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문

파워쪽 입력 트랜스에 대한 문의입니다

by 김갑수 posted Aug 16,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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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프리에 대한 무식한 질문으로 잠시 게시판을 시끄럽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여러 충고 가운데, 프리와 파워쪽의 임피던스 매칭을 강조하신 말씀에 귀가 솔깃하군요.
현재 프리쪽 아우트가 피어리스 448Q인데, 알텍 333A 파워에 입력 트랜스를 부착한다면
어떤 것이 좋을지요.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전문용어로 풀어나가시면 또 '사고의 정전상태'에
이르게 되는 까닭에 구체적인 메이커와 모델명으로 가르쳐 주신다면 이베이 같은 곳을 통해
구해 보고자 합니다.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밑에 윤선생님이 몇몇 글을 통해 약간 공격적인^^ 분위기의 내용을 쓰셨던데
그중 '소리의 주관없이 명기 찾아 삼만리' 하고 있는 사람이 저에 해당하는 지라
약간의 소회를 적어봅니다.
현재 스피커만 7조이니 저도 에지간히 기기를 좋아하는 편이죠. 근데 그런 모습에 대해 비웃는
모든 말을 감수할 수는 있는데 단하나, '돈이 넘쳐나서 하는 사치'쯤으로 치부되는 것은
받아들이기 어렵더군요.
저는 어제도 오늘도 또 내일도 식사가 햇반과 김치입니다. 차는 물론 없고 옷은 일년에 한두번
그저 몸을 가리는 정도로 입지요. 그리곤 모든 수입이 오디오와 음반에 바쳐집니다.
정말로 '모든 수입'을 다 기기에 바치는 대신 일상의 처절을 감수합니다.
돈이 넘쳐나서 하는 사치일까요?

또 하나, 빈티지 애호가 집단이 엔지니어의 집합소처럼 되는 것에도 의문이 있습니다.
물론 자작파들이 누릴 수 있는 기쁨이 있고 자부심이 있을 테지만, 국문학 전공자로서
커패시티 용량의 의미도 모른다고 해서 음악을 또는 소리를 이해하고 사랑하지 못할
이유는 없습니다. 제가 하이엔드에만 몰입하다가 한 5년 전부터 빈티지로 전향하게 된 것은
빈티지 소리를 좋아해서가 아닙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더 좋은 소리를 찾다보니 빈티지에 도달하게 된 것 같습니다.
이때 의미하는 더 좋은 소리라는 것은 바로 '굵은 소리'를 의미합니다.
첼로, 마크레빈슨, 골드문트, 제프롤랜드 등으로는 아무리 해도 그 굵은 소리가 나와주질
않았습니다. 그전에는 록과 재즈를 더 들었기 때문에 하이엔드 사운드의 명징함과
잘 어울어졌지만, 클래식으로 완전히 전향하고 나니까, 그것도 별들의 전쟁이 벌어졌던
50-60 년대 레코딩을 더 좋아하게 되니까 아무래도 빈티지 사운드를 따라갈 게 없더라구요.

휴 주제넘은 말이 좀 길어졌습니다.
최근에 장만한 트랜스 프리, 그리고 또하나 40년대 텔레풍켄 필드코일 스피커로 어제밤
세팅을 막 마쳤는데 이 둘에 대한 무식한 탐구심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지금도 제 공간에 주인장처럼 버티고 있는 하츠필드 스피커, 그것을 처음 들여놓고 감격에
밤을 지새던 5년 전의 기분을 누구와 공유할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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