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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205D 197A 프리

by 이성규 posted Oct 05,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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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청주에 이성규입니다.

위 화일란 클릭하시면 확대사진 보실 수 있습니다.
오른쪽은 트랜스방식 웨스트렉스 모듈 프리앰프이며(문제시 삭제)

왼쪽이 얼마 전에 작업을 끝낸 프리앰프의 종착역이라는 W.E 205D 진공관사용
197A 프리앰프입니다.

작업은 청주의 진공관 오디오 수리 개조 제작 전문점 모노와스테레오
(홈피  monoandstereo.zoa.to )에서 했으며 이번 수술이 5번째입니다.

작업내용은 5극 진공관 W.E 349A를 삼극 진공관 W.E 205D 로 교체작업을 했습니다.
이 작업도 만만치 않더군요.
직열삼극관이라 히터 험 때문에 히타트랜스를 새로 감아서 D.C 점화했습니다.
험발란스도 달구요.

입력트랜스는 알텍 TBB 103과 W.E 285E 이고 전형적인 유리디체 방식입니다만,
전원부의 중요성을 염두에 두고 274A,6141, 350B, 6SN7 로 구성된 웨스턴 오리지널
정전압부를 사용하여 전원 레귤레이션이 좋게 하였구요.

B+ 전압은 275V 로 히터전압 4.5V로 D.C 점화 하였으며 고가인 197A 아우트랜스를
보호차원에서 전류는 17mA 를 흘려주었습니다.
음질포인트인 케소드 저항은 1K 근방인데 매우 예민하고 중요하더군요.

제일 중요한 바이패스 콘덴서 용량은 만만치 않은 수업료를 지불하고 객관적인 음의 튜닝을
위해 성악가 등 동호인 여러분의 황금의 귀를 빌리고 바꾸고 뒤집어 까고 하여 찾아낸
노하우인만큼 비밀입니다.  
소주 한 잔만 사면 가르켜 드리지요.^_^

웨스턴은 뭣이던지 다 비싸서 고놈의 진공관 값만해도 웬만한 프리앰프값 전용 소켓 100M
값도 30 만원이 넘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소리인데,
처음 들었을 때는 잘 모르겟더라구요.
담백하고 음이 자연스러운 것 같은데 어딘가 모르게 맹한 것 같기도하고 가식이 없는 순수한
소리인데 무덤덤해서 뭔가 특징이 없는 것 같기도 하고 아무튼 색깔이 있는 소리에 젖어있던
양념끼 쳐진 소리에 익숙해 있던 귀로서는 잘 적응이 않되는 것 같더군요.

더욱이 중요한 것은 무색무취하면서도 제 주관은 뚜렷하여 이 프리의 중심인 197A 아우트의
중역대의 도톰한 마력을 까먹어 197A 소리를 죽이고 자기 소리인 205D 소리만 내더군요.

그러나 그것도 잠시뿐,
3일 정도 지나지 197A 와 205D 등 부품들이 "니가 잘 났네 내가 잘 났네" 하면서 티격태격
싸운 결과 서로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얻을 것은 얻어서 잘 살기로 타협을 봤는 지.

약 2주가 지난 지금은 제 각기의 특성을 드러낸 바란스 좋은 소리를 들려줍니다.
205D와 197A 의 만남 용호상박의 서로 용납을 하지 않는 지존의 물건들이지만 이제 한집
살림을 잘 꾸려 갈 것으로 믿습니다.

지금까지 양념 듬뿍들은 느끼한 소리에 익숙해져 있던 귀와 기계들에 이제 그 표준이 되는
소리가 어떤 것인 지 기준을 제시하는 듯한 그런 음이라면 너무 과장된 표현인가.

때론 고색창연하게 바랜 흑색사진처럼 순박함으로
때론 평범한 옛날 전축처럼 순수한 그런 감동으로.

청주에서 이성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