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타

해금, 사미센, 얼후

by 윤영진 posted Aug 25,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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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출력 직렬 고전관과 상대적 고출력인 다극관을 놓고 호불호에 대한 논의도 참 오랜 동안 끊이지 않고 이어집니다.
대형 멀티웨이 시스템과 풀레인지에 대한 논의도 마찬가지.....

결론은 "장단점이 각각 있다. 그냥 본인이 좋은 걸 쓰면 된다." 정도가 아닐지요.

해금이나 사미센, 얼후 같은 동양의 악기들은 소위 말해서 물리적 특성이 최근 개량된 서양 악기들에 비해서 한참 후집니다.
주파수 특성도 바르지 않고 음정도 불안하고, 대역도 좁고, 음량도 작고....
무엇 하나 잘난 것이 없습니다.

신형 악기들과 어울려 협주 같은 것을 하자면 더 단점이 들어납니다.
마이크 세팅을 잘 해서 음량을 부스트 하지 않으면 다른 신형 악기들과 음량 밸런스를 맞추기 힘듭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옛날의 물리특성 후진 악기들이 내는 소리가 이상하게 마음 깊은 감성선을 자극해서 가슴을 후벼 판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도 거금 들여서 골동품 같은 옛날 저출력 직렬관과 고물 부품들 갖고 소리 낸다고 고민들 하나 봅니다. 물론 케케묵은 풀레인지 스피커도 비슷합니다.

저도 이런 케케묵은 것들이 좋아서 끼고 삽니다.

그러다가 요즘처럼 TR앰프도 듣고, 그러다가 싫증나면 다시 진공관도 듣고.....

밥도 먹고, 국수도 먹고, 빵도 먹고.....
아주 좋은 한가지 주-욱 먹는 것보다 가끔 이것저것 바꿔 먹는 것이 더 입맛을 돋구는 것 같더군요.

아줌마도 만나고, 처녀도 만나고, 유부녀도 만나고, 과부도 만나고....^^
물론 미성년자는 절대 안되지요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