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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205D 오리지널과 짜장면관 비교

by 이성규 posted Jul 14,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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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뮤디아 오디오동호인 모임 총무 이성규입니다.

W.E 205D 싱글앰프 진공관입니다.
앰프는 25-B 싱글로 인풋 아웃에 초크에 오일콘덴서로 부품개수는 모두 해봐야
13개 밖에 안됩니다.
두 달째 사용하고 있는데 가식이라고는 눈꼽만큼도 찾아볼 수 없는 태고의 소리로
극히 자연스러운 질감의 순수 그 자체입니다.

단지 출력이 1 W 정도 밖에 안되지만 구동력 뛰어납니다.
고능률 혼형스피커에 묶어 주어야 하는 단점은 있지만 중고역대에서
웨스턴 특유의 뽕 맞는 소리는 머리가 혼미할 정도로 넋을 잃게 만듭니다.

오른쪽 것이 오리지널이고 왼쪽이 중국 짜장면 복각관입니다.
사진 확대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그런데 그 질차이가 하늘과 땅 차이 정도라면 이해가 될지.
오른쪽은 웨스턴 205D로 출력관이고 왼쪽은 오리지널을 쓰기가 아까워 중국 짜장면관으로
반파 정류관으로 쓰고 있는데 출력관에서만이 아니고 정류관에서도 음질차이를
엄청냅니다.

생김새도 이상하고 비대칭이며 무지하게 못생기고 어색합니다. 못생기기가 추녀같이 못생겨서
쳐다보기도 싫을 정도입니다.  어디 가분수 괴물을 보는 것 같이요.
웨스턴을 복각했다기 보다는 하나의 쓰레기를 생산했다고 보는게 옳을 것 같습니다.

오리지널은 보기만해도 "허 고것참 예쁘게 잘 만들었다"라는 소리가 절로 나옵니다.
어떻게 그렇게 잘 만들었는지 보기만해도 즐거운거지요.
무슨 신비스러운 물건을 보듯이 기분이 좋지요.
그리드를 한가닥 한가닥 수공으로 연결 하여 땜질하였으며 유리의 질감도 좋습니다.
보고 있노라면 수작업한 냄새, 장인의 숨결이 물씬 풍겨옵니다.

자장면관은 개당 25만원인데 오리지널 A급은 130 만원 이상입니다.
한번 들어보지 않고는 도대체 그렇게 비쌀 이유를 모르지요.
아니 인정하고 싶지 않는 거지요.
저도 처음에는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도대체가 뭘로 만들었기에 다마 하나에 100만원 이상이라니
어디 금으로 만들어도 그렇게 비싸지는 않겠다고요.

어디 아까워서 듣기나 하겠느냐고 부정합니다.

그러나 일단 들어보면 인정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해상력 저역양감 질감 투명도 가닥추림 거기다가 음악성 등등
모든 면에서 비교의 대상이 아닙니다.

이윤미의 "사랑 그 쓸쓸한 것에 대하여"를 들을 때는 가슴이 울먹울먹할 정도로,
진하게 다가오는 감동으로 사람을 휘어잡는 그런...........

그래서 웨스턴 오리지널 주가는 더 올라가고,

AB 테스트 결과 짜장면관 소리를 듣고는 뮤디아 회원이신 이태수님 왈 "저건 다마가 아니네"
생각 같아서는 망치로 깨던지 아니면 발로 확 밟고 싶은 심정입니다.



청주에서 이성규