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게 글을 봤습니다.
황금비율이란 것은 '미학'에서 출발해서 '수학'과 '물리학', '종교학'까지 범위를 넓힌 개념입니다. 아마 지식 검색을 통해서 찾아보시면 광대한 내용을 보실 수 있을 겁니다.
문제는 질문하신대로, "음향 물리학"이란 관점에서 과연 황금비율이 적용될 것인지의 문제라고 생각됩니다.
인클로져의 외형 치수를 정할 때, 크게 두 가지 요소가 중요하다고 봅니다.
1) 보기에 좋을 것
2) 음향 특성에 잘 맞을 것
우선 황금비율은 평판에서도 이 두가지 관점에 잘 맞는지 살펴 볼 수 있습니다.
1) 보기 좋을 것 : 당연히 평판 역시 황금비율의 평판이 보기에 좋고 안정감도 있습니다.
2) 음향적으로 좋은가?
저도 이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보다 전문가의 답변을 기대하고 경험상 아마추어로서 말씀드린다면.....
우선 평판의 음향적 역할은, 유닛의 뒷면으로 방사된 음향 마이너스 에너지가 앞으로 방사된 플러스 에너지와 합쳐져서 소멸되는 것을 막는 것입니다.
유닛의 위치를 기준으로 평판의 넓이(거리)가 넓을수록 보다 낮은 주파수 대역의 에너지가 유지됩니다.
그렇다면 가장 일정한 에너지 분포를 얻기 위해서는 원형 평판을 만들고 정 중앙에 유닛을 배치하는 것이 될 겁니다.
그런데 인클로져나 평판에서 음향적 영향을 미치는 것은 앞뒤의 격리만이 아닙니다. 이에 더해서 배플반사라는 것이 중요한 요소가 됩니다.
즉, 저역은 평판의 넓이에 주로 영향을 받지만, 중고역은 평판 앞면의 배플면의 넓이나 형상, 재질, 반사나 흡음 정도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그러다보니 고역부터 저역까지 고르게 에너지 보존과 배플반사를 조정하기에 가장 적당한 배플형태와 유닛 위치를 찾는 것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황금비율의 적용은 의미가 있다고 봅니다.
보다 전문적인 답변이 보완되기를 기대합니다.
지나가다 옛 생각이 나서.....윤영진님의 글에서 매우 정연한 내용에 좋은공부가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심리 음향학적인 인상(psycho-acoustic impression..) ..안정감.. 에서 얻게되는 심리적 효과는 자작후에 정위,음상의맺힘,대역밸러스, 등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게 될것으로 추측됩니다...
오디오는 심리 라는 이야기를 수없이 들었던 기억이 나서 말씀드리게 되네요..
저의 짧은 느낌으로나 어느 선험자분의 경험론에서는 이런부분에대한 고민이 있었습니다.
바로 윗분께서도 언급하신 배플반사라는 고뇌 입니다..
유닛자체는 움직임없이 고정되어야하면서 유닉과 배플이동체를 이루어 함께적절한 떨림이 있게하여 중고역이 선명해지고 음장감을 배가시킨다는 노력이 그것이었습니다..
참으로 흥미와 오묘한 길입니다....
유닛의 위치가 중요하다는 의미는...
영진님의 고차원적인 이유는 ..제가 무식하여 잘 모르겠고요.
가장 좋은 위치는 어느 면에도 같은 수치가 아닌 위치입니다.
유닛에서 각 모서리 까지의 거리가 다 틀려야 한다는 겁니다.
이유는 유닛에서 뒤돌아 나오는 소리가 서로 상세되지 않게 하기 위함이지요.
하지만 미관적에서 보면 가장 "꽝"인게지요.
"각각의 치수가 정수가 되지 않게 배열한다"가 정답입니다.
보다 쉽게 위치 잡는 방법을 알려드립니다.
평판을 가로/세로 = 1: 1.618 비율에 근사하게 만든 다음에
세로축으로 1:1.618로 나눈 선을 주-욱 긋습니다.
다음 가로축으로 똑같이 선을 주-욱 긋습니다.
그러면 두개의 선이 교차하는 점이 생깁니다.
이 점을 센터 축으로 해서 구멍을 뚫고 유닛을 넣으면 됩니다.
네,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이 대체로 일치하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재질과 두께의 문제인데... 저 개인적인 견해로는 보강목을 붙이지 않고 적당한 두께를 취하는 것이 평판 본연의 취지를 살릴 수 있다고 봅니다. 한 25~32mm 정도라면... 평판의 지나친 울림을 제어하고 오히려 자연스런 울림을 유도할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여러분의 의견은 어떤지요? 평판과 유닛 부착시 프레임 자체가 같이 울리지 않도록 가스켓 같은 것을 덧대고 적당한 힘으로 나사를 조이는 것도 중요한 것으로 보입니다만... 추후 예전에 제가 모 게시판에 올렸던 글을 캡쳐해서 여러분과 의견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럼 계속적인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요즘 질 좋은 자작나무 합판이 많이 들어와서 그런지... 국내에서 자작을 하면 대개 자작나무 합판을 쓰는 것 같더군요. 하지만 오리지널 빈티지 인클로져를 보면 미송합판을 주로 쓴 것으로 보입니다. 저는 호피무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꺼려지지만... 평판에 최적의 합판이 미송이라면... 어쩔 수 없는 선택이 되겠지요. 자작의 경험과 오리지널의 예를 종합하면 어떤 결론이 나올까요? 끊임없이 이어지는 궁금증...^^
반갑습니다. 조 선생님, 지난 번 넣어주신 팩스 고맙게 받았습니다. 늘 세심한 배려에 감사를 드립니다. 그런데... 10mm라면 너무 파격적인 게 아닌가 싶습니다.^^ 대개 평판의 두께는 두꺼울수록 좋다고들 하던데... 제가 잘못 알고 있는 걸까요? 방사 형태의 보강목을 사용한 예는 종종 보았습니다. 그럴 경우 평판 테두리의 보강목은 생략해도 될려는지... 테두리 쪽의 울림이 심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물체의 진동 특성을 살펴보면, 진동 파생점으로부터 진동체의 가장자리로 전파되다가 물체의 에지(끝 부분)에서 가장 불안정한 울림이 생성됩니다.
아마 빈티지 평판들의 에지에 보강목을 댄 이유가 이런 불안정한 울림을 보완하기 위한 대책으로 보입니다.
평판의 울림에 대한 대책은 두 가지 중의 하나를 선택하는 것으로 압축됩니다.
1) 듣기 좋은 울림을 능동적으로 생성시킬 것인가?
2) 최대한 울림을 억제시킬 것인가?
제경험을 말씀 드리자면..여긴 시골이다 보니 12미리 미송 밖에 없어서 그걸루 만들어 감동먹었죠... 그걸루 8조 정도 만들어 쓰다가... 최근에 25미리를 구해서 비싼값에 사서 만들었습니다.... 실망이었죠.... 풍성하지 않고 너무 탱탱한..... 그런 소리가 되버렸습니다..조희재씨 말처럼... 저역시 다음에는 10미리 정도에 테두리에 적당한 보강목 정도로 발란스를 맞출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