 존재가 하나 더 있는데, 작은 미제 손톱깍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